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박해강 씨, 죄송한데
저 내일부터 못 나와요
아니, 갑자기 이러시면 곤란하죠
아, 박해강 씨도 갑자기 저 자르셨잖아요
잔금 다 받으셨잖아요 받았으면 해야죠
아, 2주 동안 와이프 해 드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박해강 씨 어차피 그렇게 원하던 회장 됐잖아요
우리 가족한테는 강하리 씨가 꼭 필요합니다
아, 박해강 씨 어차피 그 말하는 가족
- 가짜잖아요! - 가…
- 어? 허! - 뭐라고?
가짜?
어머머머머, 당신들
아니, 그러니까
자기들
가짜 가족이었어?
그랬구나
어~ 세상에, 그랬구나
아니, 내가 안 그래도 이상하다 싶었어
무슨 자식들이
애비한테 손모가지를 자른다고 하질 않나
엄마한테 누나라고 하지를 않나
뭐 이렇게 막돼먹은 집안이 있나 그랬는데
그래서 그랬구나
하하! 이게 다
가짜였구나, 어~
아니, 가짜라니요
잘못 들으셨어요
- 어~ - 어…
'간이 짜다'
'오늘 저녁 간이 짜다' 그 얘기 하고 있었어요
아! 어!
- 하하하하! - 어어, 맞다, 자기야
오늘 김치찌개 간이 좀 짰잖아요
- 그래, 좀 짰어 - 짜잖아요, 짰잖아요
짰어
김치찌개는 김치찌개고
내가 이 두 귀로 분명히 들었어요
'그 가족 어차피 가짜잖아요!'
잘못 들으셨다고요!
하하하하!
그게 말이 돼요?
그런 짓을 우리가 왜 합니까?
그래요, 그러니까 왜 할까?
그런데 자기들 이거 보통 문제 아니야
자기들은 이 아파트 전체를
속인 거야
아, 여사님, 그게 아니라…
근데
이렇게 가짜 가족까지 만들어 가지고
회장이 되려고 했던 이유가 뭘까?
무슨 꿍꿍이일까? 꿍꿍이가 뭐야?
- 아니야, 난 알 필요도 없고 - 여사님…
박 회장님, 아니다
박해강 씨
당신
당장 사퇴하세요, 응?
이거는 내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내가 당장 가서 아파트 게시판에 이거 다 올릴 거고
비켜 봐, 비켜 봐
엘베 점검 중인데…
에이, 이 엘리베이터는 그냥 염병할, 맨날
에라, 이 사기꾼들아, 아우
- 여사님, 여, 여사… - 아…
아악!
비상사태! 비상사태!
장숙진 여사가 우리가 가짜 가족이라는 걸 알았다
네?
지금 아파트 게시판에 올린다고 난리인데
반드시 막아야 한다
왜 이러는 거야? 어?
어머머머머
네트워크 연결이 왜 안 되냐고
어머, 이 아파트 왜 이래? 정말
아, 29층에…
왜 꼼짝을 안 해?
으
더는 못 버티겠어, 더는 못…
아이고, 아이고머니나
왜 이래? 어?
여사님, 죄송합니다
문도 안 열려, 어머
어우, 이거 왜 이래?
어우, 정말!
이놈의 아파트 진짜
못 살겠네!
와, 프랑스제라 그런지 향기가 역시, 응?
나 핸드크림 처음 써 봐, 하정 씨
뭘 내 거까지 챙기고 그래
퇴사 선물이에요, 소장님
아…
하정 씨 이럴 때마다 나 진짜 심장 떨려
제가 계속 말씀드렸잖아요
그리고 서 회장님도
본인 임기 때까지만 해 달라고 분명히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회장 바뀐다니까 바로 들어온 거야?
네
아, 서 회장 그 양반
회장 떨어져서 지금 입장이 곤란해
아니, 회장 자리 뺏길 거라고
예상한 사람 우리 중에 누가 있어?
그분한텐 내가
기회 봐서 적당한 때 말씀드릴 테니까
그때까지만 부탁 좀 하자, 하정 씨
아, 당장 하정 씨 없어 봐
우리 아파트 진짜 큰일 난다니까
언니
아까 그거 진짜 오해야, 어?
우리 회사 클라이언트 아들인데 잠깐 봐 달라고 해서
하…
변호사가 그런 일도 해?
집까지 와서?
아니, '엄마'는 또 뭐야?
아, 어떡하겠어, 신입이?
까라면 까야지 별수 있어?
아, 그리고 걔가 날 엄마보다 더 좋아해, 어?
가끔 막 엄마라고도 부른다니까
하…
아니, 힘들게 공부해서 변호사 됐는데, 어?
그런 뒤치다꺼리나 하니까 내가 속상해서 그러지
어, 이제 못 한다고 얘기했어
아, 근데 언니
아직 일정 남았는데 왜 이렇게 빨리 들어왔어?
아니, 회사에 일이 좀 있어서
응, 미리 얘기라도 좀 해 주지
나도 준비 좀 하게
무슨 준비?
어?
아
아, 아니, 뭐
공항에 마중이라도 나갔을 거 아니야
어, 줘, 내가 들게 어우, 무겁겠다
프랑스는 어땠어?
아, 뭐, 좋았는데
매운 게 먹고 싶긴 하더라
아유, 또 이렇게, 어?
해외 나갔다 온 티를 촌스럽게 내요, 그냥
기억나죠?
장숙진 여사님 어젯밤 문고리 사투 끝에
집에 다시 올라가시는 거 확인했고
곧 있으면 아침 운동 하러 나오실 겁니다
오케이, 접수
비상시국이니만큼
한시적으로 스킨십 폭넓게 허용합니다
옵니다
자기야, 빨리 와
- 아우! - 어!
다치지 않게 조심해, 자기야
자기가 지켜 주면 되잖아~
내가 지켜 주잖아~
- 갈까? - 어
아이고
티 난다, 티 나, 가짜인 거, 응?
딱 봐도 가짜네
어느 부부가 그렇게 손을 꼭 잡고 뛰어다니냐?
아우, 정말
아휴, 진짜
어, 저희가 독서 모임 멤버였는데요
제가 도서관에서 저 사람한테 첫눈에 반했거든요
아, 우리 첫 키스는 가로등
첫 키스~
안 궁금하다
안 궁금해, 안 궁금해
아! 안 궁금하다!
여사님!
일주일
일주일만 절 좀 기다려 줄 순 없습니까?
일주일?
아니, 일주일 동안 대체 뭘 하려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잠깐의 기회를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치
하…
여기 기억 안 나세요?
컷, 컷, 컷, 컷, 컷!
아, 너무 공허해요
왜 이렇게 딱딱하죠? 어?
진정성을 담아야죠, 다시!
진정성
여기 기억하세요?
여사님과 제가 하나가 되어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목이 터져라 외쳤던 곳 아닙니까?
우리의 투쟁의 결과가 성과로 이어졌던 그 빛나는 기억
저는 제 가슴속 깊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 좋아
그 기억 나도 좋다고
그래서 아파트값도 오르고
그거 나 자기 인정한다고
근데 대체
가짜 가족까지 만들어서
그렇게 기어이 회장이 되려고 했던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가짜 가족 아니라니까요
전 정말 와이프를…
흐음…
사랑합니다
하, 퍽이나 사랑하네요, 어?
'내가 이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이 여자가 내 여자다' 생각하고 해야죠
- 다시! -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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