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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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꾼) ‎자, 자, 염정 소설 읽어 드립니다!
‎매화의 '월야밀회'
‎자, 자, 염정 소설 읽어 드려요!
‎ ‎매화의 '월야밀회'
‎(전기수) ‎'갑작스레 찾아온 김 도령의 손에'
‎'한 떨기 목련꽃이 들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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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경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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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1) ‎'도련님'
‎'목련이 피려면 ‎아직 달포는 남지 않았습니까?'
‎'자경이 묻자'
‎'김 도령이 해사하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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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제주에서 가져왔다'
‎'너에게 제일 먼저 ‎보여 주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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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도령은 ‎자경의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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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 ‎'자경은 눈을 감았습니다' ‎
‎'가슴이, 가슴이' ‎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
‎'두 사람의 입술이'
‎'포개지려는' ‎
‎'그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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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3) ‎아유, 빨리빨리 해
‎ ‎어여, 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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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 ‎'떨리는'
‎'자경의' ‎
‎(해령) ‎'사지가'
‎'완전히 마비되어 있었습니다'
‎'탄환이 유특의 오른쪽 눈을 뚫고'
‎'머리를 관통한 것입니다'
‎'뇌수가'
‎ ‎'파바박'!
‎ ‎'터져 나와 있었습니다'
‎'팔의 정맥을 자르자 피가 푸슉' ‎
‎'솟아 나왔으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직 숨은' ‎
‎'붙어 있었습니다'
‎'의자 등받이의 ‎핏자국으로 보아 유특은'
‎'책상 앞에 앉아'
‎'방아쇠를'
‎ ‎'당긴 것 같았습니다'
‎(여인4) ‎잠깐, 잠깐!
‎유특이 그리 죽어?
‎첫날밤도 못 치르고?
‎(마님) ‎반가 규수의 성미가
‎그리 급해서야 되겠는가? ‎
‎이게 다 천생배필을 ‎만나기 위한 역경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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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건너뛰고
‎첫날밤 부분부터 읽게
‎(해령) ‎아...
‎이게 결말입니다
‎유특의 죽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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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기다 총을 쐈는데 ‎살아날 리가 없지 않습니까?
‎뭐, 이 깨진 머리에 대고 ‎바느질을 할 수도 없고요
‎(여인4) ‎허, 뭐야?
‎아니, 여태 둘이 이뤄지지도 않는 걸 ‎읽고 있었단 말이야?
‎(여인5) ‎아이, 서양에서 온 책이라며?
‎아, 그럼 좀 화끈한...
‎아니, 뭔가는 좀 다른
‎아, 조선에서 못 보던 ‎그런 게 있어야지
‎(해령) ‎아휴, 이, 다르고 말고요
‎이 젊고 미련한 유특이 ‎한낱 연정에 빠져서
‎인생을 황천길로 내모는 파국을 보면서
‎'아휴,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겠다' 하는
‎이런 귀한 교훈을 또 어디서 얻습니까?
‎(여인5) ‎기가 막혀 ‎무슨 염정 소설이 그따위야?
‎(해령) ‎제가 언제 염정 소설이라고 했습니까?
‎여인에게 몸과 마음을 ‎몽땅 다 바친 사내의 이야기라고... ‎
‎(여인5) ‎마음은 그렇다 치고 ‎몸을 언제 바쳤냐고, 언제!
‎(해령) ‎방금 바쳤잖습니까?
‎죽음으로요
‎ ‎
‎(마님) ‎그러니까
‎'몸과 마음', 그 뜻이...
‎사내가 홀로 상사병에 헤매다
‎자결을 한다는...
‎맞습니다, 그게 바로 이 소설의 백미죠
‎(해령) ‎다른 염정 소설들과는 ‎격이 다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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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야!
‎(해령) ‎아, 이거 좀 놔 주십시오 ‎
‎아, 진짜 이것 좀 놓고 ‎이야기하라고요, 아...
‎아, 진짜...
‎ ‎마님
‎쫓아낼 때는 쫓아내더라도 ‎돈은 주셔야 할 거 아닙니까?
‎책비 일 값요
‎(여인5) ‎이딴 서책이나 가져와 놓고 ‎돈은 무슨...
‎안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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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보름 내내 목이 다 쉬도록 ‎서책을 읽지 않았습니까?
‎아, 대체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마님) ‎천한 것이 ‎양반을 우롱하고도 말이 많구나
‎멍석말이라도 해야 정신을 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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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감) ‎나라의 정책이 달라지고
‎집안의 습속이 달라져 풍이 달라지니
‎아가 달라져 지어졌다
‎나라의 득과 실의 자취에 사관이 밝아
‎인륜의 무너짐을 아파하고
‎형벌과 정책의 가혹함을 슬퍼하며
‎본성의 정을 탄식하고 노래하여
‎그로써 그 위를 바람으로
‎일의 변화에 통달하여
‎(해령) ‎저, 마님 ‎
‎일전의 책비입니다 ‎
‎저, 그때는 제 생각이 좀 짧았습니다
‎마님께서 부탁하신 책으로 ‎다시 가져왔으니
‎부디 이년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 앞으로도 세책방을 샅샅이 뒤져서
‎마님의 취향에 맞게 ‎음탕하고 추잡한 것들로
‎많이 많이 구해다 놓겠습니다
‎예, 그럼 물러납니다
‎
‎(대감) ‎이게 무슨...
‎
‎부인
‎부인!
‎부인!
‎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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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3) ‎아, 몰라
‎(내관) ‎일로 와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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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 ‎네 이 연놈들!
‎(내관) ‎사, 상호 어르신...
‎(삼보) ‎어찌 내관과 궁녀가
‎주상 전하가 지척에 계신 이곳에서
‎통정을 해?
‎네 연놈들이 정녕 죽고 싶은 것이냐?
‎(내관) ‎김 나인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제가 억지로 끌고 왔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나인3) ‎어, 어, 아닙니다
‎조 상원은 잘못이 없습니다
‎저, 제가 불렀습니다
‎저 혼자 마음을 품고 ‎저 혼자 벌인 일입니다
‎저를 벌주십시오
‎이것들이 아주...
‎그리 좋은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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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그리 좋냐는 말이다
‎제 목숨을 내놓고도 ‎지키고 싶을 정도로?
‎(내관) ‎저, 저, 누구신데 그런 걸...
‎어서 바른대로 고하지 못할까?
‎(나인3) ‎예, 그리 좋습니다!
‎너무 좋아서 목숨도 아깝지가 않습니다
‎(내관)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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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얘기해 보거라
‎- (내관) 예? ‎- (나인3) 예?
‎(이림) ‎그러니까
‎처음 만난 날
‎처음 이렇게 서로 마음을 확인한 날
‎처음 이렇게 손을 잡은 날
‎그렇게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모든 나날들
‎전부 ‎
‎(내관) ‎그러니까 ‎제가 홍연이를 처음 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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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 ‎감축드리옵니다, 대군마마
‎오늘 아주아주 귀한 자료 얻으셨습니다
‎참, 나...
‎아이, 한마디 칭찬이 ‎거 뭐, 이렇게 어렵습니까?
‎소신이 오늘 이 현장 급습을 위해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요?
‎나인들 처소 드나들다가
‎그 성깔 더러운 최 상궁한테 ‎걸려 가지고 맞을 뻔했고 ‎
‎김 내관 친구라는 놈 입 열게 하느라고
‎갖다가 바친 약과가
‎무려 50개입니다, 5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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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둘 궐에서 내보내거라
‎네?
‎(이림) ‎여긴 마음이 죄가 되는 곳이다
‎평생 그런 짐을 지고 살기엔
‎너무 가엾지 않으냐?
‎안 그래도 적당한 핑계 찾아서 ‎내보내려고 했습니다
‎(삼보) ‎둘이서 아주 그냥 마음껏 ‎지지고 볶고 그러고 살라고
‎ ‎(이림) ‎한데, 삼보야
‎- (삼보) 예? ‎- (이림) 쓰읍...
‎너도...
‎ ‎씁...
‎저리 깊은 연정을 ‎품어 본 적이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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