প্রথম 197টি লাইন।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어요?
아직
한 번도 말해 본 적이 없으시군요
친구랑 저녁 먹고 지하철 타고 집에 가는데
친구가 갑자기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야?'
그러는데
갑자기 심장이 막 뛰었어요
한참을 대답을 못 하고 있다가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서
그냥 내려 버렸어요
그날
집까지 걸어가면서 펑펑 울었어요
생각해 보니까
한 번도 입 밖으로 꺼내 본 적이 없는 거예요
그때 일을
그 어린 나이에도
의식이 있다는 게 제일 끔찍했어요
의식이 있어서 이 생생한 공포를 겪고 있다는 건 알면서도
의식을 어떻게 끝내야 될지 몰랐던
그냥, 속수무책으로
생생하게 공포를 겪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그때 제일 간절했던 게
'빨리 컸으면 좋겠다'
'아무 데로나 아무렇지 않게 떠날 수 있게'
'야밤에 혼자 돌아다녀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면'
'얼마나 좋을까'
가만히 앉아 있는데
그냥 코피가 났어요
까마귀들이 자꾸 창가에 앉았어요
아
나 곧 죽나 보다
그때
아빠가 돌아왔어요
28일 만에
엄마는
끝까지 돌아오지 않았고
살면서
한 번도 그때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
의식적으로 차단하고 살았던 거 같아요
그러다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냐는 친구 말에
갑자기 어제 일처럼 분노가 팡…
그 전에는
엄마 얼굴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와도
별 느낌 없었어요
나랑 아무 상관 없는 사람처럼
근데 한번 터지고 나니까
그 얼굴을 봐 줄 수가 없었어요
내 모든 고통의 원흉
그때 그 일
그 일의 주범
엄마
날 혼자 두고 나간 건
엄마니까
서른이 넘었으면 만 일을 넘게 산 건데
마치 그때 28일이
지금의 나를 만든 전부인 것처럼
무슨 일만 생기면 그때로 돌아가요
상처 운운하는 거
약자의 언어 같아서 정말 싫은데
그런데
지금 내가 그러고 있다는 거
무슨 문제만 생기면
나는 그때 대차게 부러졌다
그래서 현재 이 모양 이 꼴인 거다
모든 상황을 그때랑 엮어요
근데
내가 잘 풀렸으면
그때 일을 지금까지 이렇게 붙들고 씨름을 할까?
안 풀리는 내 현재 상황에 대한 알리바이로
자꾸 과거를 끄집어 오는 건 아닐까
어떻게 그때 일을 안 끄집어낼 수 있어요?
자신한테 너무 엄격한 거 아니에요?
근데 감독님은 그런 걸 안 한다는 거
과거를 끄집어내 와서
현재의 상황을 변명하는
끄집어내 올 과거가 없답니다
안 믿으시겠지만
저희
잘살았답니다
나름 화목한 가정이었어요
대학교 2학년 때까지는
아버지 사업 망하면서
그 많던 재산 한 번에 후룩 날아가고
엄마
아버지
연달아 돌아가시는데
와… 이렇게 순식간에 망할 수도 있는 거구나
많은 사람들이 저희 집 망하는 거 보면서
전복의 쾌감을 느꼈을 겁니다
그렇죠
엎치락뒤치락이 있어야 공정하지
부모 세대에 이룬 거, 뭐
쭉 가면 그게 뭐야
잘살던 시절의 짐들이
아직 창고에 그대로 있어요
20년째
매년 비싼 대여비 내 가면서
추억을 버리지 못하시는군요
추억이라기보다는
한때 잘나갔다는 증거?
그것마저 없으면
기댈 데가 없는 거 같아서
내가 뭔가
조금이라도 나아져야 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멋지게 빵!
데뷔하고 나면 싹 다 버릴 겁니다
그때였나요?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가?
아니요
아직
한 번도 말해 본 적이 없으시군요
세상에서
- 제일 좋아하는 소리 -
형이 코 고는 소리
형 코 고는 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편해요
아
자는구나
나도 자야지
아무 소리 들리지 않으면
왜 잠을 못 잘까?
내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져야 돼요
내 손으로 조금이라도 뭘 이뤄야
그래야 과거든 상처든 놓을 수 있어요
그래야
변은아 님이 하늘로 올라갈까 봐 불안해하지 않고
형이 왜 잠을 못 잘까 걱정하지 않고
그냥은 안 돼요
내가 이룬 것을 보기 전까지는
내 힘을 보기 전까지는
- 바운스, 바운스! -
와다다다다다
세이프!
가자
안녕하세요, 네
어?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장정이 둘씩이나 와서 실어 나르고
뭔 호강이냐? 하하
집이 제일 좋다
내가 원래 깽값 받고 그런 인간은 아닌데
이빨값은 세서
임플란트 안 하고 틀니 했다
응
임플란트는 나중에 내가 돈 벌어서
여기 계좌
하, 씨
우리 막내 이모가 딸만 둘인데
망나니 같은 사위들 때문에 속 썩을 때마다
'집구석에 오빠가 있었으면 저것들이 저러지 못할 텐데'
그랬어
그런 새끼들 있어
여자들만 있는 집 만만한
은아 씨네
여자만 있는 거 아니다
내가 다 말할 순 없는데
너
은아 씨한테 함부로 했다간
진짜
큰일 나
진짜야
'낙 낙 낙'이고 뭐고 네 영화 인생
완전 쫑 날 수도 있어
나는 분명히 말해 줬다, 어?
나중에 왜 말 안 해 줬냐고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마라
가
5, 6부 시놉 언제 나와?
노크 좀 하고 들어오세요
왜?
오락하다 걸릴까 봐?
오락 안 합니다
지금 오락하게 생겼어요?
박 작가는 왜 안 나와?
왜 안 나와?
각자 쓰기로 했습니다
왜?
둘이 마주 앉아 일하게 생겼어요?
- 잘 들어 - 아, 그냥 말하세요
귓구멍 뚫렸으니까
무슨 애한테 협박해?
잘 들어
후회해, 당신한테 지른 거
미안해
간만에 삘받았는데
찬물 끼얹어서
탈고할 때까지 그냥 지켜보는 거였는데
욱했어
미안해
나 신경 쓰지 말고 계속 신나게 써
진짜야
그리고
우리는 적당한 때 이혼하자
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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