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ari 200 ya kwanza.
작가 야마구치 히토미는
- 이곳 야마노우에 호텔을 - 어서 오십시오
'소설가를 위한 호텔'이라 칭했다고 한다
진보초 고서점 거리, 그리고
대형 출판사와 가까워
작품 취재와 미팅이 편할 뿐만 아니라
마흔 개 남짓의 객실이기에 가능한 빈틈없는 접객 서비스
미식을 즐기는 소설가들을 설레게 하는
맛있는 튀김과 스테이크
온전히 집필에 집중할 수 있는 언덕 위의 고요한 공간
그 모든 요소가 소설가에게 활력을 줌과 동시에
창작의 고독을 살며시 보듬어 준다
이케나미 쇼타로
이시자카 요지로
이노우에 야스시
가와바타 야스나리
다카미 준
단 가즈오
마쓰모토 세이초
미시마 유키오
이 호텔을 사랑한 문호를 꼽자면 끝이 없다
401호입니다
필요한 게 있으시면 프런트로 전화 주십시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고마워요
나 왔어
나만을 위한 호텔
좋았어
"The Hotel of my Dream"
올해도 사비로 소설가 놀이 중이십니까?
아이다 타이주 선생님?
닫지 마!
놀이 아니에요 저는 진짜 소설가니까요
아직 단행본을 한 권도 못 냈지만 말이지
제가 여기 있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
그냥 가세요
모처럼 기분 좋았는데 흥이 깨지잖아요
담당 편집자가 찾아온 거잖아
소설가 기분 내는 데 도움이 되겠지?
호텔에서 마감 중인 유명 작가 놀이를
사비로 하는 녀석은 너 말고 또 없을 거다
선배, 정말 뭐 하러 오신 거예요?
선배?
건드리지 마요!
나카지마, 너 아직도 패밀리 레스토랑 알바 하냐?
신경 끄세요
선배, 이거 혹시…
감사합니다!
많은 유명 작가가 사랑한 간식의 정석
센비키야의 과일 샌드위치!
감사히 먹겠습니다!
너한테는 아직 일러
선생님은 술도 좋아하시지만 단것도 좋아하시거든
선생님요?
501호 스위트룸
히가시주조 무네노리 선생님이 마감에 쫓기실 때면
항상 여기로 모신다고
로비에서 선생님을 기다리는데 네가 들어오길래
놀려 주려고 왔지
네 몫은 나중에 챙겨 줄게
히가시주조 무네노리요?
아, 맞다
지금 선배가 담당이죠?
모든 불운의 원흉…
"히가시주조 무네노리"
"3년 전, 시상식"
올해 푸아루샤 신인상을 수상한
아이다 타이주 작가님께 다시 한번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저기, 너무 기뻐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야!
죄송합니다
얼마 전에
푸아루샤 신인상을 받은
아이다 타이주라는 신인 작가의 단편을 읽어 봤는데
이런 작품이 어떻게 상을 받았는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이게 뭐야?
그 서평 하나 때문에
제 작가 인생은 꼬이고 말았죠
그건 참 안타깝게 생각해
선배가 여기까지 왔다는 건 바로 그…
신문 연재로 시간을 못 내시다가
결국 마감일이 코앞까지 와 버린 거지
최종 마감은 내일 아침 9시고
이번에 펑크 나면 정말 곤란해져
히가시주조 선생님의 단편 소설은
다음 달 창간 50주년 특별호의 주요 작품 중 하나거든
'소설 바루스'의 창간 50주년 특별호요?
50주년에 맞춰서 기고문부터 단편 소설까지
인기 작가 50명의 이름이 표지에 쫙 들어갈 거야
업계가 주목하는 특별 기획이지
그럼 말이에요
만약에 오늘 밤 안으로
히가시주조의 원고가 완성되지 않으면…
저한테도 기회가 오겠네요!
무슨 소리야?
기억 안 나요?
선배랑 제가 쓴 단편 소설요!
그거요!
"1년 전, 분에이샤 로비"
저 좀 살려 주세요, 엔도 선배!
저, 단행본을 내고 싶어요
신인상을 탔던 게 2년 전이었나?
맞아요
이제 꽃길이 펼쳐지나 했었는데
히가시주조 무네노리의 신랄한 서평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서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출판 제의가 들어오질 않아요
편집부에 계속 원고를 보내고 있지만
요즘은 수정 사항이 오긴커녕 연락조차 없죠
선배
진짜 위기 상황이에요 살려 주세요!
푸아루샤에서도 찬밥 신세인데 어떻게 우리가 내 줘?
너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우리와 푸아루샤는 격이 달라
동아리 선배님이잖아요? 제발 도와주세요
부탁드려요
그런 연줄로 뚫을 수 있는 만만한 업계가 아니야
너도 잘 알 텐데?
선배, 많이 변했네요
역시 출세하면 인간은 변하나 봐요
대형 출판사인 분에이샤에 취직해서
임원 딸과 결혼하고
애도 둘이나 낳고
업계에서도 알아주는 문예지인
'소설 바루스'의 편집자님이 되셨으니까요!
내 경력과는 상관없는 일이야
죄송합니다 못난 후배가 건방을 떨었어요!
제발 한 번만 도와주세요
저, 선배 말고는 의지할 사람이 없어요
원고는 있어?
네, 당근이죠!
단행본으로 내는 건 아직 무리지만
무리지만?
단편으로 잡지에 실릴 가능성은
가능성은?
0%
- 까지는 아니야 - 네?
만세! 역시 선배예요!
출세해도 변하지 않았어요!
선배는 후배를 버리지 않는 마음 착한 분이세요!
0%가 아닐 뿐이지 한없이 불가능에 가까워
네?
그러니까 도와주세요
열심히 할 수 있겠어?
네, 당근이죠!
수정해
네?
이해 불가
클라이맥스가 약해
어느 정도는 모양이 나왔네
- 정말요? - 응
아, 기립성 저혈압!
때가 왔어요
그 원고는 이 순간을 기다린 거예요
드디어 50명의 인기 작가 중 한 명으로
아이다 타이주라는 이름이
'소설 바루스'의 표지를 장식하는 거라고요!
나카지마 또 이상한 생각 하지 마라
'또'라니요?
네가 예전부터 종잡을 수 없는 녀석이었단 걸
난 알고 있거든
동아리에서 네가 저지른 온갖 사건들은
떠올리고 싶지도 않아
웃기지 마! 이게 무슨 자유냐?
권력 남용 하지 말라고! 학교가 아우슈비츠야?
자유를 달라!
딱히…
이상한 생각 안 했어요
지금 그 얘기는 잊어
이 바닥에 지름길은 없으니까
성실하게 노력하라고
난 아직 기대 중이거든
반드시 원한을 갚고 말겠어
"쓰러져라 수도 공사"
기다려라
눈물을 쏙 빼 줄 테니까
입만 떼면 여자를 깔보는 남존여비 꼰대 영감!
룸서비스입니다
고마워요
조금 전에 가신 손님께서 주문하셨어요
엔도 선배가요?
네, 엔도 님께서요
실례하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지금 따 드려도 될까요?
아니요
지금 안 마실 거니까 그냥 두시면 돼요
저기
엔도 님께서
꼭 제가 따 드려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제가 바로 마시고 싶다고 했었는데요
나중에 마시고 싶어져서요
그냥 가시면 돼요
정말요?
네
그럼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고맙긴 하지만
왜 샴페인이지?
"유령"
"히가시주조 무네노리"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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