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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ad Home 1999 AUS BluRay 1080p HEVC 10bit-MOMOHD
A Commentary by club706
ebs 녹화본(260411) 붙박이 | 김영순 님 | 수정: 자막 나누기/줄 바꿈, 맞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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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2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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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23.976

Korean subtitle preview

The first 200 lines.

집으로 가는 길 원작: 바오스의 "회상"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걸 어젯밤에야 알았다

촌장님이 전화해 주셨다

처음에는 믿기 힘들었다

내 고향 싼허툰이라는 마을은 산속에 있다

나는 일찍이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일을 했고

바쁘다는 핑계로 수년간 돌아오지 못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였는데 평생 고향에서 교편을 잡으셨다

난 외아들이고 고향에서 유일하게 대학을 나왔다

지금 가장 염려되는 건 어머니다

물 한 잔 마시고 가세요

됐습니다 얼른 가야 해요

그럼 사장님께 감사하다고 전해 주세요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어머니

왔구나?

촌장님, 아저씨

그래

차를 보고 네가 왔구나 했다

들어가시죠

- 안이 더 따뜻해요 - 그러자

너도 앉거라

전화로는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왔으니 자세히 말해 주마

학교에 관한 일이다

네 아버지가 수년 동안 학교를 고치자고 요구했는데

마을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 얘기가 나와서

마을에서도 지원해 주기로 했단다

자재 준비는 됐지만 그래도 돈이 모자라서

네 아버지가 마음이 급한 나머지

- 이곳저곳 돈을 빌리러 다녔어 - 너희 아버지가...

인맥이 닿는 곳이면 다 다니셨지

그러던 중 집으로 오는 길에

큰 눈보라를 만나 갇혀 있다가 병이 나셨다

요 며칠 눈보라가 몰아쳤거든

검사를 해 보니 상태가 안 좋아서 큰 병원으로 옮겼는데

글쎄 심장병이라더구나

수십 년간 네 아버지를 알았지만 심장병을 앓고 계신 줄은 몰랐다

의사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돌아가시고 말았지

- 지금 어디 계시죠? - 병원 영안실에 계셔

- 네가 오면 어떻게 할지... - 상의하려고 기다렸지

지난번 통화할 때만 해도 건강하셨는데...

- 이제 연세가 있으시잖아 - 거기에 눈보라까지 몰아쳤으니

- 이겨내기 힘드셨을 거야 - 그럼, 그럼

건강도 안 좋은데 날씨까지...

그랬군요

모레쯤 마을 사람들이 가서 아버지를 차로 모셔 올 거다

- 벌써 3일째니 말이야 - 그런 다음 장례를 치를 거지

우리 생각은 그래

그럼 그렇게 하시죠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어

자네 어머니가 차로 모시는 걸 반대하셔

장례 행렬을 고집하고 계시지

그게 무슨 말씀이죠?

오래된 관습을 따르자면 사람이 죽었을 때

평소에 고인이 다녔던 길로 모셔 와야 해

일종의 미신이지

그렇군요

게다가 장례 행렬을 따르시겠다고 고집하셔

그럼 그렇게 해주세요

우리도 그러고 싶지

아버님의 공로를 생각하면 마땅히 그래야 하지만

마을의 모든 젊은이가 일자리를 찾아서

타지로 떠난 상황이라서

지금 마을에는 노인과 아이들만 남아있어

만약 경운기로 모시게 되면 반나절이면 될 거야

그러니 어머님께 잘 말씀드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를 설득해 볼게요

그래

어머니는요?

학교에 계실 거야

자네 부친이 돌아가신 뒤로 매일 그곳에 가셔서

- 하루 종일 멍하니 계셔 - 누구의 말도 안 들으셔

괜찮으신 거죠?

그럼

- 다만... - 어머니까지...

예전 그 학교죠?

그렇지

제가 가볼게요

그래야지

- 어머니! - 성아!

날도 추운데 집으로 가시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어머니 집으로 가요

이제 다신 아버지를 볼 수 없단다

우선 몸부터 녹이세요

성아

베틀 좀 갖다 다오

베틀이요? 뭐 하시게요?

짤 게 있어

뭘 짜시려고요?

관을 덮을 덮개를 만들어야 해

그건 무리예요 제가 가서 사다 드릴게요

사는 건 싫다

베틀도 너무 오래돼서 고장 난 데다가

요즘 누가 직접 베를 짜요?

하 씨한테 수리해 달라고 하면 돼

어머니, 요 며칠 너무 무리하셨어요

그래도 관 덮개는 만들어야지

지금 사다 드릴게요

사는 건 싫대도! 베틀이나 찾아줘

마을에서 이렇게 오래된 베틀은

자네 어머니 것뿐일 거야

베틀을 수리하시는 걸 보니

관 덮개를 만들어 장례 행렬에 쓰실 계획이군

- 장례 행렬은 오랜 전통이지 - 성아, 차 좀 들어

산 넘고, 물 건너...

길목을 지나면서 곡을 하는 거지

죽은 자에게 집으로 가는 길을 기억하라고

소리 내어 알려주는 게야

아저씨, 그런데...

아버지를 장례 행렬로 모시는 건 좀 힘들겠죠?

그렇지

일단 젊은이들이 없어

젊은이들은 죄다 떠나고 늙은이와 어린애들밖에 없지

게다가 문화 혁명 이후로 장례 행렬은 사라졌으니까

어머니를 말리고 싶었지만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

장례 행렬로 모시는 방식 외에는 생각도 못 하시는 것 같았다

어머니가 장례 행렬을 고집하신다면서요?

그렇다

하지만 문제가 좀 있어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런 건 걱정하지 마라

아버지는 여기서 40년을 사시면서

수많은 학생을 가르치셨다

자신의 몸도 돌보지 않고 말이다

그런데 그 정도도 못 해 드리면 그건 도리가 아니지

촌장님도 그 말씀엔 동의하시지만 그래도 좀 힘들 것 같다셨어요

사실 장례 행렬로 모시나 경운기로 모시나

결국은 아버지를 모셔 오는 거잖아요

엄연히 다르다

사람을 구해서라도 장례 행렬로 모실 거다

아무리 힘들어도 방법을 찾아내서

우리가 아버지를 모셔 오자꾸나

오늘 밤엔 그만 주무세요

아니다 다 끝내야지

며칠간 쉬지도 못하셨잖아요

난 오늘 덮개를 다 짜야 하니

넌 아버지 서재에 가서 자거라

이 사진은 두 분이 결혼하던 해에 찍은 사진이다

아버지는 싼허둔 출신이 아니었는데

이곳으로 이주하셨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러브스토리는

마을 사람 중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떠들썩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꽃다운 18세 아버지도 겨우 20세였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마차 한 대가 아버지를 마을로 데려왔다고 한다

새로 오신 선생님이에요

뤄창위 선생님입니다

뤄 선생이라고 불러주세요

자오디? 왜 이리 시끄럽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침부터 다들 선생님 보러 간다고 소란이더니

오셨다니?

드디어 우리 마을에도 선생님이 오셨구나

어떻게 생기셨니?

젊더라고요

그랬니?

젊은 나이에 선생이 되다니 능력이 있나 보구나

어디서 지낼 거래?

마을 사무소요

온돌도 있으니 괜찮겠구나

식사는?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대접한대요

우리 집에 오시게 되면 잘 준비해 드려라

자오디, 뭐 하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선생님 보러 가는데 새 옷은 왜 꺼내 입은 거야?

외할머니는 거의 앞을 보지 못하셨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매일 우시다가 그렇게 되셨다고 한다

그 후로 어머니는 외할머니를 돌보셨고

외할머니는 어서 좋은 사윗감을 찾고 싶으실 뿐이었다

혼처는 많았지만

어머니는 다 퇴짜를 놓으셨다

아버지가 오셨을 때 학교는 아직 세워지지도 않았다

촌장은 일할 사람을 차출했고

당시 새 건물 천장에 붉은색 천을 매달아

행운을 비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 천을 '홍'이라고 불렀다

마을에서 가장 예쁜 처녀가 그 천을 짜도록 했는데

이번에도 당연히 어머니에게 맡겨졌다

아버지께 마음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어머니는 각별히 꼼꼼하게 베를 짜셨다

당시 마을엔 우물이 두 곳 있었다

오래된 우물을 '앞우물'이라 불렀고

후에 만든 우물을 '뒷우물'이라 불렀는데

뒷우물이 마을에서 더 가까워서 대부분 그곳에서 물을 길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오신 후부터 앞우물에서 물을 길었는데

앞우물로 가려면 학교를 지나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때는 새 건물을 지을 때 집마다 음식을 준비해서

일꾼들을 대접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그걸 '공판'이라고 불렀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드시기를 은근히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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