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N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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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Noise 2022 WEBRip x264-ION10-RBB
A Commentary by Pingu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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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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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200 lines.

좋아, 필름 돌려

영화 속 차량 사고를 폭력적 장면으로 봐선 안 돼

이런 충돌 장면들은

미국적 낙관주의의 긴 전통 중 일부거든

전통적 가치와 믿음을 다시금 확인해 주는

의식이라고나 할까

이런 충돌 장면들은

추수감사절이나 독립기념일과도 같지

이 시대는 죽음을 애도하거나 기적에 환호하지 않아

지금은 세속적 낙관주의의 시대이자

자축의 시대거든

언제나 지난번 충돌보다 더 근사해지지

도구나 기술의 업그레이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도전 의식도 높아지지

미국의 한 영화감독이 이렇게 말한다고 치자

'평판 트레일러 한 대가 공중에서 두 바퀴 돈 다음'

'직경 10m가 넘는 화염을 내뿜게 만들 거야'

인간의 난해한 열정에서 비롯된 그 영화는

마치 폭풍과도 같은

어마어마한 불덩이를 보여주겠지

미국 영화 아무거나 골라서 차량 사고 장면을 보면

아주 에너지가 흘러넘쳐

옛날식 곡예비행이라든가 비행기 날개 위 액션처럼

이런 충돌 장면의 연출자들은

유쾌하고 가벼운 재미를 불어넣는데

다른 나라 영화에서는 절대 불가능하지

이런 의견도 있을 거야 '피바다와 잔해는 어쩔 건데?'

'타이어 자국, 뭉개진 시신 잘린 팔다리에'

'무슨 놈의 낙관주의?'

폭력성을 배제하고 봐야 해

그러면 악의 없는 즐거움의 진수를 볼 수 있을 테니까

"화이트 노이즈"

"1. 파동과 방사"

궁금한 건 뭐든 물어봐요

어서 와요, 신입생들

여러분, 환영합니다

- 이중주차했어, 빨리 가자 - 재촉하지 마

차들이 난리 났다니까

짐 안 올려주게요? 이거 다 어쩌라고?

안녕, 친구!

룸메이트한테 왜 그런 말을 해요?

알지도 못하는 애한테 내 얘길 왜 하냐고요

세 번이나 고쳐 맸잖아요

- 맘에 안 드니까 - 내 눈엔 다 똑같은데

"칼리지 온 더 힐"

이 무의미한 날들을 즐길 수 있을 때 즐겨 두자

- 당신도 봤어야 하는데 - 뭘?

스테이션왜건의 날이잖아

나 또 놓친 거야? 얘기 좀 해주지

진짜 장관이었어

음악도서관을 지나 주간도로 앞까지 늘어섰다고

나 잘 까먹는 거 알잖아, 잭

- 내년에도 볼 수 있어 - 그럼 좋겠는데

내가 히틀러 연구 프로그램을 1968년에 시작했더라고

저 장관을 16년째 보고 있는 거야

스테이션왜건은 됐고 사람들을 보고 싶었는데

올해는 어땠어?

여자들은 격자무늬 스커트에 털스웨터 차림이었어

내 예상대로네 남자들은 해킹 재킷 차림?

해킹 재킷이 대체 뭐야?

그 사람들은 돈에 익숙해져 있어

부자로 살 자격이 있다고 믿고 얼굴에선 광까지 난다니까

그 정도로 돈이 많으면 죽지도 않을 것 같아

죽음이란 없을지도 몰라 그저 서류만 바뀌는 거지

- 우주인들은 어떻게 떠다니지? - 공기보다 가벼우니까

우주엔 공기가 없는데 없는 것보다 가벼울 순 없죠

- 우리도 스테이션왜건 있잖아 - 작고 칙칙하지

- 우주는 춥지 않아? - 문도 삐걱거려

- 우주선이요? - 우리 차 얘기야

태양의 코롤라라는 거야 지난번 뉴스에서 봤잖아

- 코롤라는 차 이름 아니야? - 차 이름엔 뭐든 갖다 붙이지

와일더는?

와일더, 배고프지?

우주는 얼마나 추워?

요즘도 그 수감자랑 체스 두냐?

- 제가 이긴 것 같아요 - 누굴 죽였다고?

- 압박감 때문이었어요 - 몇 명이나 쐈댔지?

- 5명요 - 5명?

나중에 쏜 주 방위군은 빼고요

내가 생각한 메뉴가 아니네 요거트랑 맥아 먹으려고 했는데

- 어디서 들어본 얘기더라? - 아마도 바로 여기?

먹지도 않는 걸 왜 자꾸 사요?

스테피…

계속 사면 처리하려고라도 먹게 될 것 같나 봐

바바 식습관은 괜찮아

식습관 뜯어고쳐야 할 사람은 바로 나지

'수익성 좋은 사업으로 돌아온다'

- 저 소리 뭐지? - 화재경보기

불났나?

- 배터리가 다 됐나 봐 - 잭, 처녀자리

'조류에 역행해 헤엄쳐 왔으나…'

건물 화재는 대부분 배선 문제야

'불가능할 줄 알았던 걸 얻을 수 있게 된다'

또 사다 놓을게

속으론 듣고 싶으면서 안 들으려고 애쓰시네

애증 같은 거지

누군지 알고 죽인 거야 아님 모르는 사람이었어?

- 전혀 모르는 사람들 - 무슨 목소리가 들렸대?

- TV에서 들렸대 - 뭐랬대?

역사적 인물이 되랬다는데 그건 안 될 것 같아

이런 소도시 얘기는 방송도 못 타거든

난 이제 샤워하고

쇼핑몰에 들렀다가 체조 수업하러 가야겠다

집에 프링글스가 있었어?

엄마 아까 샤워했잖아

나도 하나 줘 아니다, 두 개

아예 세 개 줄게 나중에 또 달랠 거잖아

모르는 거지

다일라

뭐 하고 싶은데?

당신은 뭐 하고 싶은데?

당신이 제일 하고 싶은 거

난 당신 기분 좋게 해주고 싶은데

난 당신 기분 좋게 해주는 게 제일 기분 좋은데

남자로서 파트너를 배려하려는 건데 별로야?

테니스 칠 때나 파트너지

우리 테니스 다시 시작하자

그럴 때 빼곤 아내라고 불러줘

책 읽어줄까?

최고지

그런 표현 있는 책은 피해줘

남자가 여자 안에 있다거나 여자 안에 들어간다거나

- 알았어 - 여자가 로비나 엘리베이터야?

'내 안에 들어와 줘요'

남자가 걸어 들어와서 숙박부 적고, 먹고, 자나?

서로 들어가고 들여보내 주고 그런 것만 빼면 다 괜찮아

"벨벳 터치"

삶이란 좋은 거야, 잭

갑자기 무슨 얘기야?

그냥 말해야 될 것 같았어

내가 먼저 죽고 싶어

너무 진심 같잖아

당신 없는 삶은 지독하게 슬프고 외로울 것 같아

애들이 다 커서 독립하면 더 그렇겠지

지금은 걱정 없어

우리 품에 있는 동안엔 우리가 필요하겠지

지금은 애들이 있어서 좋지만 다들 커서 흩어지고 나면

내가 먼저 죽고 싶어

안 돼

당신이 죽으면 내 속엔 심연이 생길 거야

의자나 베개랑 말동무나 하며 살겠지

당신이 죽으면 내 속엔 심연보다 더한 게 생길걸

- 심연보다 더한 게 뭔데? - 입 쩍 벌린 수렁

당신 죽음은 내 안에 너무 깊은…

- 공허를 남길 거야 - 짜증 나

당신 죽음이 내 죽음보다 훨씬 더 큰 구멍을 남길 거야

당신은 괜찮을 거야 여행도 다니고 재밌게 살겠지

난 장례식 복장 그대로 영원히 의자에 붙박여 버릴걸

아니야

먼저 죽고 싶은 게 아니라

혼자 남기가 싫은 거야

근데 혼자 남는 것보다는 죽는 게 더 싫잖아

둘 다 영원히 살면 좋겠다

비척비척 걷고

이도 다 빠지고

검버섯투성이에 헛것도 보면서

그런 건 누가 결정하지?

정말 누구일까?

당신 누구야?

무력하고 겁이 날 땐 마성의 존재에게 끌리지

신화적 존재

전설적 인물

위압적이고 불길한 인물에게

슈타우펜베르크의

7월 20일 히틀러 암살 계획 얘기 좀 해주세요

모든 계획은 죽음을 향하지

계획이란 게 원래 그래

정치적 계획

테러 계획 연인들의 계획

작가의 계획

게임하는 꼬마들이 세우는 계획

우린 계획을 세울 때마다 죽음에 가까워진다

모두 죽음의 계약서에 서명하는 셈이다

계획을 세우는 자도

그 계획의 표적도

나도 볼래

이리 내

'참으로 경이로운 인물입니다'

내 혀를 잘 봐요

'내일은 화요일이다'

'내일은 화요일이다'

실제로는 화요일이 아니고 수요일이지만

'내일은 화요일이다'

'내일은 화요일…'

'나는 감자 샐러드를 먹는다'

우리 수업은 비밀로 해주세요

아마 모르시겠지만

제가 히틀러 연구자로는

북미에서 꽤 알아주는 사람이거든요

J.A.K. 글래드니라고 해요

칼리지 온 더 힐에서 심화 나치즘을 가르칩니다

이해가 되시죠?

제가 독어를 못 한다면 얼마나 꼴이 우습겠어요

그래서 색안경을 끼고 강의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그런 건 분석하지 맙시다

눈치채셨겠지만

내 혀뿌리랑 입천장 사이에 문제가 있나 봐요

학생들한테는 독어 수업 1년 이상 꼭 들으라고 합니다

히틀러 학회 때문에 마음이 급하네요

봄에 우리 학교에서 열릴 예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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