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k 121 satır.
Vod2smi by Blue-Bird™
신사 숙녀 여러분
우리는 클린 아일랜드로 하강을 시작했습니다
- 좌석 등받이가 -
똑바로 세워져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좋은 오후입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저는 기장입니다
클린 아일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현지 시간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곳
- -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클린 아일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클린 아일랜드에서는 모든 상태를 청소할 수 있습니다
- - 지금 정보 시스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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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면 새로운 아이덴티티와 새로운 브랜드를 얻게 됩니다
- 죄요? 음… -
- 죄를 고백해야 -
- - 통과할 수 있는 건가요?
"출입국 관리소"
검수 같은 거네요, 여기가
"클린 아일랜드"
어디부터 얘기하면
- 좋을까요? -
듣고 계세요?
- -
- 음 -
- 근데 -
아까부터 이거 무슨 소리예요?
뭐 고쳐요?
죄 하니까 생각났는데
- -
"12년 전"
어떤 여자애가 있었어요
이런 얘기 해도 되죠?
이건 걔 엄마인데 아마 친엄마는 아닐 거예요
얼굴이 완전히 다르게 생겼으니까
필요하면 아무한테나 막
'엄마, 엄마, 엄마, 엄마' 그러다가
또 필요 없으면 막 딱 모른 척하는
- 그런 애거든요 -
봐요
- 완전히 다르게 생겼지 -
죄…
죄라는 게 뭘까요?
마음일까요?
마음
그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음, 아무튼 그날 여기서 이름이 생겼어요, 얘한테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의미였을까요?
아니면
다른 뜻이 있었던 걸까요?
4
사람 이름이 숫자라니
- -
도살장에서 막 끌려 나온 돼지처럼 말이죠
근데 걔 얘기가 제 입국 심사에
의미가 있긴 있어요?
15분 안에 다 끝내야 된다면서요
그 뒤로는 그냥
- -
살았대요
씁, 죽지 못해 살았다고 해야 하나
살아 있으니까
- 살았다고 해야 하나 -
빵 먹는 것 좀 보세요
이름 때문인지
평생을 돼지 도살장에서
- 잘 살았어요 -
나름 평범하게
- -
- 12년 동안 -
내내 혼자서
언젠가
또 어디선가
우연히 다시 만날 수도 있잖아요
또 '엄마, 엄마' 그렇게 부를
또 다른 엄마를요
와, 쩐다
거짓말하면 저기로 못 가나요?
- -
돼지가 전쟁 나간 얘기 아세요?
- -
- 돼지 멱따는 소리에 놀라서 -
전쟁 중인 군인들이 다 도망갔다는 그 얘기 말이에요
들었죠, 방금 저 소리?
- 사람 소리 같지 않아요? -
- -
- -
나만 그런가?
꼭 사람 소리 같아
걔도 가끔 그런 생각을 했었대요
어쩌다가 좀 특별한 돼지를 만나면
'아, 얘는 꼭 사람 같구나'
참 웃기죠, 인간이란 게
사람이 뭐 그렇게 좋은 거라고
바로 그날
그 친구를 만났어요
내내 기다리던
- 엄마 -
- 엄마 -
- -
잡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는 알게 된 거죠
'아, 이 아이에게'
- '이름이 있었구나' -
'이름이 있었구나'
엄마
저 뭐 하나만 물어볼게요
이쪽은 고해소 같고 그쪽은 신부님 같고
그래서 물어보는 건데요
순리대로 착하게 살면서
아무것도 뉘우치지 않는 사람하고
계속 나쁘게 살면서
그때마다 자기 잘못을 시인하고, 참회하고
그런 사람 중에
누가 천국 가는 데 더 유리한가요?
제 생각이요?
저는 최소한 하나님은 후자를 더 사랑하실 것 같아요
죄가 있어야 하나님도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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