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루니야
누가 와인 선물 주면서
'자기 마음을 담았다'고 하면 무슨 의미야?
게다가 그게 사랑을 이뤄주는 와인이래
그런 말은
호감 이상의 감정
주로 직진 로맨스에서 사용됩니다
'직진'
'로맨스'?
그 여자는 당신을 좋아하는 게 분명해요!
날...
좋아한다고?
가시죠, 데려다줄게요
아, 아니에요, 대표님
저 잠깐 들를 데가 생겨서요 그냥 혼자 갈게요
아, 아니...
그래도 데려다주는 게...
대표님, 괘, 괜찮으세요?
괘, 괜, 괜찮죠
뭐가 안 괜찮습니까?
그, 좀 이상하신데?
아니, 얼굴도 빨갛...
빠...
빨리 가 버리세요
- 네? - 데려다주는 거 취소입니다
취소!
얼른 가세요, 네
네
예,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 안녕히 계세요
씨, 딱 봐도 이게 훨씬 더 무겁구만
뭘 똑같이 넣었대?
아, 울 엄마는 어째 아들보다 강하기를 더 챙겨?
울 엄마 어이없어
뭐야?
왜 이 집에서 여자가 나와?
누구야?
누구냐니까?
아니, 직원이 왜 집까지 오는데?
왜 니 눈깔이 멜로 눈깔인데?
급한 제안서 있어서 일 도와주러 왔어, 일, 됐냐?
근데 어디서 본 거 같은 얼굴...
아!
코피! 왕 얼음!
맞지? 그때 그 술 취한 진상
와...
너네 직원으로 들어왔어?
관심 꺼라
어어?
오오, 와인...
일은 핑계고 완전 썸이구만, 썸
내가 준비한 게 아니라 그 직원이 사 온 거야
자기 마음이라면서
헐! 그럼 니가 고백받은 거야?
뭐...
직접 말은 안 하는데
대표님, 이거 드시고
힘내세요
파이팅!
뭐...
나한테만 은밀히 와서 막
'파이팅'을 하고
대표님!
제가 옆으로 갈게요
갑자기 막 스킨십을 하고
어후...
무엇보다
나만 보면 웃어
이야...
아, 아무래도
날 좋아하는 거겠지?
쩝, 아니
아...
그 정도면
사랑이다
사랑이다
사...
사, 사, 사랑?
사랑
사랑
아...
안녕, 오랜만이지?
내일도 일찍 나가야 돼서 오래는 못 해
그냥
이렇게라도 보고 싶어서 켰어
난 너희를 못 보지만 너희는 날 볼 수 있잖아
보면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
'내가 미숙해서'
'가끔 상처 줄 때도 있지만'
'늘 응원해 줘서 고맙다'고
'그게 내 진심'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책에서 읽었는데
음, 시간이 지나면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래
내 진심도 닿길 바랄게
아휴, 늦었다
이젠 자러 가볼게
또 올게, 안녕
'연락 줘서 고마워, 다름아'
정신 차려, 강하기!
평소 하던 대로...
하던 대로만 하면 돼
아...
고맙습...
니다...
대표님
집에 스티커 더 못 찾으셨어요?
아, 어제 보물찾기 같고 재밌었는데
- 혹시 더 찾으시면 제가... - 남다름 씨
네?
여긴 회사입니다
음
이쪽은 대표
그쪽은 직원
공과
사는
구분하시죠
어머!
문, 문, 문이, 문이, 문이 문이 닫힙니다, 닫힙니다
어, 어, 대표님, 대표님!
대표님, 어머 어, 대표님, 저도...
어, 뭐야?
아침부터 왜 저래?
아, 나 또 뭐 잘못했지?
아, 아!
아, 아!
익스큐즈 미, 어, 익스큐즈 미 쏘리, 크흠!
하, 이따 대표님이 나 부르면 나가야 되니까
조금만 좀 비켜줄래요? 예
이 팀장님이 왜요?
왜긴 왜야?
저 봐, 'K-웨이브 프로젝트' 자그마치 15억짜리
- 이거 한번 볼래요? - 오, 진짜?
응
'핥으면 달달한 달고나 모양 키링'
이, 성인이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거
백퍼 탈락인데, 이거?
어어?
쓰읍, 달고 다니면 백퍼 벌레 꼬일 거 같은데
- 어어? - 음
잘됐으면 좋겠어, 응
- 눈빛이... - 자, 회의 시작하겠습니다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K-웨이브 프로젝트 제안서를 사내 공모에 올렸었죠
오늘 선정된 분을 발표하겠습니다
K-웨이브 프로젝트는
패션 카테고리가 한 자리뿐이라 어떤 아이템이냐가 가장 중요했는데요
채택된 아이디어는...
이...
아!
민아 사원의 모자이크 보자기입니다
어머!
우와!
- 얼른 앉아 - 앉아요, 달고나 앉아요
민아 씨, 축하해요!
어어어, 대단해
민아 씨가 직접 나와서 설명 좀 해 주시죠
아, 네!
멋있다!
아, 네, 안녕하세요
네, 저는 MD팀의 신입사원
이민아...
- 입니다... - 긴장했어
네, 그...
제가 이번에 제안한 아이템은
모자이크 보자기로
우리의 전통 조각보에서 착안했습니다
종로에서 무려 3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그, 거상 포목점과 협업을 할 예정인데요
조각보는 모자이크와
그리고 스테인드글라스와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에
해외 고객분들에게도 친숙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우와, 아, 진짜 예쁘다
이상입니다!
멋지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케팅팀과 MD팀도 협업해 주세요
네!
허, 어, 뭐예요, 이게? 완전 귀엽다
내 팬이 그려준 캐릭터인데 너무 귀여워서 다 외워버렸어
아, 근데 이게 정체가 뭐지?
곰이야, 돼지야?
쓰읍, 그렇네?
코는 돼지인데
귀는 또 곰 같기도 하고...
돼지 같긴 해, 그치?
- 스타일팀 찾는다 - 깜짝이야
- 어, 저희 가볼게요 - 응
- 파이팅 - 수고
- 자 - 어, 땡큐
그 포토북 없었으면 어떡할 뻔했나 싶다
야, 뭐가 그렇게 좋아서 부적처럼 갖고 다니냐?
그냥 좀...
괜찮아져
내가 계속 활동을 해도 될까
앞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
확신이 없을 때
이 책이 계속해도 된다고 응원해 주는 거 같았거든
이거 만들어준 팬은 아마 상상도 못 할 거다
니 애착템 된 거
지금은 내 팬 아닐걸?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