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발할라
아발론
샹그릴라
니르바나
파라다이스
천국을 뜻하는 많은 이름이 있지
하지만 그 길은 위험으로 가득하지
목표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지
자네들의 운명이네
자네들의 존재 이유야
먼저 도착하면 역사에 기록되는 거야
신이 되는 거지
하지만 실패하면
좆 되는 거야
천국으로 가는 길은 하나지만
죽는 길은 여러 가지지
어느 것도 썩 유쾌하진 않지
최악의 상황
그 열 배라고 할 수 있지
생매장당하거나
고무풍선에
갇힐 수도 있고
위산에 빠지는 건 아주 흔한 일이지
하수구에 빠지기도 하고
정자 은행
심지어 우리의 죽음을
오락거리로 전락시키지
자네들 중 누군가 난자에 도착한다고 해도...
그게 끝이 아니야 이제 시작이지
가장 어려운 장애물
난자 벽이 있지
무작정 부딪힌다고 되는 게 아니야
들어갈 자격이 있어야지
누구나 들어가서
난자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자네들 대부분은 실패할 수밖에 없어!
시멘 학생!
자네는 내가 우리 수정 대학에서 가르친
가장 무능한 정자야!
위대한 사정과 경이로운 질에 대한 강의 시간에
강의는 안 듣고 책을 읽고... 몸?
누가 수업 시간에 이딴 책 읽으랬나?
몸에서 중요한 건 딱 두 개야 알과 질!
생명이 시작되는 곳 나머지는 고깃덩어리야
하지만 교수님...
죄송합니다만 질과 음낭도 몸의 일부입니다
내장, 심장, 뇌도 마찬가지죠
특히 뇌는 중요하죠
심장? 내장? 그것들이 생식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간이나 내장이 임신을 시킬 수 있어?
자넨 생명을 만들어야 하는 정자야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란 말일세
어디까지 했죠?
마음에 들어?
뇌랑 하는 거
뇌에다가 그걸
난 이해가 안 돼 정자들은 수십억이잖아
왜 그런 희망을 믿으라는 거야?
오늘 멋졌어 똑똑이 정자!
어, 그래 난 그냥
멋지긴 뭐가 멋져!
멍청한 소리 좀 그만해 이 뇌충아!
야!
한 번만 더 건드리면 네 꼬리를 잘라서
엉덩이에 꽂아버려 사정하게 만들어 버릴 거야!
왜 저래? 농담인데!
와, 그런 심한 욕을?
- 너 자신을 믿으라고 - 믿음이 아니라 과대망상이겠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라도 있어?
그럼, 여기 알 속에서 나가지 않는 거지
알 속에 계속?
응! 알 속에!
알 밖은 위험하잖아
알 속에서 모두 함께
여기는 콘돔도 없고 페미돔도 없지
아무도 우리를 핥거나
삼킬 수 없지
알 속은!
넌 꿈이 없어?
왜? 알 속이 좋은데
우리는 옌스의 알 속에 있지
섹스라곤 모르는 순진한 남자지
어떤 유혹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게임과 반지의 제왕 덕후지
알의
제왕이야!
분위기 파악 좀 하지?
알 속이 점점 좁아진다고
알 속이 정자들로 가득해
너무 가득 차서 비린내가 진동하지
농담이 아니라고 이게 현실이야
가득 찼다고
알 속이!
모르겠어?
하지만 알 밖은 위험하단 말이야
그래서 함께 할 파트너가 필요한 거야
하지만 휴지나 양말에 버려지면?
그것도 운명이지
가랑이 사이의 운명이지
칼군무 끝내주는데!
쟤들이 춤추고 놀 때는 아무 문제 없어
수정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면 위험해지지
책임감? 쟤들이? 설마
알은 생각이 없어 멍청한 놈들 같으니
이제 사춘기니까 한번 보자고
사춘기? 벌써 지나간 게 언제인데
뭐? 지나갔다고? 말 좀 해주지!
- 알 속은- 평화로워 - 알 속은- 감옥이야
- 알 속에서 수영하며 - 쭈글쭈글한 지옥
- 알 밖은 너무 위험해 - 우리에겐 기회가 있어
떠나면 돌아올 수 없지 알에서
알
속
에서
스퍼마게돈 사정의 날
- 옌스, 신나니? - 꼰대들은 빠져주마
- 꼰대라니? - 그럼 얼마나 신나겠어
내 말이 맞지?
네, 아빠 아주 신나요
뭐 하고 놀거니? 하이킹?
- 아마요 - 낚시? 부루마블?
- 그림 그려서 맞추기? - 숨바꼭질은 안 하니?
- 스피드 퀴즈 어때? - 팔씨름도 해봐!
- 마피아 게임은 어때? - 할리갈리? 우노?
- 아니면 분신사바? - 웃음 참기도 하니?
- 몸으로 말해요, 해봤니? - 그거 진짜 재밌지!
아니요, 작년하고 똑같아요 영화 보고 게임하고
뭐라고?
영화랑 게임?
범생이들 같으니
놀 줄 모르네 나 때는
나 캠핑 갔을 때 기억나? 술이 떡이 돼서...
- 그 얘기를 꼭 꺼내야겠어? - 끝내주게 놀았는데
그런 얘기 해 주지 마
술 먹고 여기저기 다 토했다니까!
바지에 똥까지 지렸어, 기억나? 진짜 지렸어!
자기야 그만해
그러고 차를 몰았는데
옆집 개를 쳤어! 기억나지?
진짜 못 봤어 너무 취했거든
즉사했지 얼마나 끔찍했는데
그때였지 경찰이 온 게...
그래, 맞아
결국 유치장에서 두 달을 보냈지
하지만 재미있었다고!
지금은 상상도 못 할 일이지 요즘 애들은 다르잖아
'저희는 정치적으로 올바르답니다'
여보!
조심 좀 해!
오리지널 감자칩하고 소금, 후추, 사워크림, 양파
자, 여기 배낭하고 침낭
아, 깜빡할 뻔했네
네가 좋아하는 치토스, 콘초코하고 음료수!
고마워요 아빠
엄마!
- 여보? - 알았어
그건 그렇고
하나 더 있는데
진작 얘기해야 했는데 그러니까
새와 벌 이야기 아니?
- 네? - 꽃과 꽃가루가 만나면...
- 수정이 된단 말이지 - 네? 진짜요?
몰랐니?
땅에서 저절로 생기는 거 아니었어요?
정말 몰랐단 말이야?
벌이 남자 꽃에서 꽃가루를 가져다...
여자 꽃한테 넣어 주는 거지
재미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항상 아기 꽃을 원하는 건 아니거든
이 얘기를 왜 하세요?
그러니까 꿀벌이 마음대로 하게 두면 안 된다는 거야
꽃이 중요해! 꽃의 의견이 중요한 거야, 그게
저기 지금 섹스 얘기 하시는 거죠?
저 13살부터 포르노 봤거든요
그러면 이게 뭔지 설명 안 해도 되겠구나!
라텍스, 풍선, 쭈쭈바, 장화...
콘돔!
포장지 안 벗긴 캔디 같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포장지는 씌우는 게 좋단다
- 줄까? - 아니요, 아빠
알았다
즐거운 주말 보내고 아빠가 했던 짓은 하지 마라
농담 아니야 하지 마
- 안녕! - 요! 와썹?
- 왔냐 - 여자애들은?
- 벌써 다 와있지 - 그럼 우리도 빨리 가자
리사가 사슴을 무서워하는데 여기 사슴 나오는 지역이라
주말에 수영 연습 안 할래? 아직 스킬이 부족해
지즈모 훈련법 알려줄게 지즈모 특강
그런데 '사정의 전설'이란 새 게임이 나와서...
진짜 재밌대!
외음부 오픈 월드에 클리토리스 배틀로얄도 있대
너 언제까지 게임만 할 거야?
진짜 세상을 위한 스킬이 필요하단 말이야
쿠밀라! 현실을 직! 시! 해!
우리가 난자에 들어갈 확률은 수십억 분의 1이야
그리고 지즈모 말인데 걔가 무조건 1등 아니야?
- 왜 뻔히 알면서 모르는 척해? - 그래도 지즈모는 좋은 정자잖아
- 착하고 재밌는 정자라고 - 착하지 않아
저들을 봐 저 하찮은 올챙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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