ആദ്യത്തെ 194 വരികൾ.
어? 헌아
우리 또 같은 학교 그것도 같은 반이네?
와, 이 정도면 정말 운명 같다
헌아, 있잖아
왜?
나 너 좋아해
난 너 안 좋아해
그럼 내가 방법을 좀 찾아 볼게
"유일고등학교"
안녕
신솔이!
여기서 뭐 해?
- 어? - 우리 지각 아니야?
교실까지 얼른 뛰어!
야, 빨리빨리, 빨리빨리, 빨리!
내 이름은 신솔이
열일곱의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이 애다
헌아, 우리 학교 같이 가자
싫어
난 평생 차헌 뒤를 쫓아다니기만 한 것 같다
차헌!
헌이야
차헌!
신솔이
미안
헌이는 내가 아무리 실수해도
나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문제가 있다면
내 다리는 너무 짧고 헌이의 다리는 너무 길어서
내가 늘 따라가야 한다는 게 문제지만
하지만 괜찮아
사실 걔도 날 기다릴 거라 믿기 때문이다
정진환
오늘만 벌써 121번째 부르고 있거든?
헐
그것밖에 안 불렀어?
그럼 더 열심히 불러야지
난 연습 벌레니까
넌 연습 벌레가 아니라
소음 벌레야
한 남자가 아니라 시끄러운 남자고
솔아
나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 미래의 슈퍼스타 정진환 님의 노래가
소음으로밖에 안 들린다니
어떻게, 귀 좀 파 줄까?
- 쉿 - 퉤
수학 프린트물 걷을게
여기
여기
잠깐만, 잠깐만
신솔이
넌 또 베끼냐?
와, 오
이번 수학 숙제 진짜 쉽다
그렇지, 수진아?
뭐래
미녀야
오늘 수학 숙제 진짜 쉽지 않았어?
완전 술술 풀리더라
그랬나?
어
솔이야, 내가 왜 불렀는지 알지?
점수를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하려는 자세도 중요해
답안지를 보니까 아예 답 체크를 안 한 것도 너무 많더라
네
죄송합니다
야자 째고 노래방 콜?
헌아
혹시 지금 시간 있어?
무슨 일인데?
오
오희지, 오희지
너 차헌한테 관심 있냐?
나 눈치 완전 빠르다니까
너 차헌 좋아하지?
우리 반 공식 1호 커플 가는 거야?
가는 거야?
오늘 배운 수학 공식이 이해가 안 돼서
설명 좀 해 줄래?
그래
야, 정진환
나랑 오희지 둘 중에 누가 더 얼굴 작아?
야
당연히 오희지지
야, 물어볼 걸 물어봐야지
쟤는 딱 봐도
1, 2, 3, 4, 5, 6, 7, 8
9, 9, 9?
야, 8등신도 아니고 9등신이네
너랑은 차원이 다르지
이거 내가 직접 만들었어
와, 이걸 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같은 앤 태어나서 처음 봐
어유, 야, 뭘 이런 걸 가지고 감동하고 그래
솔이
넌 내가 아는 여자애 중 가장 괜찮은 여자애야
머리 크기 따윈 중요하지 않아!
시조, 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론 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굽이굽이 펴리라'
이 황진이의 이 시는
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잘 표현한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러브 레터, 연애편지
선생님이 연애편지를 많이 받아 봐서 아는데
에이!
많이 써 봐서 알아, 써 봐서 아는데
이 연애편지의 가장 중요한 점은요
글쓴이의 마음과 정성입니다
그래서 진심을 담은 연애편지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거든요
자, 본문 한번 다시 한번 읽어 볼게요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뭘 그렇게 열심히 적냐?
아이, 씨
알 거 없잖아
신솔이, 연애편지 쓰냐?
넌 정말 엄청난 행운아야
왜, 뭔 소리야?
'수학의 정석'에 홍성대 님이 계신다면
이 '연애편지의 정석'엔 정진환 님이 있달까?
네가?
야, 이 몸은 이미 중학교 때
연애편지를 천 통이나…
천 통이나 받았다고?
- 네가? - 아이, 멍청아!
홍성대가 누군지 몰라?
'수학의 정석' 저자
쓴 사람, 그러니까 연애편지도
내가 썼다 이 말인 거지
그것도 대단하네
난 한 통도 쓰기 어렵던데
봐 봐
이걸 다 전해 달라고?
아이, 하도 받기만 해서
예의상 보답하려고 쓴 거야
답장이지, 답장, 어
그래서
배울 거야, 말 거야?
배울…
- 꺼, 꺼, 꺼 - 꺼, 꺼
아이, 뭐 하는 거야?
깜빡이 켰어, 미안해
됐다, 배울게, 배울게
오케이
첫 문장은
'안녕, 헌이야' 어때?
오, 마이 갓
오, 노!
너무 평범하고 식상하잖아
솔이야
일단 강렬하게 좀 시작하자
응
'용기를 내 봐'
'다가와'
'다가와'
- '날' - '날'
'가질 수도 있잖아'
날 가질 수도 있는 건 너무 센 거 아니야?
쉿!
다 강약 조절이 있는 거야
'내게 와 봐'
'내게 와 봐'
- '이제 넌' - '이제 넌'
- '날' - '날'
'안아 봐도 괜찮아'
야, 정진환
어?
너 진짜 장난 아니다!
완전 짱!
야, 이게 내가 괜히 쓴 줄 아냐 이거를, 흠
요, 차헌 난 처음부터 네가 마음에 들었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퍼펙트!
완전 내 스타일이라고
나랑 사귀자!
너한테 거절이란 선택지는 없어!
없어, 오케이!
만약 날 거절한다면!
뭐? 거절?
아, 거절은 안 돼
그럼
다리몽둥이를 내가 그냥 부러뜨려서 씹어 먹어!
'씹어 먹어'?
살벌한데?
이 학교가 그렇게 무서운 곳이야?
다리 하나 부러지는 건 각오해야 되나?
그래, 여기 완전 무서운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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