ആദ്യത്തെ 200 വരികൾ.
빨리빨리 가요 지금 사람 큰일 났네
선생님, 그만 가요
여기서 아저씨랑 마주치면 좋을 게 없어요, 아시잖아요
죄송해요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전 그냥
제가 본 걸 선생님한테 증명하고 싶었던 건데
그만 세워주세요
여기서부터는 걸어갈게요
하아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수업에서 봬요
너 똑바로 말해 거짓말할 생각 하지 말고
너 몰랐던 거야, 아니면 그동안 알면서도 말 안 했던 거야?
네?
뭘 말이에요?
세윤이 아빠가 누구인지 왜 말 안 했냐고!
설마 몰랐다고는 안 하겠지
그게 무슨…
아저씨가 누구인데요?
너 김수훈 작가 몰라?
김수훈 작가요?
김수훈 작가…
아, 세윤이 아빠가 작가였구나
어쩐지
근데 제가 작가들 이름을 잘 몰라서
그래서요?
김수훈 작가면 뭐요?
그게 지금 중요한 거예요?
이게 모두 다 너였단 말이지, 김수훈
엄마
아, 너구나?
어, 문오 선배
문오 선배도 수업 안 들어가셨어요?
어…
뭐야?
허!
저 이 시인 진짜 좋아하는데 어떻게 아셨어요?
아, 나 진짜
어…
선배, 이거 너무 고마워요 저, 다음에 봬요
응?
- 은주야 - 수훈 선배
뭐야
여기서 보네, 어디 가는 길이야?
제발 딴생각하지 마
난 당신 마음 편한 게 제일 중요해
우리 집에서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어
아후, 간지러…
아…
하
김수훈, 이 개새끼
어떻게 우리 은주를 두고…
흐음
그러니까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전부 다 사건이라고 말하지는 않지, 그렇지?
뭐, 작든 크든 어, 등장인물의 삶과 행위에
특별히 의미 있는 변곡점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문학적 사건이라고 우리가 말할 수 있겠지?
그리고 그 사건은 반드시…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갈등을
전제로…
아, 아, 미안
그러니까 갈등을…
가만있어 봐 내, 내가 어디까지 했지?
연구실로 따라와
너 인마
왜 맨날 너 수업 시간에
그, 강의실 끝줄에 앉는 거야?
너 수업은 안 듣고
맨날 혼자 딴생각하려고 그러는 거지?
다 볼 수 있는 자리거든요
사람들 눈에는 안 띄면서 뭐든 볼 수 있는 자리
너
그, 어젯밤 일
그거 좀 얘기해 봐
이름이 뭐라고 그랬지? 민희?
서, 선민희라고 했나? 그 사고 났던 여자
그리고
김수…
그, 세윤이 아빠
그 후로 지금 뭐 하고 있냐?
그 얘기 좀 해봐
왜?
얘기하기 싫어?
너 나한테는 얘기를 해줘야 될 거 아니야
야, 나도 어젯밤에 그 자리에 있었어, 너 때문에
죽었어요, 그 누나
죽었어?
아침에
경찰에서 전화 왔었어요
하아
결국…
하아, 결국…
결국에는…
근데 선생님, 김수훈 작가
잘 아세요, 개인적으로?
얼마나 잘 아세요?
뭐?
아니, 나 잘 몰라
작가니까, 유명한 작가니까 아는 거지, 몰라
왜 거짓말을 하세요?
뭐라고?
두 분 친구시라면서요
세윤이가 그러던데
얼마 전에 학교에서 했던 특강, 그거
선생님이 사회 보셨다고
야
꼭 뭐, 대담을 꼭 뭐, 친해야만 하니?
그, 그냥 학교 동창이야
나 잘 몰라
근데
그거 왜 물어보는데?
아이, 아저씨…
김수훈이 왜?
그냥 어떤 사람인가 해서요
아저씨 좋아했는데 좀 이상해서…
간밤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너무 태연하세요
근데 이상한 게 그뿐이 아니에요 자세한 건 여기 써뒀으니까…
- 벌써 썼냐? - 아, 근데…
이게 마지막 과제네요
어제 그러셨잖아요
이제 수업은 끝이라고
게다가 이런 일도 생겨버렸으니까
그럼 전 편의점 알바 때문에…
그동안 감사하고
또 죄송했습니다, 선생님
아니…
아…
야, 그, 저…
쩝
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가 뒤엉키고 나면
모든 것이 물음표가 된다
바로 오늘 아침 세상이 그랬다
아니, 어제도 출근 안 했다고?
그것도 무단으로?
아휴, 나는 그것도 몰랐네
어제 전화를 세 번도 더 했어
근데 안 받더라고
나한테 한 소리 들었다고 반항하는 거지, 뭐
자세가 글러먹었네
그날 내가 일부러 붙잡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아휴, 마음 써주고 잘해줘 봤자
다 소용없는 거 같아, 그런 애들은
이제 더는 안 봐줄래
그래, 관두라 그래
내가 진작 말했잖아 괜히 마음고생하지 말라고
내일 출근하면 말하려고
설마
내일도 안 오는 건 아니겠지?
허허
뭐 해?
어, 아니야
어, 준비 다 했어?
좀만 기다려, 다 차렸으니까
오늘은 반찬 투정 하기 없기다 특히 너, 김세윤
'무조건 맛있습니다' 하고 먹어
무슨 말이야?
그런 게 있어
하, 당분간은
엄마가 반찬 만들 거야
아니면 사 먹어도 되고 새 사람 구할 때까지
아니, 민희 누나 관둬?
왜? 아니, 언제?
네 엄마한테 혼나서 삐졌나 보지
어제부터 연락 두절이란다
아들, 왜?
관둔다니까 서운해?
아니, 그런 거 아니야 신경 쓰지 마
아니야, 강아
너도 얼른 먹어야지, 학교 늦겠다
강이 앉아
네, 여보세요
네?
경찰요?
네?
아, 아니, 그게 무슨…
어, 어떡해, 하
- 어, 여보, 어떡해 - 무슨 일이야?
여보, 미, 민희 씨가
민희 씨가,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 어, 그… - 민희? 그 여자가 왜?
여보세요
예, 무슨 일이죠?
네, 저, 저한테 말씀하세요
왜요, 아줌마?
민희 누나가 왜…
하아
교통사고로 죽었다고요?
응급실에서?
아니, 연고자가 없다니 그럴 리가…
아, 아니, 저, 자세한 가족 사항은
저희도 모릅니다만
헉! 어?
윤아, 너…
너 왜 이래? 윤아, 왜 이래?
다시 알아보시고 연락 주세요
예, 예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