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배고픈데
숙녀는 불평하면 안 돼요
드레스는 먹을 수 없잖아
공작이 빵을 보냈으면 좋았을걸
아가씨와 결혼하고 싶은가 봐요
차라리 유모랑 결혼할래
그분은 공작이에요
아가씨는 혼기가 꽉 찬 고아고
마리!
난 구제 받아야 할 애물단지가 아냐
우린 지금 땡전 한 푼 없어요
지금 같은 전쟁통엔
- 현실과 타협을 해야죠 - 타협을 해야죠
난 드 기슈 공작 사랑 안 해
드레스나 입어봐요
싫어, 빨간색은 너무 야하고 헤퍼 보여
내 구두 못 봤어?
- 사랑 안 하는데 - 좋아도 안 해
왜 극장 초대에 응했어요?
표 살 돈은 없고 연극은 보고 싶으니까
왔어요
왔어요
무례하게 굴지 마요
무례라니?
도도한 거지 신비롭고 매력적일 만큼만!
구두 어딨어?
그를 화나게 하면 우린 끝이에요
결혼해서 부자 되는 게
아가씨가 살길이에요
난 누구와도 결혼할 생각 없어
노처녀로 늙는 건 비참한 거예요
사랑은 아무것도 아냐?
1, 2년이야 좋겠죠 하지만 사랑은 오래 못 가요
타협과 희생만이 끝까지 보상을 해주죠
애들은 사랑이 필요하고 어른은 돈이 필요해요
안녕, 자크
마리
아가씨한테 전해 월세 두 달 밀렸다고
곧 드릴게요
두 달 치야!
마리!
이 옷도 좋지만
빨간 실크 드레스 입은 것도 보고 싶은데
그건 입을 수가 없었어요
어울리는 구두가 없어서
구두가 없으면 내가 사줘야겠네
당신한텐 옷 안 보내셨나 봐요 발베르?
아니 입어봤는데
가슴께가 헐렁하더라고
자넨 구두가 두 켤레는 넘잖아
환한 햇살 아래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춤을 추면
어떤 기분일까?
그는 나만 바라봐 주고
절대로 날
안 떠나겠지 무슨 일이 있어도
목숨 건 사랑을 하고 싶어
울며 시를 쓰는 그런 사랑
그러면 삶이 부끄럽지 않겠지
난 누군가의 인형이 아냐
누군가의 아내도 누군가의 여자도 아냐
그런 게임은 하지 않을 거야
누가 내게 말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 없인 살 수 없다고
영원히 함께하겠다고
누가 내게 말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시련과 고난이 와도
절대 날 떠나지 않겠다고
이렇게 계속
기다려야만 하나요?
운명의 사랑이 나타날 때까지?
내가 순진한 건가요?
그런데 왜 모든 시는
운명을 기다리라고 할까요?
많은 노래들은 말하죠
사랑은 모든 걸 정복한다고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사랑은 그대 앞에 있어요
그대가 어디에 있든
와서 내 사랑을 가져가요
누구야?
드 기슈 공작
국왕 다음가는 권력자지
아니 저 숙녀분
아, 록산
넌 넘볼 수 없는 여자야
리본이 멋지네요 드 기슈 공작님
배색과 장식도 멋져요
사슴 가죽과 비버 털이랍니다
고마워요
잠시만요
들어가시죠
죄송해요
잽싸게 털어야 해
여자랑 칼을 안 찬 남자만
애들은요?
지갑이 두둑하면 다 어른이야
누가 내게 말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 없인 살 수 없다고
영원히 함께하겠다고
누가 내게 말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고난이 닥쳐와도
절대 날 떠나지 않겠다고
사랑이 다가오면 난 첫눈에 알아볼 거야
그건 처음 느끼는 자유로움이겠지
하늘을 나는 기분일 거야
사랑이 온다면 도망치지 않을 거야
자존심 다 버리고
나 그대를
붙잡을 거야
도둑!
이봐!
쟤 잡아!
이봐 걔 잡아!
시작해!
시작해, 시작해!
시작해, 시작해!
시라노 봤나?
아직
오렌지 드실래요? 드려요?
시작해! 시작해, 시작해
극장의 이 분위기를 느껴봐
느껴지니? 응?
오늘 넌 당대 최고의 배우인
몽플레뤼를 보게 될 거야
나왔다
저 사람이에요?
몽플레뤼!
브라보, 브라보!
행복하여라 궁정과 세상을 멀리 벗어나
스스로를 유배시킨 채
은둔 생활을 하는 자는!
바람이
부드럽게 산들거리며 귓가를 간지를 때...
몽플레뤼 여기서 뭐 하는 거요?
시라노?
- 시라노야? - 응
지난주 공연 뒤에
내가 은퇴하라는 경고 편지를 보냈잖소
시라노
행복하여라 궁정과 세상을 멀리 벗...
내 편지를 받긴 했소?
받았소 받아서 태워버렸지
난 최고의 프로 배우요
- 그럼! - 브라보!
상도 많이 탔지
그럼!
왕의 궁정에서도 공연한 몸이라고!
그랬지!
난 30년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소
지금도 난 연기를 할 거요!
연기해!
연기해!
연기해!
행복하여라...
마지막 경고요!
날 모욕하는 건 연극의 뮤즈를 모욕하는 거요
뿐만 아니라 이 극장도 모욕하는 거지
이 인간과 인류애의
용광로
이 신성한 우든 O 극장까지!
아뇨, 선생 그건 아니지
미안하지만 당신 말은 거짓이야
당신은 무대를 돼지우리로 만들었어
그래서 연극의 뮤즈도 달아났지
당신의 돼지 멱따는 소리를 듣자마자
허둥지둥 여길 떠나버렸다고
도저히 듣고 있을 수가 없었겠지
난 여길 사랑해 여긴 많은 걸 담고 있지
시와 로맨스 두려움과 진실
내가 어릴 때부터 사랑했던 이곳이
당신의 삼류 연기와 춤으로
모욕당하는 건 용서 못 해
그 몸집도 못 봐주겠어
흉측한 가발도
당신은 진실을 저버리고
초심을 잃었어
참된 배우의 자세를 잃어버렸다고
그러니까 무대를 떠나서 다신 돌아오지 마
그럼 적어도 그 겸손함엔 손뼉을 쳐줄게
어서 나가 몽플레뤼
난 이 무대에서 한 발짝도 안 움직일 거야
난 여기 꼭 필요해
말로 해서 안 나가면 강제로 쫓아낼밖에
누가 좀 도와줘요!
어서
놈을 체포해요!
제발 좀 도와줘요!
저 거대한 소시지 대신 나랑 붙을 사람?
누가 됐든
결투는 공정한 방식으로 행해질 거요
몽플레뤼 대신 싸울 사람 없소?
자넨 삼손이 아냐!
골리앗도 아니지 하지만 그 둘의 몫을 해
말도 안 되는 소리!
골리앗은 거인이었어
보이는 게 다가 아니지
아무도 없소?
몽플레뤼를 보러 와놓고
그를 위해 싸우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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