पहली 171 पंक्तियाँ।
"넷플릭스 시리즈"
44층 문이 닫힙니다
저기, 잠시만요! 잠깐만
아유, 고맙습니다, 예
아이고, 덥다, 저기, 저기…
어머
같은 층에 사시나 보네
네
아이고,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나는 저기 4403호에 사는데
아, 우리 집은 아니고요 저, 우리 딸네 집에
- (혜진) 아, 그러시구나 - (여자) 응
길게는 아니고 그냥 며칠 있다 갈 건데
근데 운동 갔다 오시는 길인가 보다
아, 네
아이고, 이쁘게도 생겼네
감사합니다
우리 딸이랑 나이가 좀 비슷해 보이는데
시집갔어요?
- 아, 아직 안 갔어요, 네 - (여자) 어
하긴 뭐, 요새 능력 있으면 혼자 살아도 되지, 뭐
저기, 우리 딸은 광고 회사 다니는데
무슨 일 해요?
어, 저는 그냥 회사 다녀요
무슨 회사요?
- (혜진) 예 - 예
어머, 바로 옆집이네?
아, 아, 네
아이고, 참
요새 사람들 저거 너무 시켜 먹는다
건강 생각하면은 그냥 바로 해 먹으면 좋을 텐데
아, 네
내가 저, 해 온 밑반찬 좀 나눠 줄까요?
아유, 아니에요, 괜찮아요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 (여자) 예, 예 - (혜진) 네
들어가세요
아, 네
선생님
오늘 예약하신 김연옥 환자 오셨습니다
어머, 일찍 오셨네요
- (혜진) 안녕하세요 - (연옥) 네, 안녕하세요
어머, 오늘 아침에…
아유, 어떻게 여기서 또 뵙네요
아유, 회사 다니신다고 하더니 의사 선생님이셨네
저, 일단 엑스레이부터 찍으실까요?
아, 예, 예
- (연옥) 아유, 선생님, 감사해요 - (혜진) 아, 네
내가 하도 안 좋은 데가 많아서
돈이 더 많이 나오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이렇게 잘해 주시고
내가 비싸면 안 하려 그랬거든요 우리 딸이 해 주는 거라
아…
따님분이 굉장히 효녀시네요
예
그럼 조심히 들어가시고
다음번 치료 때 뵙겠습니다
예, 아유, 너무 감사합니다
- (혜진) 네, 네, 들어가세요, 네 - (연옥) 너무 감사해요, 예
안녕히 가세요
어? 잡지 새로 왔어요?
안 도와주셔도 되는데
어휴
이 구두 진짜 이쁘지 않아요?
나 이거 직구 사이트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맨날 쳐다만 보고 있잖아
왜요? 혜진 쌤은 충분히 사실 수 있지 않아요?
할인 코드 기다려요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면 좋으니까
아, 예쁘다
윤 선생 우리 잠깐 얘기 좀 할까?
아, 네
내가 좀 전에 윤 선생 차트를 봤어
- 김연옥 환자요? - (민영) 응
임플란트는 하나만 하고
다른 세 개는 충치 치료를 권유했다면서?
네, 최대한 기존 치아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할 계획입니다
윤 선생 생각보다 소극적이네
- 네? - (민영) 어차피 얘네는
상태 안 좋아서 오래 못 버텨
이런 건 예방 차원에서 미리 임플란트를 해 줘야 된다고
공격이 최고의 수비란 말 들어 봤지?
우리 병원에 윤 선생만 한 선수 없잖아?
자, 다시 전략 짜 본다, 응?
제 환자예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건 의사의 고유 권한입니다
제 판단 존중해 주세요
그래 윤 선생 생각이 정 그렇다면
알겠어
수고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왜 담당이 바뀌어요?
김연옥 환자 원장님께서 직접 보시겠다고
뭐야, 노크도 없이?
김연옥 환자 제 환자입니다 돌려주세요
- 뭐? - (혜진) 원장님이
다른 환자 어떻게 보시든 상관 안 하는데요
제 환자는 안 돼요
윤 선생 말에 뼈가 있다?
내 진료에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말하네?
할 말 많은 얼굴인데 어디 계속해 봐
턱관절 환자한테 양악 권유하고
비보험 재료 권해서 치료 수가 올리고
살릴 수 있는 치아 뽑아서 임플란트 시키고
환자 눈탱이 치는 게 원장님 특기시잖아요
뭐? '눈탱이'?
원장님 같은 의사들 때문에 치과가 과잉 진료 소리를 듣는 거예요
야, 너 말 다 했어?
남의 돈 받아 처먹는 주제에
어디 혼자 양심적인 척을 해
네 월급은 뭐, 땅 파면 나오는 줄 아니?
말은 바로 하셔야죠
제가 원장님 월급 벌어다 드리는 거죠
여기 원장님 보러 오는 환자가 어디 있어요?
이게 미쳤나
의사 자격증에 아직 잉크도 안 마른 게
어디 와서 하극상이야?
'나의 의술을'
'양심과 품위를 유지하면서 베풀겠다'
'나는 환자의 건강을'
'가장 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히포크라테스 선서요
기억은 합니까?
아주 너 같은 것도 의사라니
아주 그 양반이 무덤에서 뛰쳐나오시겠다
저거, 저 또라이 저거 야, 너 거기 안 서?
내가 너 가만 안 둬
이 바닥에 다시는 발 못 붙이게 내가…
야!
너…
히포크라테…
그래서 병원을 때려치우셨어?
어
그럼 그 환자는?
다른 병원 동기한테 보냈어
중학생 때부터 20년째 고수하고 있는
네 좌우명이 뭐지?
'남 일 신경 쓰지 말고 나나 잘하자'
그러니까 근데 너무 신경을 썼잖아
윤혜진답지 않게
그럼 갑질을 참냐?
나도 의사로서 소신이 있어
어, 그래 가지고 병원 문 박차고 나가자마자
백화점에 가서 신발을 샀어?
그럼
소신껏 셀프 퇴직 선물을 하사했어, 쯧
앞으로 꽃길만 걸으라는 함축적인 메시지를 담아 봤지
그 메시지는 카드 회사가 먼저 보냈을 건데?
'이번 달 카드값이 200만 원 추가되었습니다'
- (혜진) 우리 그만 만나 - (미선) 좋아
그래서 너 이제 어쩔래, 응?
이대로 백수에 신용 불량자 할래?
몰라, 씨
개원할 돈도 없고
또 어느 대갓집 종으로 팔려 가야지
돈이나 많이 줬으면 좋겠다
아휴
이건 뭐, 평생이 종살이지
이 망할 놈의 노비 문서 싹 다 태워 버려야 되는데
마시고 죽자
좋았어
아휴 씻지도 않고 그냥 잤네
아휴
몇 시야
없어 보이게 바로 연락을 하냐
내가 없으니까 치과가 안 돌아가나 보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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