ആദ്യത്തെ 200 വരികൾ.
나는
사람을 죽였다
사람을 죽이면 아무 느낌도 나지 않아
마치 그건
어린 시절 아끼던 인형을 망가뜨린 느낌 같아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엄마가 알아버리면 어떡하지?
그때부터 무서워지기 시작하는 거야
죄책감보다 먼저 오는
그것 때문에
한참이 지난 후에야 궁금해졌어
난 왜
인형을 망가트렸을까?
난 이 사람을
왜 죽였을까?
그리고 나는
도대체 누굴 죽인 걸까?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죽였다
- 아이고, 장해 - 고마워
엄마의 자랑스러운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계약직 사원이 됐다
'넌 엄마처럼 살지 마'
- 엄마는 늘 이렇게 말했다 - 연서야
아, 연서야, 도시락
엄마처럼 살지 않게 하려고
하나뿐인 딸 학원을 보내고
과외를 시키고
서울로 대학을 보냈다
아이, 축하해
결국 엄마의 바람대로 그 딸은 엄마처럼 살지 않게 됐다
하지만 그 딸은
나중에 자신의 딸에게 또다시 그 얘기를 하게 될 거다
- 넌 엄마처럼 살지 마 - 넌 엄마처럼 살지 마
저기, 제 월급이 정산이 안 됐다니요?
계약직은 서류가 경리부로 넘어와야 지급이 되세요
저기, 제가 진짜 급해서 그런데요
아, 사정 얘긴 부서에다가 하시고요
마케팅 팀은 남 과장님이 담당인 거 아시죠?
예, 수고하세요
아...
아이씨, 아이씨!
아, 이걸 또 못 넣었네
다시 해야 돼, 처음부터 아이, 짜증 나
아 씨
뭐지, 이건?
어, 과, 과장님
저기, 경리부에서 아직 제 월급 정산
- 서류가 안 들어... - 아, 걱정하지 마
어련히 내가 알아서 할까, 어?
- 네? - 응, 연서 씨
나 커피 한 잔만 줘
아, 아니지
막 요즘 막 이런 거 시키고 막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그렇지, 어? 됐어
아, 아니에요 드릴게요, 저...
- 서류 좀... - 그래, 어, 알았어
땡큐, 커피 줘
이연서 씨
내가 꼭 찾으러 다녀야 돼요?
전화 왜 안 받아요?
아, 전화하셨었어요?
근데 왜요?
오늘 강준혁 씨하고 광고 재계약 미팅 있는 거 몰라요?
아...
준혁 씨 대접할 간식 좀 사 와요
호텔 베이커리 수제 골드 마카롱에
위즐 마스터 피스 커피세트
팬카페 보니까 이걸 제일 좋아한다네?
호텔 마스터 피스요?
하루 20인분 한정판 메뉴래요
30분 줄게요
어... 30분 좀 힘들 거 같은데...
나 같으면 토 달 시간에 벌써 뛰었겠네
죄송합니다
요새 정규직 시즌인 거 알죠?
이연서 씨
긴장 좀 타자, 응?
나보다 입사도 늦은 게, 씨
정규직이 무슨 벼슬이야?
벼슬은 벼슬이지
연서 씨!
내가 이 꼴, 저 꼴 더러워서 정규직 딴다
그래, 이연서
정규직 따서 꽃길만 걷자
파이팅!
악마 준혁!
사랑해요, 강준혁!
우유 빛깔 강준혁!
오빠, 사랑해!
오빠!
오빠! 오빠!
뭐 하시는 겁니까!
누구든
내 팬한테 함부로 대하면 용서치 않겠어
누구든
내 팬한테 함부로 대하면 용서치 않겠어
SNS에 뭐 올라온 거 없어?
'팬 구하는 강준혁'이라고 이 SNS에는 올라왔어요
해외 쪽은?
해외도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중입니다요
- 기사는? - 기사는 아직 안 떴는데
아이, 요즘 기자들 일 안 하네
형, 시간 됐어요 다음 스케줄 가셔야 돼요
야
나 해외 팬 미팅 갔다가 오늘 들어왔다
웬만하면 내일 하자
까요 커피 광고 오늘 재계약 미팅 있습니다
오늘 안 돼, 취소해
아, 오래전부터 잡혀 있던 미팅이에요
취소할래 아니면 내가 또 소리 없이 사라질까?
야
뭘 또 소리 없이 사라져?
다른 것도 아니고 CF 재계약인데 그걸 펑크 내겠다고?
형, 나 오늘 선약 있어
취소하든가 아니면 계약서만 보내라 그래
무슨 선약인지 모르겠는데 너 몇십억을 그냥 날릴 거야?
아, 그럼 다른 날 잡아
됐고
무조건 가
이, 형으로 하는 얘기 아니야
소속사 대표로서 하는 얘기야
아, 아! 좀
저기
일단 제 카드로 결제했고요
여기 156,000원이요
응, 응 나중에 처리해 줄 테니까
일단 갖고 있어
네
근데 순순히 재계약하겠죠?
펑크 나면 갑갑했을 텐데
그렇게 중요한 건이에요?
아, 당연하지 자기야, 어?
월초부터 공들인 기획이잖아
이거 엎어지면 하반기 인사에 칼바람 분다, 진짜로
내 촉이 딱 그래요
그러면은 저 계약직들 정규직 전환도...
바로 컷이지, 그냥
어, 어, 안 되죠, 그럼
걱정하지 마 걱정하지 마, 응?
어차피 광고안도
강준혁이가 마음에 든다고 했으니까 별일 없겠지
그리고 뭐
음...
자기 정규직 자리는 나만 믿으라니까
감사합니다, 과장님
저기
근데요, 과장님
실은 제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응, 뭔데, 자기야?
그게 저기...
서류가 안 넘어가서 제가 아직 월급 전...
아니, 자기야
아, 좀 그런 사소한 문제는 다음에 얘기하자, 어?
아...
- 네 - 지금 미팅 준비하고 있잖아
씨
이연서 씨는 그만 나가봐
계약직이 낄 자리 아닌 거 알지?
네
저, 강준혁 씨 회사에 도착했대요
치
사소한 문제?
씨, 난 밥줄이 걸려있구먼, 씨
정규직만 아니었으면 저 입을 가로 세로로 그냥 확!
아 씨
어?
멋있다
- 귀신이다! - 엄마!
언니
창립 기념일?
어
사장님 맞으실 꽃종이라고 정성스럽게 자르래
그래, 잘 잘라, 너
괜히 잘리지 말고
뭐야, 유치하게
- 언니 - 응?
여기보다 바닥은 없겠지?
아니
바닥 밑은 지하실이지
내가 지하실이잖아
그럼 지하실이 진짜 끝인가?
끝이겠니?
지하실도 지하 1층이 있고 2층이 있고 그런 거지
난 얼마나 떨어질까...
아마 저 지하 암반수 나올 때까지
응?
계집애야 떨어질 생각을 왜 해
어떻게든 오를 생각을 해야지
지하실은 내 거니까 올 생각도 마
- 맞다, 언니, 그거 알아? - 응? 뭐?
강준혁 재계약 때문에 우리 회사 왔다
뭐!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안 해
뭐, 뭐, 뭐 뭐, 뭐, 뭐?
아, 아, 아 안 하겠다고요, 재계약
아, 넌 또 왜 꼬장을...
아니, 저 아, 죄송합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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