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막장 자막 이 자막으로 영화를 본 책임은 본인에게... 책임 회피중....
LIVID
리비드, 2011
10월 31일 목요일
실종 어린이
찾습니다
루시 클라벨?
- 담배 필래요? - 아뇨
내가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엄하셨지
매일 아침 담배 냄새를 검사했고
걸리면 바로 처벌 받았지
그리고 이제는 내가 그런 선생이죠
눈 색깔이 다르네 굉장해
그런 건 처음 보네 드물잖아
그걸 뭐라고 부르는지 알죠?
이색증요
왜 그런건지 알아요?
색소 침착이 잘못된 거래요
아니, 의학적으로 말고
눈이 다르다는 건 영혼이 두 개란 의미지
영혼이 한쪽 눈으로 들어오고 다른 눈으로 나가고
그냥 색소가 옅어진 거에요
- 난 윌슨이라고 해요 - 알아요
원하면 캐더린이라고 불러도 돼요
아뇨, 윌슨 부인이 좋겠어요
마음대로 해요, 클라벨 씨
우리 환자의 대부분은
혼자 화장실도 못 가는 상태기 때문에
문을 열어둔 채로 두면 안 돼요
지금 볼 남자 환자는
많이 봐줄 건 없고 주사만 놔주면 돼요
불안정하고 말이 많은 편인데
15분 이상은 안 돼요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스케줄이 전부 밀려요
가방 좀 들어줘요 너무 무거워
안드레 씨?
안드레 주사 맞을 시간이에요
진정하세요 저에요
저희가 아침 일찍 오는 거 싫으시죠?
준비해요
- 우리 손녀인가? - 아니에요
손녀는 이제 찾아오지도 않잖아요
앞으로 열흘간 절 도와줄 루시라는 아가씨에요
- 실습생이에요 - 그리고 우리 손녀는?
- 루시에게 인사하세요 - 안녕, 아가씨
안녕하세요, 마셸 씨
아니, 또 그러시면 안 돼요
항상 이래 주사를 싫어하셔
제가 할게요
해본 적 있어요?
중간에 바늘 부러뜨리는 거 아니겠지
할 수 있어요
그럼 어디 보죠
괜찮아요, 마셸 씨
쓸만하군
우리 손녀한테 한 번 오라고 전해줘
이름이 마틸다야
조만간 꼭 다녀가라고 전해줘
자, 그럼...
지루해서 그러는 거 아니고요
그만 가봐야해요 내일 또 올게요
내일 봬요, 마셸 씨
매디 씨,
이번에는 우리에게 무슨 선물을 주실 건가요?
- 여기서 기다려요 - 왜요?
지금까지 잘 했지만 이 환자는 아직 안 돼요
- 어떤 특별한 환자길래요? - 여기서 기다려요
금방 올 거에요
그리고 라디오는 켜지 마요 배터리 닳아요
호기심 많고 조급하고... 딱 내가 원하는 점이네
간호사 되는데 필요한 건 다 갖췄군
데보라 지셀이라는 환자에요
한때는 아주 유명한 무용 선생님이었죠
이 분 밑에서 배우겠다고 파리에서 온 학생도 있었지
하지만 그것도 혼수상태 전 얘기지
수년째 이 상태에요
창문 열어드려요
신선한 공기와 햇볕 좋죠?
사람한테 좋잖아요
식물도 숨을 쉬어야 하는데, 그렇죠?
- 말을 알아 듣나요? - 알 수 없지
어쨌거나 성가시진 않으니까
정신과 의사보다 비용도 싸고요
독서가 취미셨지 대단한 수집가야
독서 좋아해요?
- 네 - 하나만 골라봐요
괜찮으니까 하나만 골라봐요
난 뭘 고를지 모르겠어 문학에 대해선 잘 몰라서
골라봐요 눈 감고 골라봐요
나방의 서식지
아무튼 공부 때문에 읽을 시간도 거의 없어요
교체해 볼래요?
- 왜 수혈을 하는 거죠? - 몰라요, 내가 의사도 아니고
매니큐어 칠해줘야겠네
손톱 자르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잖아요
지금 상태에서는 자기 손톱이 얼마나 긴지도 모를텐데
가족들은요? 할 일을 안 해줬다고 불평 안 해요?
가족? 유일한 가족은 딸 하나지
농아로 태어났는데 아마 오래전에 죽었을 걸
거의 확실한데 확실한 증거가 없어
집에 있는게 안 좋지 않나요?
이분 마지막 소원이 집에서 죽는 거였어요
돈 많은 사람들의 소원은 모두 들어주게 돼 있지
데보라 지셀은 엄청난 부자에요
보물을 갖고 있다는 소문까지 있죠
무슨 보물요?
돈, 보석, 금궤 같은 거
상상이 되겠지만 보물의 위치는 아무도 모르죠
나도 잠긴 문은 다 열어보려고 했는데
전부 헛수고였죠
이분이 깨어날 확률은 없는 건가요?
그 확률이란, 내가 부자 남자를 만나서
그 사람이 날 먼 이국 땅으로 데려갈 정도의 확률이지
없겠네요
창문 닫아요
열어놨다가 누가 보면 우리가 곤란해져요
그랬으면 좋겠어
의료적으로 관리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불쌍해
안녕히 주무세요, 데보라
오늘밤에 파티는 너무 많이 하지 말고요
쉬운 일은 아니었을텐데
첫날 치고는 꽤 잘 했어요
감사합니다, 윌슨 부인
별말씀을요, 클라벨 씨
내일 봐요 같은 시간에 같은 벌 받으러
안녕히 가세요 내일 봬요
루시, 왔구나!
어땠어?
- 보고 싶었어 - 나도
그랬어?
윌리엄?
- 모자 잘 어울리는데 - 하지마
뭐야, 나한테서 생선냄새 난다고 지금...
윌리엄!
생선 다 내리기 전엔 아무데도 못 간다
알았어요
- 하고 있다고요 - 안녕하세요
- 인사하잖아요 - 그래, 루시
- 금방 끝날 거야 - 받아
끝나면 맥주 마시자
너도 환자들 보느라 지쳤을 거야
- 저 왔어요, 별일 없죠? - 그래, 너는?
- 루시 왔니? - 저쪽으로 가자
- 요한, 잘 지내냐? - 왔냐
루시, 어떻게 지내? 잘 지내?
날 괴롭히려고 이 생선 비린내 나는 녀석과
같이 오는 거지?
맞아, 벤
엄마가 주시는 50달러 월급 값은 해야지
- 맥주 가져와라 - 한 번 생각해 보지
힘든 하루를 잊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 알아
첫날인데 오늘 어땠어?
훈련 시키시는 분이 가끔씩 엄하시긴 한데
- 그거 말고는 괜찮았어 - 환자들은?
- 대부분의 환자가 말이 없어 - 간호는 정말 끔찍해
맞다, 그 습지 근처의 무시무시한 집 기억해?
장난해? 당연하지
엄마가 근처에서 놀지도 못하게 했었는데
그래도 벤하고 같이 갔지 담력 테스트 하러 말야
- 왜, 오늘 갔었어? - 갔나, 안 갔나
- 맥주 나왔어 - 오래도 걸렸네
- 오늘 뭐 할 거야? - 넌 안 껴줘
- 벤! - 가요
- 잠깐을 못 쉬네 - 얼른 가, 훠이
건배
진짜로 갔었어?
- 어땠어? - 그냥 할머니만 있었어
할머니?
정말 나이가 많았어 100살은 됐겠더라
아직 살아 계시지만 움직이지는 못해
루시, 이런 말 미안하지만 별로 흥미로운 얘긴 아니네
아직 안 끝났어
지금 혼수 상태인데 엄청난 부자인 것 같아
선생님 말로는 집에 숨겨진 보물이 있대
- 보물? 어떤? - 선생님도 모른대
아직도 찾고 계시대
우리가 먼저 찾으면? 창문 깨고 들어가면 돼
뭐? 미쳤어?
- 언제부터 노인을 털었어? - 무슨 얘기해?
느껴지지 않아? 더 나은 인생을 향한 욕망
- 안 그래? 넌 안 그래? - 여보세요?
내 말 못 알아들었어?
무슨 일이야? 무슨 얘기야?
난 이제 22살인데 손이 아빠처럼 거칠어
난 바다는 좋아해 아주 많이
하지만 아빠나 할아버지처럼 바다에서 죽긴 싫어
난 선택권이 있어 바다에선 안 죽어
난 땅에서 죽고 싶어 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얘만 봐도 그래
엄마나 도와주는 게 니가 원하는 삶이냐?
무슨 얘기들을 하고 있는 거야?
- 나 간다, 나중에 보자 - 루시, 왜 이래
루시!
왜 이래?
너도 항상 아버지 돈 문제를 해결해야 하잖아
너네 엄마 돌아가시고
너희 아빠도 매일 밤 두배로 일하시고
우리 엄마 얘긴 빼줘
넌 어린애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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