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140 lines.
부초 이야기
또 뭔가 오나 봐요?
연극이야
이치카와 키하치 극단이야
단장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또 당분간 신세를 좀 지겠소
꼬마야 정말 많이 컸구나!
꼬박 4년 만에 왔으니까요 이 녀석 벌써 아홉 살이에요
완두콩만 하던 녀석이 아주 예쁜 아가씨가 됐네!
도쿄 대가부키 이치카와 키하치 극단 만원사례 9월 6일부터 대인 30전, 소인 15전
멋 부리고 오늘 밤 나가려는 모양이네!
키하치도 젊었을 때 참 미남이었어
우리도 매일 밤 보러 가서 야단법석이었지
너희 집에 누나 있어?
그렇게 먹어대고 또 밤에 오줌 싸지 마라
그러기만 해 봐
누나한테 부탁해서 뜸 놔달라고 할 테니까
아빠 단장님 어젯밤에 오줌 쌌어요?
상관없으니 더 큰 걸로 놔드려
남의 몸이라고 막 다루지 말아
단장님 이시카와 고에몬을 좀 본받아 봐요
그런 대도둑이랑 비교하지 마
그렇지만 당신이 무대에서 제일 잘하는 역이잖아
쓸데없는 소리 말고 옷이나 내와
마을 후원자분들께 잠시 인사 좀 드리고 올 테니까
오랜만이네
당신, 이제 올 때가 됐다 싶어 기다리고 있었어요
지금 술 한 병 데울게요
임자 그동안 신경통은 좀 어땠어?
당신이 알려준 개다래를 썼더니 훨씬 좋아졌어요
나도 요새 어깨가 결려서 매일 뜸을 뜨고 있네
그래도 당신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에요
신키치는 어디 갔나?
작년에 농업 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보습과에 다니고 있어요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조잡하고 질 낮은 것은 절대 만들지 않는다 참고 견디며 서로를 헤아리자
연극 하시는 삼촌 오셨다
정말 많이 컸네
내년이면 징병 검사받는걸요
갑종이겠어
밥도 엄청나게 먹어대겠는걸
우리 나이 먹는 것도 무리는 아니구먼
임자, 저 녀석 저만큼 키우느라 고생 많았겠어
자식을 위해서 하는 일인데 오히려 기쁘기만 한걸요
저 녀석 여전히 아버지가 없다고 알고 있겠지?
면사무소에 다니다가 일찍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 외롭지 않아요?
외롭다고 한들 어쩌겠어
역시 지금까지처럼 죽은 셈 쳐
나 같은 건달 아비는 없는 게 나아
저 녀석도 이제 제 앞가림할 나이인데...
지금 피라미가 아주 많이 잡혀요
삼촌이랑 같이 가볼래?
굼뜬 물고기도 있으니 삼촌이라도 잡을 수 있을 거예요
삼촌 이번엔 언제까지 계실 거예요?
손님만 잘 들면 1년이라도 있을 거다
오늘 밤 분장실로 놀러 갈까 봐요
너 같은 녀석은 우리 연극 같은 거 보는 거 아냐
학생은 학생답게 공부나 열심히 해야지
여름 방학이었으면 삼촌 졸졸 따라다녔을 텐데
돈 많이 들었어요?
거짓말 마요 가벼워서 둥둥 뜨잖아요
지폐라도 들어 있을지 어떻게 알아?
지폐 같은 건 가져본 적도 없잖아요
단장님 오시기 전에 한 번 더 연습하자고
오토와야니 하리마야니 명문가 배우들 데려다 놔도
말 다리 시켜놓으면 아주 쩔쩔맬걸
게이안 태평기
특별석 두 번째 여자 꽤 괜찮지 않아?
잘한다!
개는 안 나오고 뭐 해?
비가 본격적으로 오네
떠돌이 생활에 비까지 내리니 심란하네요
여러분, 공연장이 어수선해서 죄송합니다
정말 잘도 쏟아지네
이거 다카사키 때랑 판박이군
오늘 아침 우동 먹으러 갔는데 라디오에서 4, 5일은 더 올 거래요
맛있는 튀김 당기네요
난 장어 소금구이에 한잔하고 싶네
담배 없어?
아빠 내 돈 꺼내 갔지!
아까는 고양이가 저쪽 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이쪽 보잖아
그나저나 단장님은 참 태평하세요
우리는 죽을 맛인데 혼자만 매일 술 마시러 다니시니
그야 이 마을에 오면 어쩔 수 없지
당신 방금 묘한 소리를 하네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모양이지?
당신한테 들었다고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
장군이라 기쁘지만 이별은 괴롭구나
내가 둔 악수가 우리 아버지 머리처럼 나쁘구나
삼촌 이걸로 외통수예요
라이코 님의 가신이라더니 마타다케(또 졌어) 츠나 아니야
정말 엄청나게 세졌구나
삼촌, '금색야차' 할 때 그 모자 빌려드릴게요
한 병 데워 줄래요
매번 저희 단장님이 폐를 끼치네요
모시러 왔어요
여긴 뭐 하러 왔어!
뭐 하러 왔냐니 인사가 너무하시네
마을 후원자라는 분이 이 안주인인가요?
말 나온 김에, 내가 직접 감사 인사라도 드려야겠어요
오토키 너 먼저 돌아가
안주인께서는 아주 잘난 아드님을 두셔서 좋으시겠어요
몇 살이니?
아버지는 뭐 하시는 분이야?
그렇게 서두를 거 없잖아요
난 저 모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요
네까짓 게 나설 자리가 아냐!
내가 내 자식 만나러 가는데 뭐가 잘못됐어!
당신, 나한테 그런 소리 할 처지야?
다카사키에서 고생했을 때 잊었어?
그때 어떻게든 해결된 게 누구 덕분이라고 생각해?
마을 유지들에게 사정사정하며 돌아다닌 게 누구라고 생각하냐고
사람 너무 우습게 보지 마
네년과의 인연도 오늘로 끝이다!
두 번 다시 저 집 문턱 넘었다간 가만 안 둬
내 아들과 네년은 인종부터가 다르단 말이야!
낮에 한 사랑싸움을 밤까지 끌고 가다니
언니답지 않게 왜 그래요?
단장님 욱하는 성질은 언니도 이제 익숙하잖아요!
그런 소리 말아 나라고 감정이 없는 줄 아니?
그러면 다행이지만 너무 풀이 죽어 있길래 걱정했잖아요
너한테 부탁할 게 하나 있는데
오늘 그 요릿집 아들을 좀 꾀어보지 않을래?
싫어요 난 그런 어린애는 딱 질색이에요
부탁한 내가 바보지
한번 해봐
왜요?
싫으면 됐어
내가 할 수 있을까요?
네 그 귀여운 눈으로 눈길 한 번만 주면
웬만한 남자는 도시락 싸 들고 쫓아올걸
노자키촌
어제는 실례했어요
잠시 드릴 말씀이 있는데...
오늘 밤 공연 끝나고 여기서 기다릴게요
나올 수 있을지 어쩔지 잘 모르지만...
어머니 잠깐 산책 좀 하고 올게요
이런 일로 불러내서 화난 거 아니죠?
그래도 당신을 만나고 싶었어요
여자랑 얘기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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