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149 lines.
오빠
누가 들어왔어
뭐?
어떡해?
- 오빠, 오빠! -
야!
- -
- -
- -
- 아이씨, 깜짝이야 -
- -
- -
- - 하, 후추
거기서 뭐 해?
- - 쉿, 더 자자
으이구!
- -
- - 일어나자
5분만
- -
- -
일어나, 응?
- 일어나, 일어나 -
밥 먹어
못 가
- - 아니, 근데
전원생활을 적응하기가 힘드셨을 텐데
- - 부부가 해맑음을
잃지 않는 거 같아요
- 그 비결이 알고 싶으세요? -
우여곡절은 참 많았죠
금전적인 부분에서
- 재산을 다 잃고… -
- - 오늘이 25일
- - 어?
후추
집 잘 지키고 있어
- -
- - 어머
- - 괜찮으세요?
별거 아닌데 이거
아래층에 새로 이사 왔어요
너무 별건데요?
진짜 맛있겠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아이, 저 근데
다른 게 아니고요
제가 웬만해서는 이런 얘길 안 하는데
새벽만 되면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음, 제가
참다 참다 일주일 만에 올라온 거거든요
월, 화, 수, 목, 금, 토, 일 한 바퀴를 도니까
도저히, 예
어떨 땐 비명 소리도 들리고
비명?
아!
하, 그건
어제 제가, 저기…
아, 근데 앞으로는 그런 일 절대 없을 거예요
진짜 죄송합니다
배려 좀 부탁드릴게요
아, 예
- - 억울해
나 진짜 억울하다고
어제 딱 한 번 그랬어, 딱 한 번
근데 뭐라는 줄 알아?
뭐래?
'일주일 내내 새벽만 되면 쿵쾅거려서요'
- 어? 일주일 내내래 - 안녕히 가세요
일주일 내내
월, 화, 수, 목, 금, 토, 일 한 바퀴 돌았대
하여튼 우리나라 사람들
꼭 그렇게 살을 붙여요
꼭 붙여요, 진짜
오, 정 팀장님!
- 오 배우! - 어
- -
- -
아이고 수고하셨습니다
아이고, 되다
고생했어, 아유, 힘들었지?
잠깐만
그럼 아래층 할아버지 이사 간 거야?
이제 없어?
응, 이제 없어
어쩐지
조용하다 했다
아유, 그 할아버지 진짜
- 진짜 - 진짜, 진짜, 진짜
거 부부 사이가 아주 좋은가 봐
어?
밤마다 아주 그냥 난리도 아니야
- 하지 마 -
그 침대가 들썩들썩
아주 잠을 못 자!
으이씨, 진짜
새로 이사 온 여자도 만만치 않아
마카롱 이거 뜯지도 않았어
인정해 버리는 것 같아서
성질나서 먹어야겠다
- 누가 들어왔어? -
- 누가 들어와? - 내가 어떻게 알아?
오빠가 그랬다고, 한밤중에
'누가 들어왔어' 이러는데
엄청 태연해
그리고 그냥 다시 자 버려
에이, 말도 안 돼
어떻게 아내를
홀로 사지에 내몰 수가 있어?
오빠는 뭐 나 이렇게 배불뚝이 됐다고
이제 상관없다 이거야?
아이, 그게 또 무슨 소리야
- - 야, 그리고 단것 좀 먹지 마
- 임산부가 - 나도 힘들어
아, 울지 마
아, '누가 들어왔어'?
아 '누가 들어왔어' 그거 대사야
- -
- 잠깐만, 그게 몇 신에 있더라? -
- - 어? 오, 오, 오
나왔다, 나왔다
- -
못 보겠어 진짜
아, 연기 저게 뭐야?
- 엄마 - 난 너무 멋있는데
아, 바보 같아, 진짜, 아
저 불편하시면 잠깐 나가 있겠습니다
- 괜찮아 - 경호원도
너무 잘 어울린다, 오빠는
안 어울리는 게 없네
- - '집에 누가 들어왔어요'
- -
- -
오빠, 자?
응
나 이렇게 배불뚝이 되고
못생겨져도 좋아?
응
왜?
촬영장 가면 이쁜 여배우들 많을 거 아니야, 그치?
어휴
그만, 그만
- - 자
왜 그래!
하지 마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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