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엄마?
안녕 내 사랑들
그래 왔구나
정말 엄마야?
돌아온다고 했잖니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엄마야
그래 고마워
벌써 떠나려고?
가 봐야 해
이 야심한 밤에?
난 밤에만 나가 인사하러 들른 거야
- 안 된다 - 가지 마
- 애를 굶기겠어 - 저 사진이 걸린 한 싫어
돈이 없단 말이다
우리 딸
엄마 돌아올 거야
이게 다야?
돈 좀 아껴 쓰지
더 어떻게 아껴?
엄마 돌아올까?
너희 엄마는 아무도 몰라
난 올 거라고 믿어 열을 세면 올 거야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마를렌 디트리히는 왜 뺨이 홀쭉하게?
왜 홀쭉한지 알아?
어금니와 사랑니를 뽑아서 그렇대
나도 마를렌처럼 이를 뽑을 거야
그리고 우리 둘 다 우유에 적신 빵만 먹는 거지
- 말도 안 돼 - 그렇게 하자
- 그 여자가 미친 거야 - 그렇게 할래
비올레타
마를렌이다
엄마!
어서 와라 한나
돈을 보니 반갑네
비싼 거야 만지지 마
선물이야
이건 내가 받은 선물이고
왜 그래?
대체 누가 이런 걸 줘?
철없이 사진 찍을 나이니?
그만 좀 해 머리 아파
걱정은 되나 보지
말이 통하는 사람이 없으니 말을 말아야지
다리 아프다면서? 앉아 있어
신경 쓰이잖아
고맙다
돈 많고 능력 있는 애인들이랑
잘 먹고 잘사는 그 여자한테나 가서 잔소리해
왜 일을 안 하니?
이미지로 자신을 표현하는 게 쉬워 보여?
얼마나 아름답고 신성한 일인데
성공할 테니 두고 봐 성공할 거야
- 그만두자 - 못 할 것 같아?
내가 개도 아닌데 왜 없는 사람 취급해?
해도 너무 하네
이래서 여기 오기 싫어
내가 죽을 때까지 괴롭힐 테니까
하루만 같이 있어도 서로 비수를 꽂고
편지가 왔어
너도 답장을 좀 해 주렴
엄마 사진을 왜 걸어 놓는 거야?
엄마가 15살에 임신하니까
본인이 쫓아냈으면서!
기억 안 난다는 소리는 하지 마!
비올레타
할머니가 젊을 때 입에 담지 못할 일을 겪었어
콘스탄자에서 제일 미인이던 시절에
근데 그걸 이제 와서 엄마 탓을 하는 거야, 그렇지?
애한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다 지난 일이잖아 어쨌든 얘는 내 딸이고
그럼 왜 나한테 맡겨 놓고 돌아다녀?
그것도 몇 달씩이나 도대체 왜?
할머니, 그만해 일어나
일어나라고
정말 못 말려
그럼 나도 이 여자처럼 할 거야
다신 안 올 거야
더 할 말 없어
엄마!
우리 딸!
같이 올라갈래?
위층에?
그래
이런! 내 졸작들이네
다신 안 그릴 거야 영원히 안녕
안 들어와?
들어와
가방은 입구에 두고 스케이트 벗어
이리 와
앉아
오랜만에 여기 올라왔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겠네
과자랑 수박 좀 줄까?
응
어릴 때 루마니아에서 이렇게 먹었어
머리 좀 풀어 봐
풀고 다녀 얼마나 예쁜데
마음에 들어?
너무 예뻐
네가 어려서 말 안 한 것도 있고
밑에선 불편해서 말을 안 했는데
여자 사진 찍는 일을 하고 있어
그것 때문에 못 본 거야?
응
모델 해 줄래?
응
팔 들어 봐
아니 웃지 마
결혼사진 찍을 때나 바보처럼 웃지
정면으로 봐
지옥을 보듯이 이쪽을 노려봐
좋아 고개 조금 돌려 봐
그래
이렇게
좋아
바닥에 누워 봐
이거 잡아
마치 제물을 바치듯이
좀 잘해 봐 하기 싫어?
아니야
그럼 왜 그래?
이제 활처럼 몸을 뒤로 젖혀 봐
최대한 뒤로 젖히고
해 봐
그리고 손을 이마에 올려
이렇게 이마 위로 손을 쫙 펴
아주 좋아
이제 다 됐어
할머니 기다리니까 얼른 내려가
할머니한테 말하지 마
화낼 게 분명하니 비밀로 해
알았지?
말 안 해
맹세할게
조용히 해! 아델!
비올레타!
답안지 내고 나가
비올레타!
비올레타!
애를 왜 이렇게 꽁꽁 싸맸대
할머니는 대체 뭐가 무서워서...
반갑지 않아?
반가워
내가 좀 데려갈게 먼저 집에 가
학부모 회의에 올 거야?
안 되는 거 알잖아
다들 오신단 말이야
촌닭들이 할 일 없겠지
촌닭이 뭐야?
어리바리한 사람들
우린 할 일 많아
이제 할머니가 옷 입히지 마
이거 입어
- 내 거야? - 그럼
왜 애한테 광대 옷을 입히니?
이게 어딜 봐서 광대 옷이야?
고급 레이스라 얼마나 예쁜데
수제라고
다들 쳐다보잖아
그러라고 입는 거야
다들 쳐다보게 눈에 띄라고
- 흉보잖아 - 뭐 어때?
우린 즐거워 안 그래?
응
애도 좋아하고 훨씬 예쁘잖아, 봐
아니야?
좋아
좀 웃어 봐 웃는다고 안 죽어
그만 가자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비올레타
내 딸 예쁘지?
간밤에 너희 둘이 꿈에 나왔어
꿈에선 네가 더 컸었는데
이렇게 어린 줄 알았으면 꿈이 더 재미있었을 텐데
몇 시 비행기야?
9시 오슬로행이야
나도 갈래
딸과 함께는 곤란해
증조할머니한테 데려다주고 와
에른스트 복잡할 것 없잖아
너무 괴롭단 말이야
히스테리 부리지 말고 진정해
할머니 때문에 미치겠어
할머니 생각은 잠시 접어 두지?
맞다 작업한 거 보여줄게
무슨 작업?
사진 찍었어
어디 봐
자기가 사준 카메라로 찍었어
어때?
그림보다 훨씬 낫네
잘했어 한나
잘 찍었네
할머니랑 딸한테 써
고마워
사진관에 가서 다시 잘 뽑아 오고
내 모델들 정말 매력이 넘치지 않아?
풍만한 가슴에...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