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บรรทัดแรก
주연: 이치카와 미와코
음악: 오노가와 히로유키
제작, 각본, 촬영, 감독: 이시이 소고
경심
그대 얼굴이 일그러져 있는데 거울을 탓한들 무엇하랴 -고골 '감찰관'에서
감독이 관객에게...
이 작품은 옛 여자친구의 신비한 체험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다 거짓말 같아
여기 있는 것들
이 장소
나 자신조차
그리고 당신도
모든 게 다 모두 다 가짜같이 보여
머리 속에선 다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그렇지만 역시
실제의 나는 다른 어딘가 존재하는 것 같아
예전엔 이렇진 않았던 것 같아
뭐랄까...
태양은 태양처럼 보이고
뭐라고 표현할까
자연의 리듬이랄까 뭐 그런 거
그 리듬에 따라 살았던 것 같아
그런데 언제부턴지 몰라도
그런 것조차 느낄 수가 없어지고
정말 그런 게 있었나
의심이 가기 시작하고
그래서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히고
피곤한 건 아닌데
뭘 쓸 수도 없고
뭔가 맘 속에서 소중한 게 달아나버린 느낌이야
일을 해 보지 그래
각본 쓰는 거 다 잊어버리고
몸을 움직이면 쓸데없는 생각이 안 들거든
난 그렇게 생각해
나도 말이야 물건을 만들거나 하면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거든
그래도...
일을 안 하면 현실적으로 살아갈 수가 없잖아
그런 게 아냐
이건 먹고 마시는 문제보다 더 심각한 거야
그렇게 말 할 수도 있지만
현실 속의 생활이 끝장 난다니까
안 그래?
정말 논리적이군
뭐?
사실은 다 알면서 이러는 거지
자신에게 뭐가 소중한 지 헷갈리는데
다음 드라마 같은 게 집중이 될 리 있겠어
그렇지?
컷!
저기...
문제가 있는 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뭔지 모르겠네
내가 말하려는 건 이런 게 아냐
나도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
이건 네가 쓴 거잖아
네가 쓴 드라마잖아
이젠 알 것 같아
연기해 보니까 알겠어
첨부터 다시 하면 안 될까
우리 둘이서만 하는 일이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
근데, 지금 그런 게 아니잖아
현실은 그게 아니잖아
이미 써버린 제작비 8백만 엔은 어쩔 거야?
또 빚더미에 앉아?
그러면 안 되겠지
너 말야 넌 전례가 있잖아
과거에도 전례가 있는 네가 말야
중간에 안 하겠다고
문제 일으키면 어떡해?
이젠 끝이야
다신 너한테 투자하겠단 사람이 없을 거야
전에도 너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니 작품 자체도 힘들었지만
이 바닥이 좁잖아 다들 안다고
계속 영화 만들고 싶지?
그럴 생각이면 여기까지 왔으니까 열심히 마무리 하고
심기일전 해서 다시 도전적으로 한번 해 보는 거야
그래야 되지 않겠어
내 말이 틀렸어?
아냐?
초짜처럼 이러지 말자고
나도 더는 못 봐 줘
상황이 너무 힘들게 됐잖아
아냐?
아냐?
이젠 더 이상 상관하고 싶지 않아
알아듣겠어?
빵 먹고 싶네
나도 좀 먹고 살자
오늘 촬영은 그만하자
정말 그렇구나
정말 그래
지금 잡니까?
피곤이 쌓였으니 우선 좀 자 둬요
아까는 죄송했어요
좀 심했던 것 같네요 믿으니까
내일부터 잘 해 봅시다
걱정 안 합니다
좋은 작품 될 거라 믿습니다
저만 믿으세요
원고 스케줄도 있으니까 방해 안 하고
들르지도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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