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ആദ്യത്തെ 200 വരികൾ.

어, 어, 어

야, 이 사람아 나 소장이잖아, 소장

드릴 말씀이 있어서 그래, 응?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회장님을 이곳으로 모신 지 2년 8개월 동안

아무 사고도 없이 그저 출퇴근만 잘하면 되는

공무원 생활의 최고의 맛을 봤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

그것도

말 많고 탈 많은 우원교도소에서 말입니다

교도소 생활 25년 동안

어떻게 이렇게 교도소가 조용할지 싶은...

정말, 정말 대단하십니다

20대 같으십니다

저희 집안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신 것도

너무나 감사한데

이번에 3년 무사고로 승진까지...

정말 이걸 어떻게 감사드려야 될지 모르겠...

계시는 동안 제가 성심성의껏...

소장님

좋은 사람이잖아요

네?

아, 예

최선을 다해서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 아들

아빠, 방금 도착했어요

진짜 키루나예요!

진짜 디자인 너무 섹시하다

컬러 내가 딱 좋아하는 버전이고

아빠, 진짜 감사해요

잘 탈게요, 사랑해요!

그레고르는 자기 앞의 어둠을 물끄러미 응시한 채

스스로가 부모와 누이에게

이런 삶을 마련해 줄 수 있었다는 데

커다란 자부심을 느꼈다

그런데 지금 모든 고요

모든 유복함, 모든 만족이

졸지에 충격으로 끝나버린다면?

이런 생각에 빠지지 않기 위해 그레고르는

몸을 움직여 방 안을 이리저리 기어다녔다

그 긴 저녁 동안 한쪽 옆문이 한 번

다른 한쪽 옆문이 한 번 조금 열렸다가

금세 다시 닫혔다

누군가 들어오려다 고민을 너무 많이 했나 보다

들어오려다 망설이고 있는 방문객을

어떻게 해서든 들어오게 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가 누군지 알아보기로 결심하고

그레고르는 거실로 통하는 문 옆에 바싹 다가섰다

그러나 문이 더 이상 열리지 않아

그레고르는 헛되이 기다렸다

- 아침에 문들이 잠겨있을 때는 - 아직 자나?

모두가 그의 방으로 들어오려 하더니

그가 문 하나를 열어놓았고

다른 문들은 낮 동안 분명히 열어놓은 지금은

그의 방에 더 이상 아무도 오지 않았으며...

저...

잠깐 들렀다 갈 데가 있는데요

아유, 뭐 이런 것까지

괜찮아요

어이!

조금만 봐주십시오, 제가

- 자, 철거하고 - 얘기하고 있...

- 아니, 아니 - 철거해!

제가 다 얘기하고 있다니까요, 지금

누구 돈 날아가는 꼴 보고 싶어요?

소장님!

괜찮아

괜찮아

여보세요, 119 상황실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신고자분, 괜찮으세요?

몸이 좀 안 좋으세요?

신고자분, 지금 말하기 힘든 상황인가요?

신고자분, 지금 어디 계신가요? 지금 밖에 계세요?

아니면 호흡곤란으로 조금 많이 안 좋으신 상황이에요?

신고자분, 구조가 필요하신 상황이면은

수화기 한 번만 두드려보시겠어요?

신고자분, 지금 정신 차리셔야 됩니다

힘들더라도 한번 두드려보세요

그래야 저희가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삐 소리 후...

변호인 측

마지막 변론 하세요

저희가 변호하고 있는 피고인

우원미래건설 대표 황만익은

사회 공익을 위해

그리고 경제적으로 소외된 시민들을 위해

저가의 고품질 아파트를 공급하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이번 붕괴 사고는

네,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하지만 불행한 사고 이면에는

사회 공익에 힘써온

우원미래건설의 선의가 있었음 역시

명백한 사실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판결 내리기 전에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든

그 사건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판결이 많이 달라집니다

이번 아파트 붕괴 사고는

여러 가지 관점들이 있었습니다

건설사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관점

입주를 하지 못한 피해자들의

경제적 손해에 대한 관점

하청의 하청을 거듭하는

기업 윤리의 문제에 관한 관점

어느 지점을 핵심 관점으로 놓고 바라보느냐는

저희 재판부의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이 사진들은 오늘 아침 제가 찍은

사고 현장의 사진들입니다

하루 일당 13만 원을 벌기 위해

보통 사람들은 하루도 견디기 힘든

중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입니다

희망

저희 재판부가 지켜야 할 건 저들의 희망이었습니다

이번 아파트 붕괴 사고에서 사망한 건설 노동자들은

총 6명입니다

그들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우리의 사회가 무엇을 죽이고 있었는지

심각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선고하겠습니다

피고인 우원미래건설 대표 황만익은...

무슨 일이니, 이게?

다친 데는 없어?

사고가 났어요

무슨 사고?

제가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랑 정면으로...

무서워서 도망쳤어요

그게 언제야?

두 시간 전이요

죽었겠죠?

그 사람

옷 갈아입고 자수하러 가자

어떤 문제든 그 문제를 피해선 안 돼

정면으로 맞서는 게 가장 빠르고

확실한 해결책이야

여기서 기다릴래?

그래

어떤 문제든

정면으로 받아들인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어

지금도 마찬가지고

아, 이거 어떻게 하실 거예요!

빨리빨리 움직여, 좀!

대체 일 처리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 거야, 진짜!

해결했어?

보고를 해야 될 거 아니야

과학수사대 언제 도착했어?

판사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아니, 씨...

아, 저기

사고 접수 좀 하려고 하는데

많이들 바쁘네

관내에 뺑소니 사망 사고가 접수돼 가지고요

아, 내가 알아야 될 거 아니야!

- 팀장님 - 왜?

예, 잠시만요

뭔데!

야, TV 켜봐

오늘 오전 7시 30분경 우원시 외곽 해변 도로에서

21세 김상현 군이 뺑소니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오늘 아침 사고를 당한 김상현 씨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도로 위에 방치됐습니다

오늘 오전 8시경 김 씨를 발견한 시민이

119 구조대에 신고했으며

8시 5분경 김 씨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8시 25분경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과속에 의한 충돌 사고와

사고 후 가해자가 후속 처치를 하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김상현 씨는 현재 우원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강헌 회장의 차남입니다

김강헌 회장은 3년 전 우원그룹의 자회사인

우원미래건설의 입찰 과정에서 벌어진

폭행 사주와 입찰 담합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돼

재판부로부터 3년 형을 선고받은 후

2년 8개월째 복역 중입니다

재판 당시 김강헌 회장은 모든 혐의를 시인하고

우원그룹을 대표해

모든 죗값을 치르겠다 선언했었죠

벌을 회피하지 않는

- 재벌 총수라는 상징적인 행동에 - 아니, 어떻게 경찰이

- 시민들의 응원을 - 기자들보다 느려

- 받은 바 있습니다 - 말이 되니, 이게?

빨리 나가서 뭐라도 찾아와!

피해자가 김강헌 회장의 차남이야!

이제

자수하러 가면 돼요?

왜...

이게...

상현이라고요?

아니

아니죠?

우리 상현이 아니야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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