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8층입니다
출입문이 열립니다
하늘의 성인들이여 오소서
주님의 천사들이여 마주 오소서
이 교우를 받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앞에 바치소서
이 교우를 부르신 그리스도님 이 교우를 받아들이소서
천사들이여, 이 교우를 아브라함 품 안으로 데려가소서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 소리를 들어주소서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제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교황 성하께서는 이제 하느님과 함께 계십니다
'세데 바칸테'
이제 교황 자리는
공석입니다
알도
제가 챙겨가도 괜찮겠죠?
- 기념으로? - 가져가세요
성하께서도 그러길 바라셨을 겁니다
일과가 끝나면
함께 체스를 두곤 했었죠
체스를 두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누가 이겼소?
교황 성하죠 항상 8보 앞섰습니다
알도
유감입니다
사인이 뭔지 아십니까?
아니요
심장 마비라고 하는데
위험 신호가 있긴 했죠
몰랐어요
알리고 싶어 하지 않으셨어요
그 말이 퍼지는 순간
그분이 사임한다고 소문을 퍼뜨렸을 겁니다
내부자들 말입니다
그렇군요
그래요
야누시
자네도 괴롭겠지만
논평을 신경 써서 준비해야겠군
성하의 시신은 누가 발견했던가?
접니다 예하
그래서 어떻게 했나?
성하의 주치의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때를 놓쳤죠
그때가 몇 시였지?
11시 30분경입니다 예하
예하께 곧바로 연락하려 했는데...
토마스 정말 죄송합니다
성하께서 당신과 알도를 가까이 두셨다는 걸 알지만
연락드리지 말라고 야누시에게 당부했습니다
모든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요
소문이 어떻게 퍼지는지 아시잖아요
성하의 마지막 날
일과표를 준비했는데
이게
성하의
최근 의료 기록입니다
제일 마지막에 만난 사람이 누굽니까?
내가 될 것 같군
야누시 내가 마지막이었나?
그렇습니다 트랑블레 예하
그날 성하께서 만난 사람을 모두 기록하죠
그럼 마지막까지 격무에 시달렸다고 생각할 겁니다
아픈 사람에게 격무를 안긴 것처럼 보일 수 있소
교황직은 어차피 격무입니다
특히 노인한테는
단장님께서
'콘클라베' 임무를 맡아주셔야겠습니다
방을 봉쇄하게
3주 후 콘클라베 전날
보안 전문가들이 전파 방해 장치를 최종 점검하겠답니다
서둘러야 하네
꼭 필요한 일인가?
그렇습니다
레이저로 유리 진동을 감지하면 도청이 가능하답니다
밀실 공포증을 앓는 이가 없었으면 좋겠군
얼마나 오래 있게 될지 누가 알겠나?
시간 내에 공사를 끝낼 수 있겠지?
필요하다면 밤샘 공사까지 할 겁니다
걱정 마십시오 예하
늘 그랬으니까요 이탈리아 아닙니까?
다그쳐서 미안하네
지옥도가 따로 없습니다
신성 모독 말게 레이
내일 추기경들이 오면 지옥이 펼쳐질 테니까
이 이름은 어떻게 발음하지?
'할코'입니다, 예하 인도 사람이죠
'할코' 고맙네
야누시 보지니아크가 드릴 말씀이 있다는군요
어려울 것 같군
한 시간이면 추기경들이 도착할 텐데
- 무슨 일인가? - 제게는 말하지 않았어요
굳이 묻지는 않았으나
어딘가 불안해 보였습니다
우리는 6시부터 외부와 단절될 텐데
더 일찍 찾아왔어야지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아닐세
추기경들을 만난 후에 시간을 낸다고 전하게
그 친구 많이 불안할 거야
몇 명이 왔지?
103분이십니다
테데스코 추기경이 어디쯤 왔나 모르겠군
안 오실지도 모르죠
바랄 걸 바라야지
안에서 기다리셔도 됩니다
아니, 할 수 있을 때 바람을 쐐야지
벨리니 추기경
알도
내가 마지막인가요?
아직 아닙니다 괜찮아요?
오, 아주 끔찍해요
오늘 신문 보셨죠?
이미 나로 결정된 것 같네요
나도 그들 의견에 동의합니다
내가 원하지 않으면요?
제정신이라면 누가 교황직을 원하겠어요
몇몇은 원하는 듯 보이더군요
나 스스로
자격이 없다는 걸 안다면요?
주교님은 누구보다 자격이 있습니다
아뇨
그럼 지지자들에게 뽑지 말라고 선언하세요
성배를 넘기세요
저자한테 주라고요?
그렇게는 못 합니다
테데스코 추기경
단장님
잘 계셨습니까?
좋습니다 고프레도
미안합니다, 베네치아에서 기차가 연착이더군요
보고 싶었네
그렇고말고요
친구들 덕분에 소식은 다 들었습니다
건강은 괜찮습니까?
우리 나이에 건강한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렇지
단장님은요?
새로 맡은 임무는
어떠십니까?
순조롭나요?
그런 것 같네요
테데스코 예하...
치워!
- 나중에 뵙죠 - 나중에 봅시다
그거 알아요?
참 대단해요
요한 23세는 덩치가 너무 커서 제일 큰 수단도 안 맞았어요
결국 등 쪽 솔기를 뜯어야 했지
피곤해 보이십니다
이 모든 임무를
내가 맡게 될 줄은 몰랐어요
우리보다 오래 사실 줄 알았건만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못 했어요
지난번 만났을 때
단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수도회로 돌아가겠다고
뭐라고 하시던가요?
사직서를 반려하셨소
누군가는 목자로 선택받고 누군가는 농장을 관리해야 한다고
나는 관리자인가 보오
기도에 어려움을 겪으신다고 성하께 들었어요
하지만 이건 알아두세요
그분도 마지막에는 의구심을 품으셨어요
성하께서 하느님을 의심하셨단 말씀입니까?
아니요
하느님이 아니라
그분이 신념을 잃은 건 교회였어요
보지니아크 대주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마지막 고해성사는 4주 전이었습니다
야누시 고해성사 들을 시간이 없다네
할 일이 산더미야
술 마셨나?
무슨 일인지 말해보게
미리 와야 했는데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에...
누구한테 약속했나?
트랑블레 추기경입니다
곧 문이 닫히고 자네는 떠나야 해
트랑블레 추기경과의 약속을 어기는 게 옳은 일인지...
교황 성하께서 선종하신 날
마지막으로 공식 면담을 한 사람이
트랑블레 추기경입니다
알고 있네 공식 일정표에 나와 있잖나
그 면담에서 성하께서는 그를 해임하셨습니다
뭐라고?
트랑블레를 파면하신 겁니다
이유는?
총체적 비리 때문이었죠
그걸 이제서야 말하는 건가?
우리는 곧 외부와 단절될 거야
죄송합니다
저도 어제, 그제야 소문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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