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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맨
내가 죄없는 사람들을 죽였다고 회자되겠지
하지만 피는 학살의 유희를 위해 존재할 뿐...
손에 달린 갈고리로
너의 온 몸을 갈기갈기 찢어줄 것이다
널 만나려고 왔어
이건 제가 아는 얘기중에 가장 무서운 건데
몇년전 인디애나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클라라가 존슨씨댁 아기를 돌보고 있었는데
빌리가 거기에 왔어요
그녀는 반년 정도 마이클과 사귀고 있었지만
항상 빌리랑 자고 싶어서 안달이었죠
모범생인 마이클보다는 불량기 있는 빌리가 멋있었거든요
그녀는 그 날밤 빌리랑 자기로 결심했어요
캔디맨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니?
아니
그는 오른손이 절단되서
피범벅이로 된 의수에 갈고리를 하고 있대
거울을 보고
캔디맨을 다섯번 부르면
그가 등 뒤에 나타난대
한번 해볼래?
빌리는 하기로 했죠
그가 거울을 보고선...
캔디맨
캔디맨
캔디맨
캔디맨
4번이나 부른 사람은 없었는데...
여기선 안돼
내려가 있어 보여줄 게 있거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녀가 거울을 보고선
한번 더 캔디맨을 불렀어요
캔디맨
그녀가 불을 껐는데...
빌리는 새하얗게 질려버렸어요
그녀는...
처참히 살해됐어요
아기도 마찬가지로 당했죠
빌리는 살아남았지만 그 이후로 미쳐버렸대요
제 룸메이트 남자 친구가 빌리를 알거든요
이 얘기는 언제 처음 들었니?
제 친구가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실화래요
베이비시터가 어린애를 칠면조 통구이로 만든 셈이죠
그런데 조사 목적이 뭐죠?
연쇄 살인범에 대한 기사라도 쓰는 건가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다 됐구나
- 고마워 - 뭘요
- 잘 가 - 잘 가요
잘 가래
요즘 애들은 조숙하단 말야
애완용 새끼 악어 얘기에 대해 아는 사람?
새끼 악어들이 꽤 자라게 되자
하수구에 버려졌는데 30피트나 되는 것도 있었대요
- 그 얘기가 나온 곳은? - 마이애미에요
그래서 악어들은 장님에다 흰둥이가 되버렸대요
제가 신문에서 봤는데 그건 뉴욕에서 나온 얘기에요
그렇다면 자네 말이 맞겠군
대니와 다이앤은 같이 살지도 않는데
왜 둘 다 그런 얘기에 빠져있나?
결론을 내려 보자구
하수구에 악어들은 없어
재미있으라고 꺼내는 얘기들에 불과해
모두 현대의 민속 얘기들인데
도시 사회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한 것이지
점심시간이군
원시의 파충류처럼 괴상하게 만들어지는데 왜일까?
- 멋쟁이 교수님 - 사랑스러운 아내군
모두들 알지?
크레드라크레, 해롤드, 다이앤, 대니, 스테이시
- 안녕하세요 - 안녕
그럼 열심히들 공부하도록 도와줘서 고마웠네
- 갈게요 - 강의 멋졌어요
갈게요
잘 가
그 여학생이랑 무슨 관계죠?
이름이 스테이시던가...
제 눈을 거의 쳐다보지도 못하고 얼굴을 붉히던데요
나한테 푹 빠졌나보지
한창 왕성할 때잖아
- 설마 심각하게 생각을... - 그런 건 아니에요
그래야지
그럼 왜 그래?
다음 학기까진 도시 전설 강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요
버나뎃과 제가 자료 수집중인 걸 알면서
왜 그런 거에요?
당신 논문을 완성할 때까지
무작정 학생들을 방치할 수는 없어
교과과정이란 게 있잖아
알아요
날 너무 미워하진 마
거울을 보고 캔디맨을 다섯번 부르면
그가 등뒤에 나타난대요
청소해도 될까요?
그러세요
빌리는 하기로 했죠
그가 거울을 보고선
캔디맨, 캔디맨, 캔디맨...
캔디맨 얘기죠?
네, 아세요?
- 연구중이군요? - 맞아요
아시는 게?
모두가 그를 두려워하죠
그가 카브리니에 있다는데 제 친구한테 들었어요
카브리니 그린?
네, 주택단지
전 남쪽 구역에 살아서 잘 모르지만
제 친구는 잘 알죠 자기 사촌이 거기 산대요
캔디맨이 여자를 죽였다더군요
친구분이랑 얘기할 수 있을까요?
그럼요
키티?
- 왜 불러? - 이 분이 너랑 얘기하고 싶으시대
알았어
온대요
헬렌 라일입니다
전 헨리에타 모즐리에요
이 쪽은 키티 컬버
캔디맨에 대해 얘기해드려
어떤 여자가 욕조에 있다가 무슨 소리를 들었대요
그 여자 이름을 알아요?
루시 진이에요
벽에 구멍을 뚫는 소리같길래
그녀가 119에
구조요청을 했는데
그녀 말을 믿지 않았대요
정신병자의 전화라고 생각했겠지
재차 구조요청을 했지만 마찬가지였대요
나중에 구조대가 갔을 땐 이미 죽고 난 뒤였죠
총에 맞은 건가요?
아뇨
갈고리로 당했죠!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신문에서 봤는 걸요
캔디맨이 죽인 거죠
맞긴 한데
더 이상은 저도 몰라요
>'미해결 살인사건' '피해자 속출'
>'21건의 잔혹한 학살' '연쇄 살인범 여전히 활개'
>'루시 진이 살해된 건 주택단지때문?'
이건 미친 짓이야
여자가 살해당한 곳이라구
더 들어봐
이건 카브리니 그린이야
장난하지 마
거긴 지나치기도 끔찍해
- 얼마 전 어린애가 총에 맞아 죽었대 - 매일 그래
이 그림을 잘 봐
그리고 이것두
알겠어?
아니
카브리니 그린은 아니고
링컨 빌리지야
내 아파트는 주택 재개발로 지어진 거야
아니야
맞어
이걸 보라구
이 건물이 완성되자 여기와 부유촌 사이에 경계가 없어지게 됐어
반면에 저긴 고속도로와 철로가 빈민촌과의 경계를 이루지
그래서 이 건물을 개축한 거야
콘크리트 블록을 덮어 씌워선
분양 아파트랍시고 판 거지
넌 얼마나 주고 입주한 거야?
묻지도 마
더 들어봐
여기 증거가 있어
살인범은 이 거울 뒤에
구멍이 나 있는 사실을 몰랐던 거야
벽이 없잖아
옆집과의 사이엔 약상자만 있을 뿐이지
옆집 사람한테 들키면 어쩌려고 그래?
- 옆집엔 아무도 안 살아 - 확실해?
저기...
보라구
놀라운데
- 왜? - 누가 있나봐
아무도 없대두
- 겁나지? - 썰렁해
- 제대로 놀려켜 보시지 - 알았어
캔디맨 얘기 안 믿지?
그래, 넌?
나두
그럼
캔디맨, 캔디맨, 캔디맨, 캔디맨...
캔디맨
이런 겁쟁이!
넌 왜 4번만 해?
- 난 다 했어 - 목숨 부지할려고
여보?
안돼, 안돼!
왜 그래?
여보!
나 말고 누굴 기다린 거야?
몇시에요?
늦은 밤이지 뭐
놀래켜서 미안
아예 무장을 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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