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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뒤 미국 대통령 막내딸이
제주도에 도착한다
휴가차 일주일 동안 머물 예정인데
알카에다로 추정되는 놈들이
납치를 시도한다는 첩보가 포착됐어
근데 이 여자가 한국 측 경호를 거절하네?
사생활이다 이거지
그 바로 아래층 방을 예약했다
한국에서 떠날 때까지 비공식적으로 경호하도록
어서 오십시오 필요하신 거 있으실까요?
1306호 예약했습니다
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어, 고객님
1306호에는 이미 다른 분께서 입실하셨는데요?
누가…
고객 정보는 저희가 알려 드릴 수 없습니다
- - 어… 오케이
- - 수달 하나, 도청 준비 완료
- - 노래 꺼, 이 자식아
시끄러워!
후!
이런 미친놈
그럼 1506호 부탁드립니다
어… 어떡하죠
1506호에도 이미 다른 분께서 계십니다
위치 추적 완료
아, 아우!
이걸 차에다 설치를 할까?
그러면 벙커잖아
- 저쪽으로 가세요 - 예
어서 와
아이고, 참으로 머리가 곱네
순댓국 하나 주세요
어, 그려그려
오랜만이다, 66
너무 눈에 띄는 거 아니야?
평소대로 입은 건데
내 스타일이 어때서?
누가 봐도 수상하잖아
야, 너처럼 모자 푹 눌러쓰고 다니는 게
더 수상하지, 인마
그리고 요즘같이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누가 옷차림으로…
저런 게 수상한 거지
저건 수상한 게 아니라…
미친놈이지
야, 야, 쪽팔리니까 저쪽 가서 앉아
여기 앉지 말고 저기 저쪽 가서 따로 앉아, 야
아이씨, 야
쳐다보지 마 말도 걸지 마, 모른 척해
임무 앞두고 실없는 소리 좀 그만해, 박진철
치…
너도 주의하고
다들 임무 완료할 때까지
남의 시선 끄는 말이나 행동 삼가도록 해
둘 다 옷이나 갈아입어
한국인은 백의민족이다
즐이다, 이씨
- 반사 - 반반사
- 반반반사 - 반반반반반사
땡! 틀렸어 다섯 번 했어, 이 븅딱아
그래, 다섯 번, 븅딱아!
네 번 할 차례라고 이 븅딱, 붕어 대가리냐?
다섯 번이지, 이 븅딱아
- 내가 '반사' 했지? - 그래!
- 네가 '반반사' 했지? - 그래!
- '반반반사' 했지? - 그래!
그다음이 몇 번이야? 이 븅딱아
다섯 번이지! 븅딱아
그만하라!
왜 너희 둘까지 이번 임무를 같이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합류한 이상 방해는 하지 마
임무 할 때 그따위 장난 하면
둘 다 가만두지 않겠어
뭐지? 이 적반하장을 정통으로 맞은 기분은?
어이, 북한
너나 내 발목 붙들지 말고 꺼져 줄래?
어떻게
휴전선 앞까지 데려다줘?
- 뭐이래? - 흥
흥분하니까 북한 말 튀어나온다?
'뭐이래?'
나 원래 이래, 븅딱아
- 간나 새끼가… - 야, 야, 야, 네가 참아
딱 봐도 예의 없고 무식하게 생겼잖아
무식?
야, 백의민족
네가 얘보다 더 고문관이야, 인마
- 뭐? - 얘는 솔직히
북에서 빡세게 훈련이라도 받은 거 인정
근데 넌 뭐냐?
허공에서 송판이나 깨고 다니는
허연 개뼉다구 같은 게
야~
곱게 운동만 해서 그런가
인격 패치가 장착이 잘 안됐구나?
이 처녀 귀신같이 생긴 새끼가 말이 많네
기물 파손 그만하고 밖으로 나와라
- 마지막 유언이냐? - 나와, 인마
- - 들어와, 으아아!
- 으아! - 오아!
으아!
로큰롤!
눈에 띄는 행동 금지라고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낫잖아
그 말 확실합니까?
여기요, 여기 사람 있어요!
잠시만요, 저기요, 저기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
하…
뜻밖의 호재
우리 혜리도 길운을 타고 태어난 게 맞아
이렇게 자기 발로 들어와 주다니 말이야
집결지로 최대한 신속하게 이동한다, 이상
민지 탑승 차량 87번 국도 통과
차량 소유주, 주학 건설
주학 건설
주강찬이가 보냈어?
우, 우리는 그, 주강찬 딸내미 연락 받고
그냥 옮기기만 한 거야
걔가 누구 딸인데
걔가 누구 딸이냐고, 어?
한수야, 민지가 살아 있어
다행이다
위쪽이야, 가자
남 실장님
조 과장이 아직 도착 안 했습니다
시체들 처리하고 합류할 거야
먼저 출발해
한수야, 조금만 더 빨리 가자
야, 이게 최고 속도야
아저씨 둘이 탔는데 속도가 나겠냐?
으휴, 으휴!
- 목적지 확인됐어! 무수산274! -
옷 갈아입히고 서재로 데리고 와
네
- 뭐 하니? - 아…
그게, 집에 전화하려고…
나중에 해
- 내릴까? - 아, 네
이쪽으로 오시죠
- -
앉지
민지 학생, 몸은 좀 어때?
아픈 데는 없어?
비를 얼마나 맞았는지 처음엔 못 알아봤다니까
아… 네
괜찮아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거기서 그렇게 있었어?
아…
혜리하고 싸운 건 죄송해요
그런데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아니
왜 거기서 그렇게 있었냐고 물었잖아
아~
그게…
기억이 안 나서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냉동창고였어요
그래서 도망쳐 나왔거든요
정신을 차려 보니 냉동창고였다?
네
언제부터 기억이 안 나는 거지?
교장실에서 나온 뒤부터요
냉동창고에선 무슨 일이 있었어?
거기서 누구 본 사람 있어?
아… 네, 있었어요
웬 깡패 같은 아저씨가
아, 누군지는 몰라요
처음 보는 사람이었어요
그 아저씨랑 이야기 나눈 거 있니?
아니요
갑자기 칼을 들고 쫓아오길래
도망쳤거든요
뒤에서 뭐라고 소리쳤는데
빗소리 때문에 못 들었어요
그랬단 말이지
저, 혹시
휴대폰 좀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빠한테 데리러 오라고 할게요
그건 안 돼
네?
우리 혜리가
널 죽이려고 했으니까
그럼 아빠인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 아무것도 몰라요
기억도 안 나고
아직 학생이라 그런지 감정을 감추는 게 어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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