The first 200 lines.
거기 서!
잡았다!
나 봐라!
어떻게 올라갔어?
이 세계엔
눈에 안 보이는 마법의 고리가 있다
나 잡아봐라!
됐다!
뭘 만드는 거야?
진짜 사귀는 거야?
뭐?
고리에는 안과 밖이 있고...
선생님 못 그리겠어요
순간을 잘 포착해
그게 어려워요
어디 보자
아직 안 돼요 선생님, 엉큼해
저 사람들은 안쪽 세계 사람
창피해서 못 보여드리겠어요
빨리 그리도록 해
그리고 난 바깥쪽 세계 사람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잘 되니?
아니요 또 실패작이에요
그래? 어디 보자
- 괜찮아? - 조심해야지
괜찮아?
무슨 일이야?
어쩌다 그랬어?
난...
내가 싫다!
안나...
이제 괜찮으니 걱정 마세요
다행이네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안나, 어때? 이제 괜찮니?
괜찮아요
깜짝 놀랐어
흡입기는 없었어?
저 때문에 또 돈 들었네요
그게 무슨 말이야?
미요코 왔구나
안나 가방요 스케치북은 안에 있어요
고맙기도 해라
집에 가는 길인데요 뭐
얘들아...
우리 안나 친구들과 잘 지내니?
학교 얘기는 잘 안 해서
그냥 평범해요
안나가 워낙 얌전해서요
그게 얌전한 건가?
너 왜 그래?
저희는 엄청 까불거든요
이만 갈게요
어머니 여전히 걱정이 많으시군요
어머니...
아마 학교에서도 혼자 있을 거예요
천식 발작은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으니까요
이렇게 힘들 때 남편은 출장 가고...
우리 부부에게도 문제가 있겠죠
12살이면 한창 사춘기잖아요
무엇 때문인지 짐작이 안 가세요?
안나는 늘 무표정해요
무표정요?
죄송해요
얼굴에 감정이 없다고나 할까...
예전엔 표정이 풍부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역시 친딸이 아니기 때문일까요?
공기 좋은 곳에서 요양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쿠시로행 특급 7시 03분
있잖아 안나
예전에 만난 세츠 아줌마 기억해?
두 분이 사는 그곳은 공기가 좋아
당분간 네 병에는 그런 곳이 좋을 거래
내가 같이 안 가도 잘해주실 거야
아줌마 말씀 잘 듣고 뭐든지 잘 먹어서
건강해져서 돌아오렴
염소처럼 맨날 우는 소리야
추억의 마니
아, 왔다!
안나 여기야
나 기억해?
아뇨, 아줌마한테 말씀은 많이 들었어요
사사키 안나예요
당분간 귀찮겠지만 잘 부탁합니다
그래 잘 지내보자
아줌마?
요리코!
난 또!
어서 타렴 똥차라서 미안하지만
좁아서 불편하지?
전 괜찮아요
오랜만에 왔더니 역 앞이 싹 달라졌네
다 새 가게들이야
집이 조용해서 편안히 지낼 수 있어
위쪽에 큰 길이 나서 이제 사람들이 안 오거든
길이 파인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안 고쳤어?
천식이라며?
네
여기 바람을 쐬면 금방 나을 거야
좋은 곳이지?
아줌마한테도 보여드리고 싶지?
저건 뭐예요?
저 위에 있는 거요
곡물 저장고야
가축의 사료를 저장하는 창고지
하지만 수십 년간 사용하지 않았어
지금은 마을 애들 담력 시험에 사용해
진짜로 귀신이 나온다고 하던걸
이 사람이 정말!
당신은 그런 얘기를 좋아해서 탈이야
거긴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아
고맙습니다
가자!
저기 숲속이 우리 집이란다
여보 이것도
나 참
이런 건 왜 받아오는 거야?
우리끼리 다 먹을 수도 없잖아
생각이 있나 모르겠다니까
우리 애들은 다 독립해서 지금은 아무도 없어
마음 편히 지내렴
네
어디 보자 이거랑 저건...
실례하겠습니다
아빠, 엄마
이렇게 이상한 집 처음 보지?
아뇨 아주 멋있어요
그런 빈말은 필요 없어
네 방은 2층이야
우리 딸 방이었지
왠지 허전할 것 같아서 그대로 내버려뒀어
정말요?
지금 도쿄에서 요가 강사로 있는데
나도 한번 해볼까 하거든
옷장이랑 선반은 비어 있으니까 사용해
네
거기서 있었던 일을 뭐든 써 보내렴, 요리코
요즘 세상에 엽서라니 참 낭만적이다
여기 좀 와봐
알았어
잠시도 노는 꼴을 못 본다니까
그럼 이따 보자
남의 집 냄새가 나
마음이 편해진다
무사히 도착했어요
아주 좋은 곳이에요
아줌마와 아저씨도 아주 친절하세요
받는 사람 사사키 요리코 귀하
먹어 봐 맛있어
지금 일하는 거 안 보여?
저기요 우체국에 다녀올게요
그래 다녀오렴
안 먹을 거야?
나중에
그럼 저녁 먹고 나서 먹든가
참, 지름길은 주차장 쪽으로 가면 돼
네
지름길
여기가 지름길인가?
지름길
지름길
지름길
기시우라 간이 우체국
남자애들 때문에 열 받아 죽겠어요
반장은 힘든 법이야
엄마 편지 보내고 올게요
처음 보는 애네?
왜지?
저 저택 어디서 본 것 같아
아무도 안 사나?
실례하겠습니다
엄청 크다!
역시 아무도 없어
어떡하지?
고맙습니다
꼭 곰처럼 생겼어 아니, 바다사자인가?
큰일 날 뻔했구나
밀물과 썰물에 경치가 완전히 바뀌지?
그게 다 달의 힘 때문이야
그 사람이 웬일이래? 여자를 배에 태워주다니!
말은 좀 없지만 사람은 얼마나 좋은데?
다음에 또 태워달라고 하렴
배에 태워주세요!
네
하지만 그 습지 저택엔 가까이 가면 안 돼
왜요?
귀신이 나오거든
여보!
와인 가져올게
아무도 안 사는 것 같았어요
지금은 그렇지
외국인이 계속 별장으로 사용했거든
주인이 몇 번 바뀌고
그다음엔 꽤 오랫동안 비어 있어
그랬군요
사람이 있어!
여보 그거 다 됐어?
가도야 씨가 부탁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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