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코너, 31세, 회계 담당자"
이제 어떻게 할 건지만 말하면 돼요
네
젠장
생각할 시간 필요해요?
오늘 아침 첫 데이트에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뭐랄까…
조금 더…
남다른 느낌이 들었죠
그게 신호인 것 같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시간 낭비하게 해서 미안해요
미안해하지 마요
잘 가요, 코너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
에마!
어떻게 됐어요?
끝났어요
- 괜찮아요? - 누구였어요?
- 2순위요? - 아뇨, 1순위였어요
말도 안 돼
쉽지 않네요
어떡해요
세상에
"브리, 33세, 제품 개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 남자가 그냥 느껴진대서
내가 그랬어요
- 그 느낌을 따르라고요 - 네
마음이 바뀌진 않을 테니까
할아버지와 관련해서 지금은 감정적으로 좀 어때요?
힘들긴 하지만 가족들이 지지해 준 덕분에
평온한 상태예요
- 다행이네요 - 브리트니는 기분 어때요?
좋아요, 운동도 좀 했고요
솔직히 이게 포드 데이트의 장점이죠
지금 여기서 장미 향이 나진 않거든요
근데 드본태는 모르잖아요
브리트니를 상상하는 게 재밌어요
아마 잘못 추측하고 있을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 알겠죠
나도 추측은 하고 있는데 이름이 드본태면 당연히…
프랑스인이거나 이탈리아인일 수도 있죠
- 맞아요 - '데본테이'
웃기지 마요!
확실히 프랑스인은 아니에요
그 억양으로는요
모르는 거죠
전에 드본태의 삶에 아버지가 없었다고 했잖아요
아버지란 존재가 사라진 게 몇 살 때쯤이에요?
서너 살쯤 됐을 때죠
아버지가 돌아가신 건요?
난 18살이었고 아버지는 42살이었어요
세상에
고등학교 때 미식축구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에서 나오고 있었는데
금요일 밤이면 사람들이 펜스 옆에서 기다리잖아요
그때 혼자 있던 어떤 사람이 '경기 잘했다'라고 했고
난 그냥 계속 걸어갔어요
근데 엄마가 오늘 누구 만났냐고 묻길래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그 사람이 아버지였더라고요
- 어머나 - 난 전혀 몰랐어요
그 이후론 소식도 못 듣고 얼굴도 못 봤죠
한 번 만날 기회가 있긴 했지만
그때 난 18살 아이였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난 항상 의문이 들었죠 '어떻게 자식이 있는데'
'나 몰라라 살 수가 있지?'
'내 아버지조차 날 원하지 않았다면…'
미안해요
치료사랑 상담하면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적은 적이 있는데 맨 위, 가장 중요한 건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는 거였죠
난 아이들에게 세상 전부인 존재가 되고 싶어요
- 그게 내가 원하는 거예요 - 네
우리 엄마는 내 절친이에요 내가 엄마 속눈썹, 손톱도 해주죠
내가 엄마가 되면 우리 엄마의 반만큼이라도
닮고 싶어요
이런 감정적인 교감이 있으면
육체적인 관계도 10배는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지금 금욕하고 있는 것 같아요
느낌이 확실히 다르거든요
- 네 - 여자들끼리 쓰는 표현이 있는데
'누군가한테서 느낌이 와'랑
'온몸이 찌릿찌릿해'예요
첫 번째는 설렘을 표현한다면
두 번째는, 말하자면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거죠
도망쳐야 할 신호고요
난 어떤 느낌이에요? 찌릿찌릿?
네,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어요
브리트니 때문에 입이 귀에 걸릴 만큼 웃고 있어요
드본태도 찌릿찌릿해요?
나도 찌릿찌릿해요!
제시카를 만나고 나서 내 관점이 많이 변했어요
그건 정말 놀라운 감정이죠
난 제스가 얼마나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인지 알아요
내가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제스예요
난 크리스의 말투가 너무 좋아요
이건 내가 살면서 받은 가장 큰 선물 같아요
- 난 제스를 사랑해요, 정말로요 - 네
그리고…
세상에
제스 리
나와 결혼해 평생을 함께해 줄래요?
그럴게요, 크리스를 사랑해요
세상에!
- 사랑해요 - 정말 사랑해요
- 벽에 손대고 있어요 - 맙소사
세상에
느껴진 것 같아요
- 사랑해요 - 사랑해요
나 약혼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1순위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2순위한테 가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선 이 실험을 계속하고 싶고요
- 데이트 후에 다시 판단해 봐요 - 네
오늘 시작할 때만 해도
전 코너와 제가 같은 마음인 줄 알았어요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죠
머릿속이 좀 복잡하지만 사랑을 찾으러 온 거잖아요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종일 만나고 싶어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 날 종일 기다렸어요? - 그럼요
지금 밖은 완전히 난장판이에요
1순위가 있는 남자가 여섯 명이나 되죠
에마가 나타나길 바랐지만 확신이 없어서
엄청 긴장했었어요
그랬군요 마음이 안 좋네요, 근데…
난 오늘 2순위랑 끝났어요
듣고 싶어요?
얘기하기 싫으면 하지 마요
우리 여정에서 중요한 일 같아요
합의된 이별은 아니었어요
이런, 그렇군요
그 남자가 끝낸 거였어요?
- 네 - 다른 상대가 있었나 보네요
- 네 - 맙소사
괜찮아요, 마이크
그 일로 우리 관계를 망치고 싶진 않은데
지난 며칠 동안 너무 많은 사람을 동시에 상대했던 것 같아요
- 네 - 그래서…
난 마이크를 정말 좋아하지만 지금은 머릿속이 복잡해서
그걸 털어낼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네
마이크는 그동안 정말 다정했고 내 말을 잘 들어줬죠
나한텐 큰 힘이 됐어요
난 우리 대화가 꽤 깊었고…
- 아니… - 감정이 오갔단 걸 알아요
그래서 좀 더 명확해졌죠
말했듯이 난 이 시간을 종일 기다렸어요
에마는 처음부터 계속 내 1순위였죠
네, 그래서 오늘 밤에 물어볼 게 있어요
벌써 한쪽 무릎 꿇는 거예요?
에마의 반지가 어떻게 생겼는지와 관련이 있죠
- 정말요? - 맹세해요
- 세상에 - 생각해 보고 밤에 얘기해요
- 바람맞히지 않을게요 - 바람맞히지 마요
꼭 들어올 테니 걱정 마요
- 잘 가요, 에마 - 잘 가요
매일 그 남자랑 사랑에 빠지는 게 너무 설렜어요
- 성이 뭐예요? - 스피즈요
- 스피즈? - 좀 웃기죠
브리 스피즈?
브리지 스피즈?
- 브리지 스피지! - 브리지 스피지
그러니까요!
- 할 말이 있어요 - 들어 보죠
- 진짜 듣고 싶어요? - 듣고 싶어요
- 코너 - 네
난 코너를 만난 순간부터 완벽한 짝을 만났단 걸 알았어요
코너는 '내가 부족한가? 내가 너무 과한가?' 하는
내 의심을 없애 주고 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줘요
내가 코너 말을 계속 끊어도요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면 앞으로가 더 행복할 걸 알아요
코너는 처음부터 천천히 타오르는 사랑이었지만
매일 더 깊이 사랑에 빠지게 돼 정말 좋았어요
우리가 만난 건 운명이라 생각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이
우리를 평생 묶어줄 거란 걸 알아요
어서 빨리 코너와 함께 다음 장을 시작하고 싶어요
코너는 내가 기도하며 찾던 사람이고
코너의 동반자이자 영원한 껌딱지가 될 생각에 설레요
- 맙소사 - 준비됐어요?
브리애나, 난 완전 준비됐어요
- 서로를 찾아냈다는 게 놀라워요 - 그래서 정말 기쁘죠
난 진짜 코너가 내 짝인 것 같아요
너무 신기해요
전혀 예상 못 한 일이고
그래서 이게 우리에게 일어난
마지막 우연 같아요
브리애나는 내가 바라는 모든 걸 갖췄죠
날 지지해 주고 내 썰렁한 농담에도 웃어주고요
내가 마음을 열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마워요
날 성장시켜 줘서 고맙고
마음을 열어줘서 고마워요
나한텐 뭐든 털어놓을 수 있다고 느껴줘서 고마워요
브리애나는 내게 안정감을 주고 날 있는 그대로 받아주죠
꾸밈없고,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라 고맙고
무엇보다 그냥 브리애나라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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