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예!
으아, 으아, 으아~
제아무리 아름답고 멋진 삶을 살았어도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래서 살인자는
감쪽같이 범행을 숨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문제는 그 생각이 착각이란 거다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니까
그들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아니
내 옆에 있다
그리고 의외로 투 머치 토커다
뭐, 이해는 한다
그들은 복수할 힘도 없고 방법도 모르니까
그래서 필요한 거다
억울한 사연 들어 주고 타당한 죗값 받아 주는, 나
신이랑이
재판장님
이의 있습니다
범인은 따로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처음부터 귀신 보는 변호사는 아니었다
신이랑 변호사님
자신만의 강점을 말씀해 보시겠어요?
저에겐 두 개의 심장이 있습니다
승소를 위해 지치지 않고 뛸 강인한 심장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내고야 말겠다는
따스한 심장입니다
그냥 가도 돼
안 그래도 오늘은 그냥 가려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어여 가
괜찮아, 어여 가
- 엄마 - 왔냐?
어…
오늘도 일하느라 힘들었지?
힘들기는
좋아서 하는 일인데
아, 이거?
채소 할머니가 기침을 하시길래
요즘 독감이 유행이잖아
물러 터진 놈
누나 가게에 풀때기가 넘쳐 나는데
떨이를 해 왔네
아, 왜, 채소 많으면 좋지, 뭐
우리나라 사람들 고기를 너무 먹어서 탈이야
고기 파는 엄마 앞에서 할 소리냐?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시끄럽고 이거나 갖다줘
네
사장님 저번처럼 취하시면 안 돼요
아
- 맛있게 드세요 - 감사합니다
크흠, 흠
어, 우리 처남 오시었소? 허허
뭐야 이번엔 또 사극이에요?
이번엔 대사가 두 줄이나 된다오
허허허허
- 소인, 감축드리옵니다 - 아유, 또 별말씀을
여보!
어, 내 지금 가오
허허허허허
다봉아, 삼촌 왔다!
이야~
내려 줘, 삼촌
요것 봐, 아주
너 카봇이 좋아? 삼촌이 좋아?
삼촌이 좋아, 쪽, 됐지?
됐어요
왜 또 왔어 이제 진짜 나오지 말라니까
아이, 나 진짜 앞으로 못 나올 거 같으니까
할 수 있을 때 하는 거야
- 맛있게 드세요, 예 - 감사합니다
어, 맞아, 면접은? 면접 어땠어?
다들 걱정하는 눈치더라고
걱, 걱, 걱정? 왜, 왜, 왜, 왜?
왜긴, 이 바닥 소문이 워낙 빠르니까
딴 데서 채 갈까 봐 그러는 거지, 뭐
그럼, 그럼 된 건데
뭐, 공식적인 답은 아니지만
거의 됐다고 봐야지
K&L 변호사라니
이야, 이거 가문의 영광일세! 허허허허
아, 잠깐 이럴 때가 아니야
저, 저, 잠깐, 잠깐 여기 주목 좀 해 주세요
어, 저희 오늘
소주 각 1병 서비스 나갈게요!
오, 진짜요?
사장님이 미쳤소
삼겹살도 1인분 공짜
하, 치
아~ 역시 우리 장모님
2인분은 안 돼
이럴 리가 없는데…
하, 그래
내가 너무 순진했어
해 볼까요~
아이고
진짜로?
아, 진짜 뭐가 문제야?
변호사님 해성물산 M&A 자료입니다
명진건설 이중장부 분석 자료입니다
책상에도 자료 올려놨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오셨어요?
성호전자 회장님 칭찬이 아주 대단하셨어
앞으로 우리랑 파트너십 맺으시겠대
잘됐네요
바쁜 거 같은데 면접 내가 알아서 할까?
제 어쏘 뽑는 건데 직접 볼게요
한 20분 정도 시간 있습니다
그럼 이것만 좀 감안해
뭐예요?
네, 다음 분, 들어가실게요
네
안녕하십니까, 신이랑입니다
네, 앉으시죠
한나현 변호사가 먼저 질문해요
신이랑 씨에겐
물어볼 게 딱히 없습니다
이유는 본인이 더 잘 아실 거 같고요
넘어가시죠
이분이 마지막 지원자입니다
하…
뭐 하는 겁니까?
당신은 뭐 하는 건데요?
주홍 글씨라
역시 그거였네
남편의 비리 행위에 대해서 알고 계셨습니까?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당신들은 예의도 없어요? 어!
남편의 범죄 행위를 인정하십니까?
나가…
우리 아빠는 범죄자가 아니에요
나쁜 사람들 혼내 주는 검사라고요!
내가 깠어요
내가
당신들 먼저 깠다고
형식적인 질문이라도 좀 하지 왜 그랬어?
세상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아야죠
그래야 앞으로 헛수고도 안 할 테고
끝났으면 일어나 볼게요
20년이나 지난 아버지 일 때문에
자식이 피해를 본다
잔인하네
그 일에 엮였던 판검사가 아직 현역이라 그런가?
가능성 있지
안 되겠다, 니 그냥 개명해라
과거 싹 다 지우고 새 이름으로 새출발을 탁…
아니
덕분에 세상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았으니까
나도 가만있을 수 없지
나
내 이름 석 자 걸고
최고의 법률 회사를 만들 거야
그런 다음
나 홀대한 인간들 2열 횡대로 쫙~ 세우고!
아주 통쾌하게 복수해 줄 거니까
두고 봐
후…
왜요?
아들 앞길 망쳐 놓으니까
기분 좋아요?
그래
누가 이기나 한번 해봅시다!
네?
아아! 아…
4백…
이걸로 될까?
어?
처남이 여기 웬일이야?
어? 아, 그, 그게…
아! 장모님이 보내셨구나
네?
아이, 그래, 어? 계약은 변호사가 하는 게 맞지
아…
그래 나머지 잘 마무리해 줘, 어?
알았지? 어
저, 근데 아저씨는 어디 가셨어요?
아, 그, 누가 쓰러지셨다나 뭐라나
뭐, 금방 오실 거야, 어
- 아… - 나 이번엔 형사
네
오, 이게 우리 엄마 가게 계약서구나
보증금 2억?
하, 우리 엄마 부자였네
잠깐
2억?
아이고
제 앞길도 모르는 놈이 무당은 무슨
- 아이고, 참 - 안녕하세요
아이고
변호사 선생이 웬일이셔, 어?
- 앉아, 앉아, 앉아 - 아, 네
정육점 재계약 때문에 오셨나?
아, 그게
아저씨가 우리 엄마 가게 건물주셨어요?
몰랐어?
아저씨 저 좀 도와주시면 안 돼요?
내가 변호사 선생을?
제가 사무실 개업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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