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그날이 왔네
타국을 꿈꾸는 것은
우리가 사는 이곳이
너무도 작기 때문이지
그날이 왔네
타국을 향해 떠나면
곧 묻게 되겠지
다가올 미래가 어떨지를
하얀 배 한 척 홍콩으로 출발할 때
난 머나먼 그곳을 그리지만
그 해변에 다다르자 마자
고향에 돌아가길 갈망하네
그래서 바람과 흰 구름에게 말하네
그들이 가는 곳에 나도 데려가 달라고
기꺼이 새 땅과 바꾸려네
지금 고향으로 갈 수만 있다면
그날이 왔네
타국에서 사노라면
버려져서 혼자 남은 것 같다네
하얀 배 한 척 홍콩으로 출발할 때
난 머나먼 그곳을 그리지만
그 해변에 다다르자 마자
고향에 돌아가길 갈망하네
그래서 바람과 흰 구름에게 말하네
그들이 가는 곳에 나도 데려가 달라고
기꺼이 새 땅과 바꾸려네
지금 고향으로 갈 수만 있다면
알렉산더 크루게에게
'집도 없는 그 사람 집도 짓지 않는다네'
'홀로 그렇게 외로이 남아있는 사내여'
내게 왜 슬픈 시만 읽어줘?
시는 원래 슬픈 거야
왜?
행복한 시는 불가능해?
시는 영혼에서 나오니까
영혼은 슬픈 것이거든
그래?
왜?
왜 영혼이 슬픈데?
뭐, 상관없어
영혼은 머리보다 더 많은 것을 알잖아
그래서 슬픈 거야
이상하네
나는 반대라서
내 머리는 영혼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어
지퍼 좀 올려줄래?
슈커트?
안녕하시오 시장
조용해
내가 여기 온 걸 매번 온 도시가 알 필요는 없어
다 아는데, 뭐
그래도 매번 알 필요는 없어
그리 자주도 아니잖아
그거야 별거 아니고 이 시간에 누구? 지지?
물론이지
위층에서 기다린다고 전해
안녕 에슬린
들어와 여기선 모두 동등해
당신과 동등해지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되길 바랄 순 있잖아
새 상사를 깨끗한 손으로 만나려고?
자네 상사, 폰 봄 씨 아직 도착 안 했지?
내 상사가 아니에요
당신 상사도 아니죠
적어도 아직은요
그분께 당신 역할이 뭔지 내일 바로 알려줄 겁니다
그렇게 해 에슬린
아니면 내가 직접 다 설명해야 하잖아
새 건축 위원장님께 인사 좀 잘 건네줘
안녕하세요, 슈커트 씨 안녕하세요, 해리
레네 모두 다 들은 거야?
들어도 될 얘기만요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이미 왔는데 눌 거지?
설마 속옷 보여주는 게 겁나?
아닙니다
안 나가세요?
그게
나도 손 좀 씻으려고
내 손이 깨끗해야 롤라도 좋아하겠지?
아무리 자주 씻어도 깨끗해지지 않을 겁니다
당신 사람들이 날 어떻게 대하는지 들었지?
자유 시장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존경심이라도 가르치는 게 어때?
처음 비가 내린 날
너무도 오래 기다렸지
마치 운명인 듯
들판은 먼지로 가득하고
숲은 너무도 메말랐네
내 돈은 우체국에 넣어
우리 은행 이자율을 보면 최고의 선택은 아닌데
이자율 타령은
왜 우체국에 맡기겠어?
우체국 사람들은 나를 모르기 때문이야
벌이가 적어서 여기 오지 않으니까
그거면 돼
나리께서 위층에서 기다리겠대
나으리라면 그분이겠네
한 명뿐인 시장이지
참을성 없는 사람이고
좋은 것은 기다릴 가치가 있다잖아
잘 알고 있구만 위티치
어서 가봐
다음 주에 만나는 게 좋겠어
린덴호프 자금 조달을 위한 몇 가지 계획이 있거든
혼자 앞서가는군
새 위원장의 계획이 뭔지 알아보는 게 우선 아니야?
내 계획을 먼저 보여줘야지
나중에 물러도 충분해
그렇군, 궁금하네 날 만나러 올 거야?
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지
너무 오래 기다린 끝에
마치 운명인 듯이
들판은 먼지로 가득하고
숲은 너무도 메말랐지
처음 비가 내리던 날
왼쪽, 오른쪽에서
밤과 낮으로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할 때
그들이 부르던 사랑의 노래에
당신이 왔지
정말 못 봐주겠네요
허가하지 말았어야죠
민주주의 사회에선 별걸 다 허가해야 해
꼴불견이잖아요
에슬린도 저기 있네요
저 사람 알아요?
도시 계획부에서 고용한 부하 직원이야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사람
직원도 시위해도 돼요?
도덕주의자거든
우린 뭐 아닌가요?
그래도 우리는 저런 건 안 하잖아요
더군다나 교회 앞에서 뭐 하는 건지 한심해요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쓸 필요 없어
가죠
잠깐만
에슬린 반전 운동 기금이야
감사합니다 슈커트 씨
슈커트 대체
왜?
정말이지
이쪽이 신경 썼으니까 저쪽도 뭔가 해야 할 거야
좋은 사업가는 늘 관계를 신경 쓰잖아?
좋은 사람이야 자부심이 강한 사람
그분을 보니까 네 아버지 생각이 나더라
그도 장교였을 거야
부사관 부사관이지
그래 부사관이었지
장교가 되셨을 거야
살아 있었다면
그래, 살아 있었으면 내가 가정부도 안 했지
아마 너도
가수
그래 가수가 됐을 거야
무슨 말을 했었지? 너 때문에 항상 헷갈려
새로 고용된 집 건축 위원장 이름이 뭐야?
폰 봄 발트해 지방 사람인가?
아니면 라트비아?
마주리안?
마주리안은 절대 아니야 이름만 봐도 알아
좋은 가문 사람이야 냄새가 난다니까
냄새?
그래, 냄새
네가 놀려도 할 수 없어
사실
말을 타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교양도 훌륭할 거야
어떻게 그런 걸 다 알아?
30분 보고 알 수 있어?
나 같은 사람은 30분만 봐도 충분히 알아
가정부 월급도 선불로 줬어
마리를 데려가도 된대
방해하지만 않으면
나이대는?
전성기라고 봐
멋진 사람이야
근데 왜 부인이 없지?
건축 위원장 사무실은 어디죠?
그런 거 없소이다
무슨 말씀이죠?
이제 없다고요
위원장이 죽은 지 한참 됐어요
똑바로 물었으니 똑바로 답해주면 좋겠소만
1층에서 오른쪽으로 가서 왼쪽 첫 방, 6호실입니다
고맙소
그건 그렇고, 난 폰 봄이오 새로 부임한 건축 위원장
아직 아무도 안 왔어요
할 게 그것뿐이에요?
연회는 11시에나 시작해요
연회는 11시지만 근무 시작은 8시잖아요?
연회는 11시 근무는 8시부터
- 그런 건가요? - 그래요
안녕하세요 부인
전 헤티치로 미혼입니다
안녕하세요 헤티치 씨
안녕하세요 폰 봄 씨
월요일이면 제일 먼저 화초에 물을 줘요
좋네요
헤티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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