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172 lines.
아, 얘들아 안 피곤하세요?
잠 좀 자라, 좀
아, 쌤
쌤은 담임도 아닌데 여기 왜 타셨어요?
야, 쪽수 맞춘다고 억지로 가는 거야, 나도
얘들아, 그냥 놀아라
너희들이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놀겠냐
아니, 담임 선생님까지 그러시면 제가 애들 앞에서 뭐가 됩니까?
김 선생님, 오늘은 좀 봐줍시다
나 하나도 안 아파
그만 좀 해
다리 좀 어떻냐고
괜찮다니까
알아서 잘할게
또 시작이다
가만있어 보자, 어머
어유, 야, 나 물티슈 챙겨 준다는 게 깜빡했나 봐
야, 하늘 너 다리 어쩌다 그랬어
가져갔니?
다리 때문에 제대로 못 씻을 거 아니야
그냥, 그냥 물티슈로
야, 비 내린다
안 챙겨 줬나 보다
머리야 뭐 하루쯤 안 감아도 되겠지?
모자도 챙겨 갔으니까
영 찝찝하면 친구들한테 감겨 달라고 부탁하든지
도와주는 애들 나중에 집에 놀러 오면…
내가 알아서 잘해
버스에 선생님들 누구, 누구 타셨어?
담임 선생님도 함께 타셨…
여보세요?
엄마
안 들려,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 (소녀) 이제 들려? - 어, 엄마
터널이라 안 터졌나 봐
지금은 잘 들려
하여튼 조심해서 잘 다녀오고
어, 조심히 잘 갈게
- (소녀) 도착하면 전화해 - (어린 하늘) 네
아이, 씨
빨리 나와 빨리 나와, 빨리!
저거 2호 차 아니야?
- (교사2) 너희들은 나오지 마 - 얘들아, 나오지 마, 나오지 마
- 나오지 마 - (학생3) 무슨 일이에요?
나오지 말고 있어 봐 우 선생, 우 선생
우 선생! 얘들아!
얘들아, 괜찮아? 나오지 마, 나오지 마
얘들아, 괜찮아? 빨리 피해
조심해, 조심해!
선생님, 선생님 인원 체크 좀 해 줘, 인원 체크
우리, 우리 30명이에요, 30명
30명?
누가 없다고?
서울 외곽 도로 수리터널 사고 발생
서울 외곽 도로 수리터널 사고 발생
학교 수학여행 버스 전복됐습니다
지원 바랍니다
이 선생 그쪽 몇 명이야?
쌤, 여기요, 여기!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명!
아홉, 열…
- (담임) 김 쌤, 괜찮아요? - (영하) 네
뭐야
아, 이거 많이 다쳤네
- (경찰1) 괜찮으세요? 예 - (담임) 네, 전 괜찮아요
경장님, 기름 새요 폭발하겠어요
폭발한답니다 빨리 피하세요
쌤 고하늘 아직 버스에 있어요
대피하세요!
누구?
하늘이 아직 버스에 있다고요, 버스에
하늘이 버스에 있다고?
빨리 피하세요, 빨리
빨리 피하세요, 빨리
버스에 있다고요, 버스!
- (경찰1) 빨리 피하세요 - (학생5) 하늘이!
야, 폭발한다니까 빨리 피해
하늘이가 안에 있어요!
하늘, 하늘이가 아직 버스에 있어요
영하야
영하야, 영하야, 왜 그래?
서, 선생님
- (담임) 아, 잠깐만, 영하야 - (영하) 아, 선생님
잠깐만, 영하야 영하야, 영하야
여기요
아무도 없어요?
- (담임) 어떡하려 그래 - (영하) 내가
지, 지갑을 안에 두고 온 거 같아
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영하야
- (담임) 영하야 - (경찰1) 지금 가면 안 돼요!
- (담임) 김 선생님! - (교사1) 안 돼!
선생님, 우리 가야 돼요
영하야 너, 너 진짜 그러다 죽어
너 죽으면은 누가 책임질 건데!
- (교사1) 선생님, 우리 가야 돼요 - (담임) 야, 야, 이 등신아!
하늘아
하늘아
아, 쌤
어, 하늘아, 괜찮아?
이제 됐어, 조금만 참아, 응
- (경찰1) 자, 자, 뒤로 들어가 - (교사1) 얘들아, 들어가
괜찮아?
다리 빼 보자
자, 천천히
다시
선생님, 선생님!
버스로 들어가
하늘이 좀 구해 주세요!
영하 쌤
아이, 정말 돌겠네, 진짜, 씨
영하 쌤
버스 타자, 자
나갈 수 있어
해 보자, 천천히
됐어, 됐어
자
괜찮아
괜찮아
나갈 수 있어, 어?
나갈 수 있어, 자
괜찮으십니까?
- 고맙습니다 - 학생, 올라올 수 있겠어요?
자, 천천히 올라가자, 자
먼저 가세요 뒤따라갈게요
하늘아, 하늘아
하늘아, 빨리 와!
서울 외곽 순환 고속 도로 수리터널에서
고등학교 수학여행 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앞서 있던 고장 차량을 피하려다 터널 벽을 들이박고 전복돼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교직원 한 명이 숨졌고
폭발의 충격으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고 김영하 신위"
그래, 저쪽 아들은
팔 좀 긁히고도 입원비까지 다 받았다며
울 아들은 와 보험금도 제대로 못 받는교?
그래 놓고 뭐, 입을 다물라꼬?
아니, 거 입을 다물라는 게 아니라
말하지 말라면서요
울 아들이 이 학교 선생인 거
아니, 그게 심사숙고하시라는…
아이고마
사례비 그렇게 들였다더만
혹시 뭐, 켕기는 거 있소?
그게요, 어머니
김영하 선생이 진짜 선생이 아니라서
아이고, 아이고 무서워라
아, 그럼 뭐, 너희들은 뭐 지금까지 귀신이랑 일했나?
아이고, 참말로
저 이사장인가 뭔가가
불러 갖고 걔가 그 큰 회사 때려치우고
3년을 꼬박 분필질을 했다
그런데 뭐? 가짜?
아이고 아이고, 야, 아이고
야, 야, 너 말 좀 해 봐라
니 김영하 선생 아나, 모르나?
아, 너 말 좀…
아 왜 애한테까지 그러세요
아이고야 너 말 좀 해 보래이
어머니
아드님 진짜 선생 아니에요
뭐라고?
김영하 선생
기간제예요
기간, 그게 뭐꼬?
계약직 선생이라고요
뭐라 카노, 지금
보험금 얘기 자꾸 하시는데
뭐, 어떡합니까, 그럼? 법이 이런데
그러면 지금까지 우리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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