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ge of Success

The Age of Success (성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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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ge of Success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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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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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200 lines.

하이!

에이!

전 어려서부터 이 회사가 저의 분신이라고 느껴 왔습니다

- 모든 분야에서 1위를 목표로... - 1249번!

인상이 좋군

1차 성적도 괜찮고

감사합니다

유미사에 지망한 동기는?

예,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망한 식품 회사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이 회사가...

판매에 자신 있나?

아... 예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주머니 속에 뭘 가지고 있나?

아...

손수건, 만년필...

팔아 보게

네?

팔아 보라니까, 우리에게 소지품 중에서 아무 거나...

아, 예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이 만년필은

그 유명한 미제 포카 만년필이올시다

최고의 전통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이 포카 만년필이

시중에서는 5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는 특별 봉사 가격으로

단돈 5천 원에 여러분에게 모시겠습니다

5천 원을 다 받느냐?

반으로 뚝 잘라서 2,500원

2,500원을 다 받느냐?

단돈 천 원!

그렇게 밑지고 팔아도 되겠는가?

아... 아닙니다 저는...

됐어, 다음!

자네 주먹을 사란 말인가?

아닙니다

그럼?

이 주먹 안에 있는 것을 팔겠다는 것입니다

그게 뭔가?

술입니다

술, 무슨 술?

이것을 맛본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빈손인 것 같은데?

나폴레옹이 말했던가요? '적을 아는 자는 위대하다'

'그러나 자신을 아는 자는 더욱 위대하다'

아! 나폴레옹 코냑 상품 교환권이군?

저는 이 자리에서 감히 장담합니다

이 술로 세계를 제패할 것이라고

사기 치는 거 아니야?

아니야, 내가 사지! 얼마면 되겠나?

정해진 가격은 없습니다

좋아

대신 사기 치는 경우 넌 형사 입건이야!

어, 아니? 이게 뭐야!

대단하도다, 대단해! 재물 금이 하늘에 닿았도다!

이 사기... 속았어! 사기라고요!

- 아 저, 어디 가? 잡아라! - 형사 입건이야!

- 잡으라니까! - 잡아라!

아니, 저...

제가 팔려고 하는 것은 상술이었습니다

그걸 먹는 술이라고 생각한 건 제 탓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상술만 있다면 팔지 못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상술이야말로 최고의 상품인 것입니다

선생님은 최고의 상술을 저로부터 사셨습니다

용단에 감사드리며

금후 저는 이 회사에 바쳐진 몸 충성을 바칠 것을 다짐하며

소인은 이만

미스터 김 전화 받아!

여기는 본부

판촉 1과, 판촉 2과 판촉 3과에 알린다

장미 작전 4호를 오늘 09시부터 발령한다

모든 요원은 각자 맡은 임무를 즉각 수행해 주기 바란다

이상! 질문이 없으면 출동한다

'장미 작전 4호'란 뭡니까?

자네는 누군가?

판촉 3과에 근무를 명령받은 김판촉입니다

아, 자네가 김판촉인가?

면접장에서 구 이사의 지갑을 털었다는?

자, 시간 없어! 뭣들 하나?

모두 나가고, 김판촉 씨는 육 계장을 지원 나가지, 우선

충성!

1호 차, 5967 2호 차, 4456...

3호 차, 4861 4호 차, 6744...

5호 차, 9672 6호 차, 4558

7호 차, 4865 8호 차, 7251

9호 차, 4474 10호 차, 3758

11호 차 5882

아예 거저 주고 각목 하나씩 증정한다!

거저 못 주는 대신 더욱 미끈한 각목을 드립니다!

우리의 영웅 김판촉 씨!

퇴원을 축하합니다

퇴원을 축하해요

자리 여기입니다

대단하시네요

아니, 남들은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오는데

김판촉 씨만은 확실히 과격해

극성파야!

확실히 머리는 좋은가 봐요

미스 김 같으면 돌아가셨을걸? 빛이 충천하던데? 응?

어머 제가 왜요?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말이야

머리로 각목을 막아서야 이거...

그래도 뭐 각목이 부러지던데?

그 초짜는 할 수 없다니까!

내가 뒤통수를 맞는 순간

'난 판촉 세계의 제일인자가 되지 않을 수 없다'라는

긍지를 느꼈습니다

'장사는 도다'

'도통한 자만이 지배한다'

'그 순간 나는 도가 텄다!'

예?

조용히 해!

이 신념을 바탕으로 3년 안에 나의 적 감미사를

3년 되는 그날까지 도산, 파산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10년 안에는 이 막강 그룹을

세계 최강의 그룹으로 도약 비상시킬 것입니다

제갈공명은 3일 안에 동남풍을 불게 하겠다고 했고

3일 뒤엔 동남풍은 불었고

적벽대전은 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의 약속은 실현되고 기필코 실현됩니다

그 첫 단계 안을 여기 가져왔습니다

첫 단계?

어머...

지금까지의 구태의연하고 맹목적인 판촉 방식으로는

9 대 1이라는 엄청난 시장 점유율의 불균형을 깨고

선발 업체인 감미사를 이겨 나갈 수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

9 대 1의 열세를 획기적으로 뒤집을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 안을 이 자리에서 공개해야 되겠지만

이 안에 누가 적의 첩자로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아니 첩자라니!

그래서 여러분이 자리를 물려주셨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고

과장님께 단독으로 면담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어머!

어머!

3년 안에 감미사를 쓰러뜨리겠다고 했나, 자네가?

이 안에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나?

네, 자유가 들어 있습니다

어째서 자유인가?

성공하고 장악하고 지배하는 자만이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앉게

자네 안이 이사 회의에서 통과됐어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도 오늘 재가가 나왔고

영광입니다

모두 구 이사님이 아니었다면 소용없는 일이었을 겁니다

자네 같은 재주꾼이 이 회사에 있다는 게

보통 믿음직스럽지가 않네

감사합니다

그래서 자네를 기획조정실 요원으로 겸임, 발령할 예정이네만...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김판촉의 영전을 위하여!

유미사의 미래를 위하여!

위하여!

취하시지요? 택시 잡아 드릴까요?

아니, 버스 타지, 뭐 바로 가는 게 있으니까

감미사 놈들이 자주 드나드는 술집을 혹시 아십니까?

왜? 한 잔 더 하려고?

아니...

자네는 정말 근사하더군 훌륭해 보여

난 점점 갈수록 힘들어 직장이 힘들고

새끼들은 바글거리고

체... 제기랄...

힘을 내십시오, 선배님! 약한 건 죄악입니다

값싼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니까요

제기랄...

감미사 건너편에 가 봐

'성공 시대'라고 마담이 미인이라서

놈들이 항상 바글거리는 모양인데...

가 봐 가 보라고

오늘도 걷는다만은 정처...

어서 오십시오

주문하시겠습니까?

잘 놀았어

그런데 마담 너무 빼는 거 아니야?

글쎄 말이야

제가 뭘요 왜 이러세요?

한두 번도 아니고 말이야 맨날 허탕이야, 오면

그러세요

말만 하면 안 돼 다음에 꼭 약속이야

아, 왜 이러세요 이 이사님

확실히 약속을 해 주라고

네, 사요나라

안녕

바이 바이

룸으로 들어가시겠어요?

괜찮습니다

처음 뵙는 분 같군요

성소비라고 해요

전 처음이 아닌 것 같은데요?

한 번 본 적이 있죠

아, 그래요? 어디서요?

아주 자극적인 향기를 풍기며 사라지시더군요

산딸기 같은!

한잔하시겠어요?

음, 좋아요

전 김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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