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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프럼 어스2: 홀로신
치코 역사 박물관
선사 시대 여자 되게 섹시하네
내가 더 섹시해
그러시겠지
이 남자 봐 반은 동물이네
우리랑 똑같아
이 남자 같은 호모사피엔스는
유전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나 우리랑 다를 게 없어
심지어 같은 지질 연대에 살고 있잖아
‘홀로세’라고 하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시작된 연대야
사실 ‘크로마뇽인’은 옛날식 표현이야
단순히 유럽 호모사피엔스를 분리 해놓은 단어거든
뭐 떠오르는 거 없어?
이들도 우리처럼 희망과 두려움을 느끼고
가족과 부족에 대해 연대감을 가졌어
부족에 대한 연대감은 우리보다 강했지
가까운 동물에 대한 애착도 강했고 말이야
한번 생각해보자
이 남자가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엄청 나이가 많겠죠
대부분 32살을 넘기지 못 했기 때문에
항생제나 운동화를 보면 엄청 기뻐할 거야
하지만 우리를 보면 뭐라고 생각할까?
이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부족을 지켰는데
요즘 세대는 소셜미디어에 빠져서 이기적으로 살고 있어
그들이 생각한 인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우리를 외계인처럼 여길 거야
너 말이야
죄송합니다
도구를 살펴보자
도구 중요하지
가장 기본적인 도구는 돌이야
돌을 깨뜨려서 날카로운 모서리를 만들었지
이 모서리를 이용해서...
끝나가?
아직 멀었어
그냥 사진 찍으면 안 돼?
과제는 그게 아니잖아
두개골끼리 비교해서 구별할 수 있도록
각각 특징을 찾아야 돼 예를 들면
파란트로푸스 보이세이랑 파란트로푸스 로부스투스처럼
- 맙소사 - 왜?
영 교수님이야
여기서 뭐 하시지?
키트리스 교수님이 현장 학습 오셨잖아
여자친구 따라왔구나 귀엽네
타라, 두 분은 동거하는 사이야
그리고 영 교수님은 할아버지잖아
많아봤자 마흔이야
교수님 취향이 섹시한 여자면 나도 해볼 만해
너도 갈래?
그러지, 뭐
영 교수님, 안녕하세요
여기서 뵈니까 반갑네요
과제 때문에 조사 좀 하고 있었어요
제가 셜먼 교수님의 초기 인류 수업을 듣거든요
넙다리뼈랑 턱뼈 그리는구나?
좋아, 어디 보자
작은 두개골에 윗부분이 약간 튀어나와 있고
윗턱뼈는 넓은데 치아는 작은 인간은?
호모하빌리스요
- 정답! - 잠깐만요
교수님은 비교 종교학을 가르치시잖아요
인류의 역사에는 종교 이상의 것이 있으니까
그건 그렇죠
커피 마시러 갈 건데 같이 가실래요?
고맙지만, 키트리스 교수랑 식사하러 갈 거야
이 크로마뇽인이 마음에 드세요?
초기 인류의 혼합 형태라 흥미롭기는 하지만
그보다 벽화가 마음에 들어
저도요
벽화 앞에서 같이 사진 찍어요
이사벨
캐롤린한테 책을 빌리고 싶다고 했다면서?
언제든 와서 빌려가 새 책도 가져가도 돼
감사합니다, 교수님
천만에 수업 시간에 보자
‘벽화가 마음에 들어’
박물관 사람들보다 아는 게 많다니까
‘큐레이터’야
어쨌든 교수님이 그만큼 똑똑하시다는 말이야
엉덩이도 섹시하고
캘리포니아주, 치코
- 나 왔어 - 왔어?
언제 한번 나랑 조깅하자
조깅은 뭐 하러 해?
- 건강을 위해서 - 싫어
나 샤워할 건데
자기도 들어와서 내 등 닦아줄래?
그러고 싶은데 지금은 안 돼
수준들이 어때?
눈에 띄는 학생 있어?
문장을 논리적으로 쓸 수 있는 학생?
옛날에는 견문을 넓히려고 대학을 갔는데
요즘 대학은 취직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일 뿐이야
좋은 데 취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그래?
20년 사이에 그렇게 많이 바뀌었나?
흰머리 멋지다
싫으면 염색해
비밀로 할게
예언자 모하메드도 염색했었어
예언자도 염색 기술을 인정했네
아무도 못 알아챌 거야
그래
존은 도통 늙지를 않는단 말이야
여교수들이 비법을 알아내려고 무슨 짓이든 할 거야
- 정말 그 이유 하나예요? - 놀리지 마, 해리
줌바가 지겨우면 스피닝으로 바꿔
뭘 하든 상관 없어
건강만 유지하면...
잔소리 아니야
엄마가 계속 불평만 하잖아
이런, 나 수업 가야 돼 지각하겠어
엄마
우리 서로 간섭하지 말자 그럼 됐지?
세상에, 또 시작이야?
오랫동안 아빠 병간호 하느라 지치셨나 봐
이사벨
너도 그동안 하고 싶은 거 미뤄왔잖아
엄마도 널 이해해주셔야지
이제서야 너도 네 인생을 살고 있잖아
미안해, 엄마 나도 사랑해
나중에 연락할게, 끊어
난 절대 너 같은 착한 딸은 못될 거야
안녕하세요 ‘킥복싱 클럽’의 맷입니다
해보자!
준비됐지?
겁 먹지 마
첫 번째는 ‘헤드킥’입니다
강하게 두 번 펀치를 날려주세요
집중해, 리코!
여보세요
나 여기 왜 온 거냐?
아, 미안해!
지금 내려가고 있어
5, 4...
3...
2...
1, 짜잔!
- 엄청 빠르지 - 대단하네
번개처럼 빨라서 보이지도 않았어
그렇지? 빨리 따라와
치코 커뮤니티 칼리지
수업 잘 하세요, 교수님
자기도 잘 해
우리는 불타고 있다
모두 욕망에 불타고 있지
부처는 우리를 태우는 불을 일컬어
‘삼독’이라고 했다
탐욕, 분노, 무지
하지만 그 독을 없앨 수도 있다고 했어
다른 요소로 바꾸는 거지
탐욕은 관용이 되고
분노는 연민이 되고
무지는 지혜가 된다
부처에 따르면 기적은 어디에나 있어
우리가 여기 모인 것도 기적이지
- 질문? - 부처는 위선자 아닌가요?
물론 속세의 재물은 다 포기했죠
하지만 절제하는 삶을 살라고 해놓고
자기는 엄청 뚱뚱해졌잖아요
진짜 못 봐줄 정도로요
- 차이나타운의 부처상 얘기지? - 네
- 그 부처는 아시아인이지? - 그렇죠
- 그러니까... - 진짜 부처가 아니에요
- 무슨 말이야? - 생각해봐
싯다르타 고타마는 네팔에서 온 인도인이었어
중국의 수도승이 인도에 왔다가
불교 신자가 돼서 중국으로 돌아가 종교를 전파했지
중국은 불교와 도교를 섞었어
삭발하고 수도복을 입는 것도 그때 시작했고
‘호테이’라는 뚱뚱한 부처도 그때 생겼지
진짜 부처는 날씬하고 머리숱도 많았어
- 어쨌든 신이었잖아요 - 아니
그런 말 한 적 없어
오랜 수련 끝에 깨달음을 얻은 평범한 인간이었지
예수처럼요
긴 금발에 파란 눈이 아닐 뿐이죠
예수님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어요
- 그래? - 하나님의 아들이었죠
죽었다가 부활하셨으니까
확실히 신이잖아요
확신이야, 믿음이야?
확신은 증거가 있을 때 하는 거야
신은 증거나 논리를 넘어선 존재야
신이나 예수를 믿을 수는 있지만
그건 확신과 다른 개념이지
예수님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증거가 있어요
전 그분이 신이었다고 믿어요
아퀴나스는 믿음이 초자연적으로 주어진다고 했어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다’
반면, 키르케고르는 믿음으로 도약하라고 했지
인간이 선택한 행동이라는 관점이야
키르케고르는 비판적이었어
종교를 실천하지 않고 말로만 떠드는 걸 못마땅해 했지
이 수업을 욕하는 건 아니었길 바라
부처 얘기하던 중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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