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왼팔 들어 보세요
왼팔 들어 보세요
알겠습니다
여기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마르틴 씨?
어디인지 알겠어요?
알아요 잘 안되죠
이름이 뭐죠?
이름을 말해줄 수 있나요?
알아요
마르틴
당신의 이름은 마르틴 흐루바예요
마르틴 따라 해 볼래요?
마르틴 이름이 뭐라고요?
마르... 마르... 마트르...
한번 적어볼래요?
적어보세요
진정해요, 마르틴 할 수 있어요
진정해요! 카메라 꺼주세요
실어증은 매우 드문 증상입니다만
마르틴 씨처럼 극단적인 경우에는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상태가 됩니다
무슨 뜻인지 설명해 드리자면
뇌혈관 질환이나 심각한 외상으로 인해
치명적인 뇌 손상을 겪은 환자는
죽은 것과 다름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말할 수 없는
끔찍하네
말하는 법도 잊어버리고
남이 하는 말도...
전혀 알아듣지 못해
감히 상상도 못 하겠어
똑똑하고 현명한 분이었어요
뛰어난 전문가였고요
제가 만나본 수의사 중 최고였어요
동물을 살릴 수만 있다면 뭐든지 했거든요
예민한 말도 어떻게 다루는지 잘 알았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아이였어요
자기 일을 사랑했어요 동물도 마찬가지고요
다섯 살 때부터 항상 엄마를 도와주려고 했어요
열 살 때는 송아지 출산을 도왔죠
애들한텐 어려운 일인데요
제 아들은...
형사님들도 우리 애를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네 상황이 어떤지 당연히 이해한단다
일도 바쁠 텐데, 에리카 너도 힘들겠지
그래도 언제까지고 기다릴 순 없어
저희는 기다리는 게 없어요
샐러드 더 드려요?
행복했어요
왜요?
아닙니다
남편분이 행복했다고 하셨죠
네, 사고가 있기 전까지요
이삼일이면 돼요
좋아질 거예요
옳지, 옳지
그래, 그래!
좋아... 바로 여기네요
정상이에요
도와줄 거야?
손 작은 사람이 필요한데!
워, 워
깍쟁이처럼 굴지 마
당신 없으면 안 된단 말이야 가지 마!
모든 결혼엔 문제가 있죠
완벽했다고 하시니 조금 이상해서요
결혼하셨나요?
했었죠
저도요
문제는 없었나요?
있었죠
저희 시어머니가 무슨 말씀 드렸는지 알아요
엉망진창이라고 했겠죠 하지만
제 결혼 생활은 아무 문제 없었고
행복했어요
에리카!
준비됐어?
응
안장 잡아 하나, 둘, 셋
됐지?
잘했어
무서워하지 말고! 거봐, 잘 돼지?
그렇지
잘할 줄 알았어
8월 13일이었어요 맞나요?
떠올리기 정말 힘드실 거란 거 압니다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마르틴 흐루바 환자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
수술실에 들어가셨어요
기다리셔도 되지만 오래 걸릴 거예요
죄송합니다만 가봐야 해서요
흐루바 부인?
안타깝게도...
양쪽 뇌에 좌상이 확인됐습니다
말발굽에 한 번 벽에 한 번 부딪혔어요
손상이 아주 심각합니다
살 수는 있는 거죠?
몸 절반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아요
회복될 수도 있고요
측두엽에 큰 손상을 입었고
전두엽과 후두엽은 경미한 정도예요
언어 중추가 심하게 손상됐습니다
그래도
다시 말할 수는 있죠?
가능성은 있어요
하지만 손상 정도로 보면 희박한 수준이에요
남편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좋을 리가 없겠죠
여보 마르틴...
괜찮아
괜찮을 거야
괜찮아, 괜찮아
안색이 안 좋구나 가서 눈 좀 붙이렴
오늘은 내가 있을게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야나 클리멘토바예요
병원에서 번호를 알려주셨어요
저는...
남편분에게 사고를 낸 말의 주인이에요
그래요
이렇게 전화드려 죄송하지만
남편분 상태가 어떤지 여쭤보고 싶어서요
그때 갖고 계셨던 물건들도 여기 있고요
병원 장비랑 재킷이요
수술했어요
의사들도 결과를 장담 못 한대요
죄송하지만 보험 서류에 서명해야 해서요
보험사에 제출해야 해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간호사 선생님
죄송해요 깜빡 잠들었나 봐요
그래서 좀 쉬라고 했잖니
마르틴하고 난 잘 있었다
난 잠이 없기도 하고
좋은 아침
이보다 더한 것도 이겨냈잖니
이겨내다뇨?
무슨 말이니?
이보다 더한 게 뭔데요?
이 정도론 부족하세요?
이걸 극복할 수 있는 일로 생각하시나 봐요
부정하지 말고 마르틴을 똑바로 보세요
사지 마비에 말도 못 해요 갓난아기나 다름없다고요
애 앞에서 그런 말 마라
마르틴, 마르틴?
내 이름이 뭐야? 말해봐
내 이름 알아? 몰라, 그렇지?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지?
맞아 다 개소리야
내 아들한테 함부로 말하지 마
저 속이 어떨지 알지도 못하면서!
네 남편 고통엔 관심도 없지?
그러는 어머님은 얼마나 아세요?
잘 알지
내 배로 낳은 자식인데 당연히 알고말고
점점 좋아지는 거 안 보여?
몸이야 그렇겠죠
하지만 무슨 말을 해도 전혀 못 알아듣는다고요
시어머니께선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지 않던데요
빠르게 호전됐다고 했어요
그야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니까요
분명 좋아질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환경이 바뀌거나 집에 있으면...
회복이 빨리 진행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정신적인 부분도 중요합니다
그 부분은 즈볼스키 박사님께서 담당하실 거예요
언어와 인지 기능에 광범위한 손상이 있었습니다만
최선을 다해볼 겁니다
요양과 재활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혼자서 화장실도 못 가고 음식도 못 먹어요
주사도 주기적으로 맞혀야 하고
하루 종일 돌봐야 한다고요
마르틴은 퇴원할 거야
전혀 문제없어
내가 잘 돌봐줄 테니까
저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준비라는 게 필요하잖아요
안녕하세요
대화 중에 죄송합니다
야나 클리멘토바예요 전화로 인사드렸었죠
마르틴 씨 물건이에요
말 주인이에요
마르틴 엄마예요
정말 죄송합니다
마르틴 씨에게 인사드릴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몸은 좀 어떠세요?
못 알아들어요
나가요, 나가
괜찮아
보험 서류 이야기 하셨죠?
수의사이시니 보험이 있으시겠지만
저한테도 책임이 있으니까요
어떻게 하실 계획이세요?
집으로 데려가려고요
혹시 필요한 게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어머님이 잘 도와주실 거예요
어머님께서 도와주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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