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k 200 satır.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대학에서 8번째 맞는 가을 삼색 치약을 사면
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것만 같았다
다케무라 후미야 씨 맞죠?
잠깐 실례
어때? 짭짤하냐? 퀴퀴해?
남의 돈을 쓰고 안 갚으니 이런 꼴을 당하지
남이 신던 양말을 입에 물고 말이야
80만 엔 어쩔 거야?
몸이라도 팔래?
호모 영감들은 너 같은 타입을 좋아하거든
한 번에 2만 엔씩 40번만 하면 되겠네
부모는?
없어요 도망갔어요
거짓말 마
정말이에요, 지금 부모님은 친부모가 아녜요
그래도 부모는 부모잖아
전화도 안 받던데 어떻게 된 거야?
아버지는 체포됐어요
- 자꾸 둘러댈래? - 진짜 정말이에요
그렇다고 치자
양말만 축축해졌잖아
그건 안 돼요
아야
하지 말란다고 안 할 것 같냐?
말일까지 사흘 기다려주마
그때까진 돈 준비해 둬 알겠지?
튈 생각은 마
헛수고니까
내겐 빚이 84만 엔 있었다
자기 내 이름을 말해봐라
보너스 확정
보너스다
- 그 사람 덕분이야 - 설마
그런 소문이 있다니까
길에서 키시베 잇토쿠를 보면 좋은 일이 생긴대
- 그런 게 어딨어? - 정말이라니까
났다
- 키시베 잇토쿠 - 키시베 잇토쿠
키시베 잇토쿠 덕분이야
- 이게? 내가 했는데? - 이걸로 맛있는 거 사 먹자
뭐 먹을까?
- 뭐 먹고 싶어? - 불고기
남두성권
사랑을 위해 죽는 별을 몸에 지닌 사나이
신
네 놈의 집념은 겨우 그 정도냐?
- 불고기는 싫어 - 왜
- 담백한 게 좋아 - 그럼 뭐?
생각 좀 해봐
먹고 싶은 사람이 생각해
감사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를 위해 모금 부탁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이를 위해 모금 부탁합니다
왜?
그곳은 학교에 못 다니는 애들이 많거든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됐어요
있잖아
- 하루 모금액이 얼마나 돼? - 네?
하루에 얼마나 모이나 궁금해서 말야
구두끈
구두끈 풀렸어요
어라?
감사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를 위해 모금 부탁합니다
그거 내 가방인데
백만 엔쯤 들어있던가?
아뇨
어디 보자 달마 인형들이랑
이건 뭐지?
괴물 텐구의 코예요
텐구의 코
어때? 어울려?
난 이런 게 안 어울리더라고
그런데 말야 남의 걸 슬쩍하면 안 되지
미행했어요?
응, 미행은 재미있거든
벌레잡이통풀
긴잎끈끈이주걱
식충식물, 좋지 좀 짜릿하지 않아?
내일까지죠?
벌레잡이통풀과 끈끈이주걱 어느 게 좋아?
참치잡이 배 타면 돈 좀 버나요?
모르겠는데
있지
돈 갚을 방법이 있어
네가 하겠다면 호모 영감한테 몸 안 팔아도 되는데
- 쉬운 일이야 - 혹시 그거
범죄 냄새는 나지만 범죄는 아냐
백만 엔이다 이 돈을 주지
대신 나하고 같이 가
같이 가자니 어디를요?
도쿄 산책
도쿄 거리를 산책하면서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면 넌 따라만 오면 돼
날 놀리는 거죠?
아니, 일단 목적지는 카스미가세키지만
기한은 없어, 내가 만족할 때까지 걷는 거야
사흘일 수도 한 달일 수도 있어
하지만
그냥 걷기만 하고 백만 엔이야
뭘 보쇼?
너한테 나쁠 거 없잖아?
산책하는 대가가 백만 엔이면
왠지 몹시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약속 시간이 지났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역시 날 놀린 건가?
예전엔 훨씬 괜찮은 공원이었는데 말야
날 보니까 마음 놓이지?
뭐 별로
너무 늦어서 안 오시나 했어요
할 일이 많았거든
이 운동화 어때?
솔직히 촌스러워요
'여행 전날 이발소에 가지 마라'
'여행 가서 선글라스는 사지 마라' 이런 느낌?
아무렴 어때
이런 데서 파는 닭꼬치는 맛있어 보인단 말야
네 건 없어, 물어봤을 때 안 먹는댔으니까
필요 없어요
근데 막상 먹어보면 별로야
- 그래도 하나 줄게 - 됐어요
나만 먹으면 남 보기 그렇잖아
왜 이래요
그럼 슬슬 가볼까?
아, 참 난 후쿠하라 아이이치로다
텐텐
형씨, 오렌지 안 사실라우?
카스미가세키까지 왜 걸어가는데요?
지금 말고 때가 되면 얘기해주지
백만 엔 정말 있어요?
봐, 백만 엔
정말이네, 어, 한 장 떨어질 것 같아요
괜찮아
신경 쓰인단 말이에요
좀스럽기는
내 얘기를 듣고 말고는 네가 결정할 일이지만
일단 결정했으면 끝까지 따라와
카스미가세키까지 걷는 이유가 궁금했지만
일단 따라가는 수밖에 없었다
유흥비 마련을 위한 범행 알지?
뉴스에도 나오잖아
유흥비 마련을 위한 범행 어쩌고
어릴 땐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지금은 잘 알지
어른이 되니 알겠더라고
죽은 왕비를 위한 파반
라벨의 곡이지
후쿠하라 씨
시끄럽잖소
이거
눈을 어디 두고 다녀
보쇼
보쇼, 벙어리요?
괜찮아요 안 다쳤어요
웃기는 할망구 같으니
형편없는 연주로 들어도 좋은 곡은 역시 좋아
네
아, 그래요?
말씀은 알겠는데 어제부로 폐업했습니다
그 얘기는 끝났을 텐데요
지금 여행 중이라 이만 끊습니다
폐업이라뇨? 빚쟁이 노릇 관뒀어요?
더 중요한 일을 그만뒀지
- 대학에서 전공이 뭐야? - 법학요
- 장차 뭐가 되고 싶은데? - 뭐 특별한 건
어릴 때 어른들이 장래 희망을 묻잖아?
네
- 뭐라고 대답했어? - 내각 총리대신
앗, 차가워
뭐야, 이거?
이건 말도 안 돼
바보야 현실을 인정해
아무리 그래도
난 정말 되는 일이 없어요
뭘 모르는군
부모에게 버림받고 빚쟁이한테 쫓기고
최악의 인생이었잖아?
이걸로 액땜하고 인생이 확 필 수도 있어
과연 그럴까요?
매사에 계기란 게 있거든
그래도 너무하잖아요
이제 얘기해줄 거죠?
사람을 죽였다
살인을 저질렀다고
또 그러신다
산책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며?
- 누구를 죽였는데요? - 마누라
사람이 그리 쉽게 죽다니
어떻게 생각해?
어디서 죽였어요?
우리 집에서
홧김에 주먹질했더니 숨이 끊어지더군
그럼 살인이 아니라 상해치사예요
뭐?
그게 그거 아냐?
중요한 건 내가 아내를 죽였다는 거야
이제 알겠지? 카스미가세키에 가는 이유를
아뇨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