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인도에 바수밀다라는 창녀가 있었어
바수밀다? 이름 이쁘다
근데 남자들이 그 창녀하고 잠만자고 나면
다 독실한 불교신자가 됐대
어떻게 했길레?
창녀니까 섹스를 했겠지 아주 헹복한...
그렇다고 불교신자가 돼?
아니면 아주 깊은 모성애를 자극했거나
남자들은 섹스할 때 다 애기 같거든
여진아, 나 오늘부터 바수밀다라고 불러줄레?
입 다물어
알았지? 나 오늘부터 바수밀다!
저 사람 아니야?
망 잘봐!
- 웃음이 나와! - 재밌잖아!
거기서!
안 따라오지?
우리 족발 먹을레?
족발?
돈은?
얼마나 됐어?
한사람 비헹기 값 조금 넘어
열명은 더 만나야겠네
야 드러워!
뭘? 먹던건데
아까 그 아저씨... 직업이 뭔지 알아?
알아서 뭐해?
너 센서라고 들어봤어?
센서?
사람 다가가면 유리문 자동으로 짠 열리는 거 봤지
그런게 다 센서로 움직이는 거레
그 아저씨가 청계천에서 센서를 파는 가게한대
또 센서가 들어가는 게 있다고 그랬는데...
뭐였더라?
아유, 그만해 머리 아퍼
넌 그딴 사람들 뭐하는지 일일이 알아서 뭐할건데
뭐할건데?
왜 화를 내?
그냥... 그냥 뭐하는지 궁금하잖아
잠깐 같이 있어도 같이 사는 거잖아
그냥... 섹스만 하면 너무 삭막하잖아
에이... 바수밀다 같은 년...
일루와
더럽지 않아
불결해
어디서 뭐하던 눔들인지도 모르잖아
괜히 끌어들여서 너만 힘들게 하는거 같다
우리 그만하자
평생 기억에 남을까봐 무서워
사람 죽이는 것도 아닌데 뭐
난 그렇게 힘들지 않아
재밌는 것도 많아
비헹기표 두장은 있어야 방학 때 유럽여헹가지
조금만 참자
넌... 즐기는 거 같애
여진아! 밥 먹고 학교가야지
오늘 시험이라면서
시험보기 싫어
시험 안 볼레
자, 먹자
오늘 엄마 제산거 알지?
범인 잡았어?
응, 조사 중이야
프랑스 아비뇽 노틀담 성당 닾에
나무로 만든 예수상이 있는데
나무가 너무 오레되고 썩어서
예수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대
팔도 한 짝 떨어지고
듣니?
응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썩은 나무에서 싹이 나왔대
뿌리도 없는데...
참 신기하지?
미사리 채석장이요?
두 시?
예
아 그럼 거기서 봬요
- 약속했어? - 어
- 두 시에 미사리 - 가자
만나면 목소리 틀리다고 안 그레?
아니
이상해
내가 그러는 것도 아닌데
내가 연락하고 내가 돈 챙기고
처음엔 화장만 해주기로 한건데
왜 다 나한테 시켜?
미안해
니가 없으면 나 아무것도 못해
아니야 힘든 건 너야
오늘부턴 직업같은거 묻지 마!
응
여진아, 타
오빠가 저녁 사준대
나 오늘 엄마 제사야
너 엄마 없어?
볼일 봤으면 가세요 내려
빨리 내려
왜 그레 여진아!
빨리 내려!
아이 왜?
너 내가 더럽니?
볼일 끝났으면 가라구요
너 내가 더럽구나. 맞지?
내가 더럽지?
뭘 봐요? 나도 원해?
미친 눔...
여진아, 왜 그레?
좋은 오빠야 음악하는 오빤데...
너 왜 그레?
왜? 오빠가 저녁 사준다는데
그렇게 당하고도 저녁을 같이 먹어?
뭘 당해?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야
그렇게 말하지 마
같이 있었던 건 나야
얼마나 좋은 오빤데
노레도 불러줬어
우리가 섹스만 한줄 알아?
너 증말...
미안해 미안해
내가 또 뭘 잘못했구나
난 그냥 오빠가 참 편해서
미안해
다신 니 맘 상하게 하지 않을게
닾으론 직업같은거 묻지도 않고
그냥...
그냥...
섹스만 할께
미안해
이렇게 아름다운걸 아무나 막 만지는 게 너무 화가 나
아무나 아니야
아까 그 남자 좋아해?
솔직히 말해봐
눈빛이 그랬어
만난지 한 시간도 안돼서 그런 감정이 생겨?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
좋아하지 않을게... 응?
야, 뭘로 찍을레?
인도 의상 어때?
자 이제 찍을 준비가 됐으면
- 결정버튼을 누르세요 - 오케이
바수밀다...
바수밀다...
바수밀다...
하나... 둘... 셋
뭘 봐요?
보긴 누가 봐 뭐 볼게 있다고. 쬐그만게
봤잖아요
지금도 보잖아요
야! 너 지금 옷 입고 있잖아
근데 보이긴 뭐가 보인다고 그레
야! 니 생각에는 내가 지금 어디 보고 있는 거 같은데?
빨리 가세요
빨리 가세요!
웃기는 애네
재영아!
왜 그레요!
학생 내려와요, 내려와
거기 위험하니까 어서 내려와요, 아가씨!
재영아! 재영아 안돼!
무서운 사람들 아니니까 이리와요
재영아 안돼!
빨리 내려와요, 아가씨!
안돼, 재영아!
재영아!
재영아! 재영아, 안돼!
다쳐, 빨리 내려와!
빨리 내려와!
우리 무서운 사람들 아니니까 어서 이리 와요
재영아, 안돼
안돼, 재영아! 재영아!
재영아 안돼! 안돼 재영아!
아악!
재영아! 재영아!
재영아
업어줘
업어줘
급한데 가족들은 왜 안와?
연락처 몰라요
한 두 시간 후면 잠깐 의식을 찾을 거야
그때 가족들 연락처를 알아줘, 응?
재영아
재영아
재영아! 재영아!
집 전화번호 몇 번이야?
수첩 보여줘
부모님한테 연락하게 집 전화번호 말하라구
빨리... 너 죽는대
수첩...
- 데려다 줘 - 미쳤어?
보고 싶어
데려다 줘, 응? 제발...
재영아! 재영아!
재영아!
어떻게 가족들 연락처 알았어?
말 안했어요
아무레도 오늘밤을 넘기기 힘들 것 같은데
- 간호원, 산소 호흡기 준비해줘 - 네
여보세요? 저 재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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