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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이게 무슨 냄새야?
무슨 음악 소리 같은 거 들리지 않았어?
없는 척하는 건가?
에이, 설마요
일단 쪽지 남기면 나중에라도 보겠죠
음, 없나 본데?
근데 이게 무슨 냄새야?
"코넬리아"
6년 만의 컴백 홈
어?
안녕하세요!
여보
어, 여보, 미안 내가 금방 다시 전화할게, 응
- 안녕하세요 - 네, 아버님, 안녕하세요
아유, 죄송합니다 제가 진작 찾아뵀어야 되는데
처음 뵙겠습니다
저 승재 담임 신지수라고 합니다
우리 승재 무슨 일이에요?
승재가 며칠 전 시험에서요
전 과목 답안지를 이렇게…
승재요, 성적도 우수하고
전학 와서도 친구들이랑 트러블 한 번 없었거든요
근데 요 며칠 전부터는 말수도 적고 급식도 안 먹고
엎드려서 잠만 자요
그, 혹시 그사이에
집에서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있었을까요?
어머님이랑은…
승재야
그렇게 입 꾹 다물고 아무 말도 안 하면
어머니 부를 수밖에 없어
아빠요
엄마 말고 아빠 불러 주세요
요즘 집사람 컨디션이 좀 안 좋은데
승재가 그걸 아나 보네요
아무래도 갑작스러운 이사에 전학에
스트레스가 많았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 타일러 보겠습니다
저, 그게요, 아버님
음…
죽고 싶대요, 승재가요
그 나이엔 뭐 그런 말 쉽게들 하니까요
그, 전학 오기 전에 사건이 좀 있었다고 들었어요
어머님이랑 관련된 일인 것 같던데
혹시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사건요?
무슨 범죄처럼 말씀하시네요
아, 아버님
어, 저는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거는 아니고요
그렇게 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아, 이거 좀 불쾌해지는데요
우선 애부터 진정시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아, 아버님, 아버님!
오늘 일은 엄마한테 비밀로 하자
곧 이모 기일이라 엄마 힘들어
아빠
우리 다시 서울 가면 안 돼?
아들
우리 여기까지 왜 내려왔는지 기억하지?
엄마?
아빠는 우리 승재도 이해하는 줄 알았는데
아빠 잘못 안 거야? 그런 거야?
아니야, 알아
승재야, 너 이러는 거
엄마한테 안 좋아
알지?
여보
당신 거기서 뭐 해?
어? 둘이 같이 들어왔네?
뭐 하냐니까
며칠 전부터 자꾸 나쁜 냄새가 나는 게
혹시 길고양이가 쥐라도 묻었나 해서
한번 파 보려고요
냄새?
무슨 냄새가 난다는 거야?
당신은 안 나요?
승재는?
무슨 악취 같은 거 안 나니?
어
안 나, 아무 냄새도
천연 비료를?
아, 진짜 기억 안 나?
당신이 뒷마당에 텃밭 가꾸고 싶다고 사 달랬잖아
그리고 찾아 보니까
천연 비료가 고약한 냄새가 나기도 한대
내가? 그랬어요?
아, 맞다 기억나요
사 달라 그랬어
그 냄새구나
잘 먹었습니다
더 안 먹어?
아유, 여보 이제 우리도 각오해야겠다
어?
사춘기 아들내미
당신 지금부터 저놈한테 뭐 서운한 거 있는 거 다 적어 놔
여자 친구만 생겨 봐라
내가 그거 그냥 싹 다 다 보여 줄 거야
아동 병원 키움아이의 원장으로 계시는
박재호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박재호입니다
- 네,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제 팬데믹이잖아요
성인들에 비해서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마스크를 꼭 씌워서
여가 활동을 시켜 주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누구세요? - 안녕하세요
오늘 건너 아랫집에 이사 온 이웃인데요
인사하려고요
아, 예, 죄송한데요 저희가 사정이 좀 있어서요
날 밝을 때 따로 인사하도록 하죠
네?
아아, 아, 아
네, 제가 늦은 시간에 실례했나 봐요
죄송해요
예, 조심히 들어가세요
무슨 냄새야?
뭐 해? 일로 와 나 인터뷰한 거 같이 보게
난 너무 일찍 찾아간 건가?
여긴 냄새 안 나네?
부모님들께서 아이들 밖에 나가는 거 막을 수가 없어요
맞습니다
밖에 내보내시되
꼭 나갈 때는 마스크 준비해 주시고
그리고 또 너무 장시간 외부 활동에 노출시키는 건
조금 삼가해 주시고
그리고 밖에서 놀다가…
아이, 머리가 좀 이상하다
지난번보다 화장이 좀 떠 보이지?
아니, 괜찮은데, 뭐
방금 새로 이사 온 여자 맞죠?
응, 여자가 좀 요란스럽네
당신도 봤어?
낮에 얼핏이요
내가 분명히 부동산에서
저 집 뭔 사정이 있다고 당분간 빈집일 거라 그랬거든
난 당신 방해받을 일 없어서 잘됐다 싶었는데
여보, 내가 내일 다시 한번 알아볼게, 응?
당신 근데 이거 사과 진짜 잘 샀다
응? 이거 엄청 맛있어
여보, 전화
여보세요
선을 좀 넘는 거 같은데
진짜 계속 큰일 날 소리만 겁 없이 자꾸 하시네요
밤낚시요?
글쎄요, 가면 머리가 더 복잡해질 거 같은데요?
고민해 볼게요
무슨 냄새야?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 아니에요
아직도 냄새나는 거 같아?
아니요
소리는?
며칠 전엔 계속 2층에서 쿵쿵거리는 소리 난다 그랬잖아
계속 그 소리가 들려?
아니요, 이제 안 들려요
당신 이맘때 예민해지잖아
그 때문에 나도 승재도 더 조심하려고 노력하는 거고
우리 처형도 당신이 지금보단 행복하길 바랄 거야
여기까지 내려온 이유도 그거 말고는 없어
여보
우리 여기선 행복하자
미안해요
당신도 승재도 나 때문에…
언니!
이게 무슨 냄새야?
무슨 냄새야?
누구세요?
아…
전 여기 살아요
아!
어제 봤어요, 이웃
반가워요, 전 오해수예요
아니…
전 이만 가 볼게요
저기요
어제 그 냄새 뭐였어요?
집 안은 아닐 테고
마당 쪽에서 나는 거 같던데
비료 냄새예요, 천연 비료라서…
비료?
비료 냄새 아닐걸요?
땅에서 뭐 썩고 있는 거 아니에요?
집 안에도 냄새 엄청 날 텐데
괜찮아요?
아유, 난 잠깐도 못 참겠던데
거참, 이런 거 복도에 세워 두지 말라니께
아이참, 아휴, 참
이봐, 새댁!
새댁, 문 열어!
아, 왜
왜 신고를 안 혀, 신고를!
돌아가세요, 아저씨
저 아직 살아 있어요
나 이제 무릎 삭아서 5층까지 못 달려와
새댁이 못 하면 다음번엔 내가 신고할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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