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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전원일기 #11 kor
A Commentary by hiu2ya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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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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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200 lines.

‎"넷플릭스 시리즈"

‎그래서 얼마나 당겨진 거예요?

‎그게 무슨…

‎(자영) 언제 ‎서울 올라가기로 했냐고요

‎아…

‎그게 벌써 거기까지 갔구나

‎보름쯤 뒤요

‎알아요

‎떠날 날 받아 놓고 고백이라니

‎뭐 어쩌자는 건가 싶지

‎거절이 당연해

‎(지율) 나도 아는데…

‎알기는 개뿔

‎ ‎

‎ ‎(지율) 어, 어, 저, 저…

‎(자영) 응?

‎(지율) 저, 저, 저, 저쪽에 숨…

‎어, 짝은 쌤

‎(영숙) 여기 약품들 ‎재고 정리한 거랑

‎새로 주문 넣을 거 정리한 건데 ‎좀 봐 주이소

‎(지율) 어! 네

‎어, 자, 잘, 잘했네

‎수고하셨어요

‎(영숙) 네

‎괜찮아요?

‎예, 못 본 거 같아요

‎아까 둘이 같이 있는 거 봤으면

‎언니 진짜 기절했을 거예요

‎비밀로 해야 되는 거죠?

‎우리 연애

‎ ‎연…

‎여, 연, 연애?

‎연애…

‎아, 우리 동네 알잖아요

‎(자영) 둘이 뭘 시작했다 소문나면

‎다음 날 솥부터 걸걸요? ‎국수 삶는다고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은 다 할 거고

‎최선을 다해서 ‎비밀로 두는 게 맞아요

‎오케이

‎(지율) 난 뭐, 솥을 걸든 ‎잔소리를 하든 괜찮을 거 같은데

‎음, 안 순경님이 원하니까

‎나도 최선을 다해서 ‎비밀 유지에 동참할게요

‎(자영) 안 당해 봐서 그렇지

‎막상 겪게 되면 달라질걸요?

‎아닐걸요?

‎ 아, 걱정 마요 ‎나 조심할게요, 진짜로

‎그러면

‎일 다 마무리하고 연락할게요

‎심장에 안 좋네

‎연애

‎연애?

‎아이고, 아이고

‎ ‎

‎(자영) 룽지야!

‎룽지야, 룽지야!

‎룽지 잘 있었어?

‎룽지 일로 와 봐, 룽지 일로 와 봐

‎내가 너한테만 ‎비밀 하나 알려 줄게

‎ 나 ‎수의사님이랑 연애한다

‎ ‎

‎들었어? 너 이거 어디 가서 ‎말하면 안 돼, 응?

‎너만 알고 있어야 돼

‎비밀이야, 우리 아기

‎ ‎어, 그래, 그래

‎귀여워

‎(영숙) 짝은 쌤, 여기요 ‎

‎이건 말씀하신 진료 기록

‎이거는 5년 치고 ‎더 오래된 건 저 안에 또 있어예

‎근데 이건 와예?

‎ ‎아이, 뭐

‎지금은 어쨌든 ‎대동물 수의사로 있으니까

‎(지율) 할아버지 진료하셨던 것들 ‎좀 보고 공부하려고요

‎아유, 서울 올라가실 날 ‎얼마 안 남았잖아예

‎(영숙) 거 가면 대동물은 ‎볼래야 볼 수도 없을 낀데

‎그냥요, 뭐

‎그냥

‎잘하고 싶네요, 뭐든

‎(영숙) 어? 아니

‎원장 쌤 캐리어가 아니었는갑네예?

‎아, 서울서 입던 것들 ‎몇 벌 보내 달라고 부탁했거든요

‎같은 옷 가지고 ‎계속 돌려 입는 게 좀 그래서

‎짐을 늘리신다고예?

‎(영숙) 올라갈 날 ‎얼마 안 남았는데?

‎집 가면 빨래부터 해야 되는데 ‎너무 귀찮더라고요

‎(지율) 날씨가 습해서 ‎마르지도 않고

‎이상하네, 참말로

‎(영숙) 유배 온 선비님마냥 ‎떠날 날만 세고 있는 거 같아가

‎옆에서 보기 마음이 좀 그랬는데

‎인제 쪼매 ‎붙일 정이 생기셨나 보네

‎그놈의 정 쫌만 빨리 주시지

‎헤어질 때 다 돼가, 섭섭하구로

‎이럴 줄 알았으면

‎팩이라도 사 놓을걸

‎(지율) 아, 왜요 ‎왜, 왜, 왜

‎(자영) 아니, 너무 이상하잖아요

‎지금 이 시간에 ‎둘이 이러고 있는 게

‎근데 나 진짜 아침까지만 해도 ‎기분 엉망이었는데

‎나도 그래요

‎현실감이 안 느껴지네

‎너무 좋아서

‎모드가 너무 급변한 거 아니에요?

‎(자영) 아주 그냥 듣기 싫은 말만 ‎쏙쏙 골라서 하던 싸…

‎사람이

‎(지율) 그랬던 싸가지가

‎이제 듣고 싶은 말만 ‎쏙쏙 골라서 해요?

‎듣고 싶었구나? 좋다는 말

‎진작 해 줄 걸 그랬네

‎아주…

‎서울 남자들 ‎말만 번지르르해 가지고

‎(자영) 다 못 믿을 것들이라고 ‎연홍 이모가 조심하라 그랬는데

‎씁, 이제라도 생각을 좀 ‎다시 해 봐야겠어요

‎늦었어요

‎반품 불가예요

‎아니, 근데 우리 어디 가요?

‎아, 그러게

‎어디 가야지 ‎안 들키고 놀 수 있을까

‎(자영) 음…

‎서울 갈래요?

‎지금?

‎이거 하나 먹어도 돼요?

‎아, 먹어요

‎맛있다

‎이 시간에 서울을 가다니

‎그것도 놀러

‎가장 안전한 곳이죠

‎생각보다 가깝기도 하고

‎(지율) 내가 병원 구경시켜 줄게요

‎(자영) 여기서 일했구나

‎(지율) 이야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되게 낯설다

‎나 그새 가축병원에 ‎익숙해졌나 봐요

‎내 방 구경시켜 줄게요

‎(자영) 우아

‎(지율) 어때요?

‎(자영) 되게 깔끔하다

‎이 사람 좀 피곤하겠는데?

‎생각보다는 안 멀죠?

‎아, 솔직히 안 멀진 않지

‎(자영) 네 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 ‎이거 봐 봐

‎이제 오늘 끝났어, 이제 내일이야

‎(지율) 아, 좀 밝을 때 ‎출발할 걸 그랬나

‎(자영) 근데

‎그 네 시간이 ‎되게 짧게 느껴졌어요

‎아쉽다고 느낄 만큼

‎나 진짜 괜찮아요

‎왕복 여덟 시간이 걱정됐으면 ‎시작도 안 했어

‎(지율)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데려온 건데

‎역시 씩씩하네요, 안자영 씨

‎그럼

‎내가

‎왕복 여덟 시간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낄 수 있게

‎더 잘할게요

‎(지율) 아이, 예뻐

‎뭐 먹고 이렇게 예뻐요?

‎(자영) 아, 뭘 먹으면 ‎더 예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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