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그랜 토리노
도로시의 명복을 비네, 월트
멋진 여성이었지
고맙네, 앨
성부와 성자와 성신으로
성부와 성신으로
성신으로
내가 옮겨가지
성질, 성기 성깔의 이름으로
애슐리를 노려보는 표정 봤어?
어머니 장례식에서도 여전하시네
당연하지, 아직도 50년대인 줄 아시는데
손녀가 장례식에는 조신하게 입고 올 줄 알았나 봐
네 아들 라이온스 유니폼은 아버지 맘에 들까?
그러니까 누가 뭘 해도 비위 맞추기 힘들단 얘기지
하긴 어쩌겠어
그래서 추수감사절에도 더 이상 안 모이잖아
보트 모터 건에, 새가 미역 감는 쟁반이 깨졌다고 난리였지
아버지 어떻게 하지?
이 동네에서 살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지?
걱정되면 형이 모시고 살아
죽음은 우리 천주교 신자들에겐 쓰고도 달콤한 일입니다
고통은 쓰지만 구원은 달콤합니다
뒤에 남은 유가족이 느낄 고통은 쓸 것이고
구원이 기다리는 걸 아는 사람에겐 달콤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럴 때 죽음에 대해 묻죠
죽음이 끝일까요?
아니면 다른 시작일까요?
삶은 무엇일까요? 삶이란 건 과연 무엇이죠?
- 잘 모른다면 두려울 겁니다 - 애슐리, 그만 해
- 그래서 주님께 의지해야죠 - 예수님 맙소사
주님은 달콤함 그 자체입니다
- 아주 맛있네요 - 마사에게 전화했어요?
'전설의 부대'
- 아버지야? - 아니, 월트 할아버지
"E중대, 3소대 1952년 3월 2일, 한국"
한국이 어디지?
장례식 끝나니까 많이 오셨네요
먹을 게 많다고 들은 모양이지
지하실에서 의자 좀 가져오마
- 제가 가져올게요 - 다음 주 말고 지금 필요해
훈장이다, 봐
여기 얼마나 있어야 해?
거지 같은 동네라 휴대폰도 안 터지네, 지루해
애슐리 할아버지 좀 도와드려
- 내가? - 그래, 어서
할아버지 어떻게 하면 돼요?
의자 말이에요
됐다 손톱 예쁘게 칠했을 텐데
그냥 이리 와 아버님 왜 저래요?
- 거 봐 - 금방 갈 테니 좀만 참아
그래, 나가자
어서, 나가자니까
바람이나 쐬자
인간들이 우글우글 몰려드는군
이 차 언제 샀어요?
1972년
이런 명품 있는 줄 몰랐어요
그래,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던 거다
그러면
어쩌실 거예요?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죽으면요
서재에 있는 복고풍 소파는요?
내년에 대학 가는데
기숙사 방에 두면 근사할 거예요 가구를 마련해야 하거든요
왜 저러셔?
- 넌 뭐냐? - 안녕하세요
- 저는∙∙∙ - 어서 말해
- 뭘 원해? - 점퍼 케이블 있으세요?
- 삼촌 차 시동이∙∙∙ - 그런 거 없다
그리고 상황을 보고 와야지 지금 상중이다
- 괜찮으세요, 월트? - 코왈스키 씨
그렇게 부르게
네, 코왈스키 씨
고인과 저는 몇 달 전부터 친했습니다
부군을 부탁한다고 하셨고요
물론 양떼를 돌본다니까
부군을 특히 잘 봐달라셨습니다
아내를 잘 대해줘서 고맙지만
이제 할 말 다 했으면
가서 다른 양을 돌보는 게 어떤가?
됐나?
고인은 부군께서 고해성사를 하길 원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게 오래 전이라면서요
- 그런가? - 그렇습니다
그럼 고해하지 난 신앙엔 관심 없네
아내가 원해서 갔을 뿐이지
그리고 막 신부가 된
새파란 청년에게 고해할 생각은 없네
또 보죠
- 가요 - 갈게요
- 월트, 할 수 있겠어요? - 금방 고치겠어요
도와드리고 싶지만 애들이 지금 가야해서요
- 보채거든요 - 괜찮아, 가거라
안부 전화 드릴게요
그래
미국 차 좀 타고 다니면 어디 덧나냐?
이 차 보시는 표정 봤어?
쪽발이 차라고 늘 그러시지
- 어머니 장례식에서도 그러다니 - 무슨 말씀 안 하셨잖아
- 안 해도 뻔하지 - 뭘 바래?
포드에서 일하셨잖아
- 다 내 탓이겠지 - 신경 끄고 운전이나 해
라디오 켤까? 너희 음악 들을래? 좋아
저런 야만인들
가슴이 아파
딸애가 재혼하면 좋은데
집엔 남자가 있어야 든든하지
타오는요? 이젠 가장이잖아요
저기 설거지 하는 걸 봐
누나가 시키는 것만 하는데
저래 갖고 집을 지킬 수 있겠어?
조급해 마세요 크면 바뀔 테니까요
어림없어
오늘 아이 생일은 복된 날이로다
이 음식이 건강하게 해주고
옷은 몸을 보호해 줄 것이고
조물주의 축복이 함께할 것이니
우리 아기 혼령아
집으로 돌아오너라 떠돌지 말거라
혼령아, 어서 오너라
복 많이 받고 오래 살 거라
세상에, 잔디를 보면 폴라스키가 무덤에서 뛰쳐나오겠군
뭐 먹을 게 있다고 중국놈들이 이런 데 이사오나 모르겠군
백인이 이런 덴 왜 살아?
모두 여길 떠났는데
왜 이사 안 가요?
다른 데 가서 거들먹거려요
이제는 귀가 다 먹었냐?
접니다, 월트
친하지도 않은데 왜 자꾸 월트라고 부르나?
죄송합니다 코왈스키 씨
- 오늘은 또 뭔가? - 그냥 잘 계시나 와봤습니다
교회에 안 오셨길래요
그래, 착한 일 했으니 그만 가보게
-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 죽기 전엔 어림없네
왜요? 제가 싫으세요?
- 들으면 충격 받을걸세 - 괜찮습니다
자넨 지나치게 교육 받은 27살짜리 숫총각으로
할머니들 손이나 잡고 영생 약속을 남발한다고 보네
야, 짜식아
너 남자냐, 여자냐? 우린 정말 헷갈리거든
이봐, 짱깨 감옥이라면
내 애인으로 삼아줄 텐데
'멍청이 잭과 쌀나무' 읽냐?
그래, 좋아 씩씩하게 걸어가
사람이 말하면 봐야지
어딜 가나 동양놈들이 있다니까
- 어딜 가나 천지야 - 가서 벼나 심어
뭐가 있어?
- 내 사촌 동생이야 - 정말이야?
- 정말이라니까 - 어디 가입했어?
아니, 아직 혼자야 좋아
가서 저 자식들이 왜 그러나 보자
샌들 예쁜데
- 너희들 여기서 뭐 해? - 뭘 하긴, 짜식아
너 괴롭혔어? 망할 자식들
- 죽을래? - 여기서 붙어볼까?
- 니들 나라로 돌아가 - 엿 먹어
너흰 쌀이나 처먹지 왜 왔어?
중국집 배달이나 할 녀석들이!
- 거긴 몇 발짜리야? - 이번엔 봐줄 테니 조심해
- 타오 - 자, 어서 타
타오
- 같이 가자 - 어서 타
- 타라니까 - 타오
멕시코 놈들이 괴롭혔지?
우리가 구해준 거야 고마우면 어서 타라니까
- 말 안 들을래? - 타라니까, 어서
우리랑 어울리자
어서 우리가 구해줬잖아
빨리
타오, 이 사촌 형이 보호해줄게
젠장
됐어, 가자 우라질 자식
- 내일은 안 봐준다 - 계집애처럼 굴래?
내일이야
가자, 총이 있으니까 됐어
- 정말 그럴래? - 어서 가자
- 총 있으니 됐어 - 어서 뜨자
- 완전 계집애네 - 그래
타오
잘 있었어?
뭐 해, 타오?
뭘 하는데, 꼬맹아?
- 왜 여자 일을 해? - 왜 왔어?
사촌 동생한테 말도 못해?
- 말하기 싫어하잖아 - 그래서 뭐?
- 스파이더, 누구야? - 뭐 해?
스파이더? 이름 바꿨어, 퐁?
스파이더
- 스파이더가 뭐 어때서? - 여긴 왜 온 거야?
너 몇 살이냐?
- 정신 연령은 한참 위거든 - 뭐?
멍청이들이랑 말이 통해야지
- 뭐? - 수
동생 고생하는데 안 도와줘?
웃기지 마
우리랑 가자, 어서
- 야 - 우리랑 가자니까
우리랑 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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