প্রথম 200টি লাইন।
"방화선은 숲속에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나무를 포함한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없도록 비워둔 지대다"
무슨 일이야?
- 들려? - 어렴풋이 기억나네
- 여행이었지? - 일정 확인해 볼게
- 그건 월요일로 바꿨어 - 시간 낼 수 있나 볼게
- 나는 안 갔어 - 그냥 떠나버릴 거야!
"파이어브레이크"
- 다 왔다, 내려 - 가자
다니
와서 엄마 도와
- 얘들아, 도와줘 - 리데는 다 챙겼어?
- 이리 와, 리데 - 내 캐리어
- 어서 와요, 마라 - 안녕하세요
집 안 정리하시기 전에 사진 좀 찍으려고 왔어요
- 네 - 가구들 상태가 좋네요
2만 유로는 더 불러도 되겠어요
네, 그럼 좋죠
열쇠요, 가실 때 받으러 올게요
- 루이스입니다 - 고마워요
- 마라 남편의 형 됩니다 - 반가워요
금방 팔릴 테니까 걱정 마세요 아름다운 집이에요
자, 준비 끝
- 누가 더 빨리하나 보자 - 목말라
우리 짐 싸야 해
네 짐인데 네가 싸야지
이건 어떻게 쓰는 거래?
하나는 기부품 박스로 일단은 창고에 둘 거예요
하나는 쓰레기 박스죠
'기부', 됐다
- 공 던지지 마 - 자꾸 나 따라 해요!
둘이 놀기 싫은 거면…
- 놀고 싶어 - 그럼 얌전히 놀아
다니, 엄마 좀 도와줘
엄마, 숲에는 언제 가?
짐 정리하고 밥 먹어야지 숲엔 나중에 가자, 응?
- 좋아, 약속하는 거지? - 약속해
가서 놀아
다니, 리데랑 가서 놀아
옷장에 넣으면 되겠다
- 가져갈래? - 응, 원래는 부모님 거였어
- 구스타보가 이걸 좋아했었지 - 가자
마라, 새 옷이나 다름없는데요
- 정말로 안 입게요? - 네, 조끼는 잘 입지도 않아요
엘레나나 루이스나 마음에 들면 가져요
내 눈에는 안 보이게 해주면 고맙겠어요
네가 잃어버린 거 아냐?
네가 술래!
마라 좀 괜찮아지면 후회할 거야
내 맘 알잖아
구스가 세상에 없었던 척할 수는 없어
별장도 옷도 다 없애버리는데… 구스는 당신 동생이기도 하잖아
마라는 슬픔을 마주해야 해
도망칠 게 아니라
슬픔을 마주해 보려고 이러는 거 아닐까?
우리 다 같이
숙모!
- 이것 봐요! - 다니
엄마, 이것 봐!
맛있네, 배고파 죽는 줄 알았어
별장을 왜 팔아요? 좋은데
- 나라면 안 팔아요 - 나도 여기 좋아
근데 아빠가 죽은 데잖아
리데
그래서 파는 거 아니야
리데, 엄마 봐
그래서 파는 게 아니라 새 별장 살 거라서 그래
해변에 있는데 근사해
- 우리 별장 옆에 있지 - 맞아
연휴 다 같이 보낼 수 있어
- 너무 좋다 - 엄마가 저번에 말했지?
- 그래도 난 여기 숲이 좋은데 - 놀러 오면 되지
- 그래, 버섯 따러 오자 - 그래야지
겉이 매끈하고 하얀 버섯은…
먹을 수 있지
흰색 반점이 있는 빨간 버섯도 있잖아, 그건…
이웃이야?
- 주위에 아무도 안 살잖아 - 안녕하세요, 마라
- 산티아고, 안녕하세요 - 잘 있었어요?
- 들어와요 - 그래도 될까요?
- 그럼요 - 안녕하세요
- 앉아요 - 아니에요
- 안녕하세요 - 막 식사했고 할 일도 있어서요
가까운 친척들이랑 왔어요
- 루이스예요 - 안녕하세요
- 구스타보 형이에요 - 구면이야
엘레나는 처음 보죠?
- 네, 듣기만 했어요 - 다니도 왔고요
- 안녕하세요 - 조카예요
- 리데도 있네요 - 네
리데 선물이 있는데 줘도 될까요?
- 나비예요 - 그럼요, 주세요
안녕, 리데 너한테 선물 주려고 왔어
- 숲에서 잡은 나비야 - 그렇네요
- 뭐라고 해야 하지, 리데? - 고맙습니다
- 고마워요 - 아니에요
- 그럼… - 짐 옮기시는 거 봤어요
네, 이 집 팔려고 내놨거든요 마지막으로 정리하러 왔어요
- 그렇군요 - 네
제가 도와줄 일 있으면…
- 알겠어요 - 고맙습니다
- 고마워요 - 좋은 시간 보내세요
- 네, 안녕히 가세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잘 가요, 산티아고 - 안녕히 계세요
- 또 봐요 - 들어가세요
갈게요
사람 좋아 보이네요
네
그다지 가까운 사이는 아닌데 구스랑 잘 지내기는 했어요
아침 내내 짐 싣는 거 봤을 텐데
- 이제야 도와주겠다고 하시네 - 루이스
우리 집에 갈 때는 이럴 거야
'뭐 도와줄까요? 유향과 파촐리 냄새 견딜 수 있다면 말만 해요'
눈이 오나?
1천 헥타르가 넘는 산림이 산불에 타 소실되었습니다
지금도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지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
불이 크게 났네
불길이 번지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습니다
"속보 엘 에스피나르 산불 보도"
풍향이 그대로면 해 질 무렵 진화될 것이라고 합니다
방화선에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겠죠
늦여름에 조성된 방화선이 불길이 더 번지지 않도록 …
방화선은 소용없지
이상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특파원을 연결해 …
얼른 짐 챙겨서 가자
- 방화선은 있으나 마나니까 - 엄마
- 오늘 여기서 못 자겠죠? - 네
- 내가 다니랑 작업장 맡을게 - 그래 줄래?
- 둘은 방들 정리해 줘 -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 별일 없을 거야 - 집에 가자
- 가야지 - 응
열어둔 박스들 그대로 실을게
- 가자 - 다음에 와서 마저 치우자
왜 이렇게 곰 조각이 많아?
삼촌이 곰을 좋아했거든
산을 사랑했지 아빠랑 자주 놀러 왔었어
곰이 다 사라졌을 때는 참 안타까워했는데
자, 차에 이것들 싣자 집에 가져가서 정리하면 돼
- 이렇게 담으면 되겠다 - 아빠
- 응? - 삼촌 여기서 죽은 거지?
맞아
마지막 순간을 여기서 보내고 싶었나 봐
그래서 우리가 여길 맡았지
그럼 숙모는 안 와도 되잖아 어서 가자
하나 들어 정리는 이따 아빠가 할게
- 들 수 있어? - 응
됐어? 가자
이건 버려도 되네 그쪽에 가방 있어요?
- 더 없어요? - 네
그게 마지막이에요
이거는 버리죠
이것도요
리데, 내 큐브 갖고 있어?
아니, 있어도 안 줄 거야
- 나도 볼래 - 싫어, 내 거야
- 내가 찾았어 - 다 네 거지?
- 그런 말은 안 했어 - 맨날 제멋대로잖아
- 내 큐브 어디 있어? - 몰라
방금 안 줄 거랬잖아
- 아니야 - 맞아
나도 볼래
- 싫다고! - 줘!
- 내가 찾은 거야! - 줘봐!
- 너 진짜 짜증 나! - 그럼 나가
- 여기는 우리 집이야 - 이제 너희 집 아냐
쌍안경 너나 가져라
거의 다 기부할 거니까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가져요
엄마, 내가 뭐 찾았나 봐 물통 채워서 숲에 가자
안 돼, 산불 났잖아
얼른 떠나야지
- 같이 작별 인사 하기로 했잖아 - 못 해
- 지금은 너무 위험해 - 인사할 수 있다고 했잖아
그랬지, 근데 불이 났잖아
그럼 오두막도 불에 탈까?
아니, 멀리서 불난 거라 괜찮아 그래도 얼른 짐 챙겨서 가야지
- 엄마 말 들어 - 불이 났든 말든
같이 숲에 가서 작별 인사 하기로 했어
엄마도 아는데 산불이 났다고
- 작별 인사 하기로 했어! - 그만해
작별 인사 하러 가자!
- 산불 났다니까 왜 이래? - 그래도 가야지!
아무리 떼써도 소용없어 얼른 방에 가서 짐 챙겨
- 거짓말쟁이! - 가서 방 치워!
- 싫어! - 마지막이야
가!
물건 던지지 말랬지!
- 가서 달래볼까요? - 아니에요
쟤 때문에 더 힘들기만 해요
- 마라 - 네?
왜요?
이 사진들도요?
"창고"
평생을 함께했잖아요
맞아요
그런데 구스는 끝까지 싸워보지 않았죠
우리를 두고 갔어요
- 내가 주방을 맡을게요 - 그래요? 그럼 나는…
다니, 와서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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