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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나의 아버지
이건 내가 17살 때 찍은 가족사진이다
아버지는 우리 학교 미술 선생님이셨고
나폴리의 후손이셨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인 조르조 모란디와 함께
이곳 볼로냐에서 예술 대학을 다닌 것에 자부심을 가지셨다
내가 남자들의 관심도 못 받고 불쌍해지자
아버지는 매일 화가 나셨고
내 자존감을 높일 새로운 방법을 매일 찾으셨다
저 남자가 너 쳐다보는 거 봤어?
못 봤어?
난 봤는데
누군가 두 번 투표했어요
말도 안 돼요
여긴 16명인데 17표가 나왔습니다
부인이시죠?
왜 저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도 이러셨잖아요
아니요 접니다
두 번 했어요? 왜요?
성적이 나쁜 학생들도
시험을 보도록 허락하자니
대체 누구 편이죠?
제게 결정적인 투표권이 있는 게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깊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얼마 동안이요?
오늘이면 됩니다
저 사람은 안 변해요 제가 그랬잖아요
선생님 어떻게 됐어요?
내일 아침에 결정하기로 했어
희망은 있나요?
안녕히 계세요
달마스트리?
저요?
그래
나도 이게 부적절한 건 알아
지난해 성적이 나빠서 유급당한 거지?
넌 두 과목의 성적이 안 좋아
우린 이런 학생들이 시험을 볼지 결정 중이야
네
안 믿기겠지만
내 투표로 결정이 나
난 내일까지 선택해야 하는데
성적을 올리겠다는 약속을 하면
네 편을 들어줄게
물론이죠
내가 이걸 왜 얘기하는지 아나?
아니요
내 딸 지오바나 알지?
- 가끔 얘기도 하나? - 네
이유는 알고 싶지 않네 방해하기도 싫고
아주 친절하고 정말 똑똑한 친구예요
어제 페트라르카에서
지오바나는 특이한 아이야
네가 친한 사람들과는 아주 다르지
넌 그 아이를 다치게 할 수 있어
자신도 모르게 넌 그런 힘이 있거든
그 아이는 세속적이지가 않아
걱정 마세요
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야?
얘기 좀 하고 싶어요
바쁘시니 좀 있다가 해요
지오바나 지금도 괜찮아
무슨 일이야?
말해봐
예전부터 계속 말씀하시는
사람들과 그들의 운명에 대한 얘기는
이제는 그만하시면
어떨까 해서요
이해하시죠?
그럼
아버지 말이 옳았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하면
그 일이 일어난다는 거예요
지오바나가 어제부터 내 옷을 입어보더라
치마, 블라우스 심지어 정장까지
다른 여자아이들처럼
새 드레스를 사줘야겠어
처음으로 어떤 남자아이와 서로 통하는 것 같아
함께 트랙슬러네 파티도 간다더군
누군데?
학기 중간에 들어온 아이인데 여자애들이 모두 반했어
심지어 청소부 아줌마도
그 아이가 지오바나를?
이상하지만 맞아
그 불쌍한 아이를 위한답시고
무슨 일을 한 거야?
난 그냥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델리아 미안하지만
난 그 아이만
- 잘 산다면 - 내 말 잘 들어
- 당신 딸은 - 우리 딸이지
우리 딸에겐 문제가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당신은 자신의 꿈 때문에 아이를 망쳐놨어
당신이 뭔데 남들에게 조언을 해?
이제 우리 집은 돈도 없어!
지오바나 얘기 중이잖아
지오바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이거 꼭 기억해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매니저 있나요?
누구시죠?
경찰입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들어가자
아니 당신이 알아서 해
사람들 친절해 옷도 다 입어보게 하고
게다가 가격도
엄청 깎아줘
들어가
저 어때요?
꼭 어울린다고 하지 않아도 돼요
사실대로 말해주세요
이리 와 봐
지오바나 정말 사랑스럽지?
립스틱이랑 마스카라도 했네
지울까요?
아니, 남자들은 화장한 여자를 좋아해
두 번째 단추도 풀어
이렇게요?
더 보기 좋네
그럼 가볼게요
좋은 시간 보내렴
두 분 싸우지 마세요
걱정 마
내가 뭐 하고 싶은지 알아?
뭔데요?
네가 너무 예뻐서 계속 보고 싶어
그만 하세요
지금 몇 시인 줄 알아?
아니
벌써 11시야 잘 놀고 있나 봐
그러길 바라야지
이렇게 늦긴 처음이니 좋은 징조야
난 드디어 모란디에게 편지를 쓸 용기가 생겼어
읽어줄까?
그래
'모란디에게'
'난 동문인 미켈레 카살리야'
'자넨 지금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가 되었지만'
'나를 잊었거나 우리 어머니가 해줬던'
'돼지고기는 요리는 잊지 않았으면 하네'
'난 자네와의 기억을 모아 책으로 내고 싶어'
왔다
자네에게 전화가 왔어
이 시간에 누가 했을까요?
저도 모르겠네요
무슨 일이 생겼나?
세르지오 미안하네
걱정 마
지오바나 정말 우아했어요!
다 혼자 치장했죠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여보세요?
여기 왔어요 전화 바꿔 드리죠
네, 카살리입니다
무슨 일이죠?
나도 같이 가
아니 혼자 갈게
이럴 때는 삼촌이 중요해
그래 걱정 마
- 아버지 되시나요? - 좀 어때요?
나아졌어요
걔 아버지야!
- 드디어 오셨네, 다행이다 - 선생님!
시험 보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런 딸을 뒀다니 불쌍하다
들어가세요
저희가 괜히 연락드렸나 봐요
아닙니다
마르첼라가 지오바나와 계속 같이 잘 있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그냥 애들이 장난친 거예요
들어가세요
좀 나아졌어요
아빠
구토를 하라고 했어요
좀 쉬면 돼요
몸이 좀 나아지면 집으로 데려가세요
어떻게 된 거야?
지오바나가 한참 흥겨워하고 있었는데
졸업반 남자애들이 오면서
술을 마셨죠
쟤는 평생 술을 안 마셔봤는데
오늘은 많이 마셨어요
왜?
걔가 어떤 새로 온 남자한테
춤을 추자고 했어요
달마스트리
맞아요
지오바나가 소리를 질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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