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넷플릭스 시리즈"
(련)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여쭤봐도 됩니까?
팀장님께서는 왜 잠을 주무시지 않는 겁니까?
왜 웃으십니까?
내 밑에서 일한 지 200여 년이 흘렀는데
나한테 처음 하는 질문이 고작 그거야?
못 자는 거겠지
나는 잠드는 게 두려워
(중길) 잠이 들면
끔찍한 상황이 되풀이되거든
(남자2) 누구야, 으악!
(중길) 슬픔과 분노
불신과 좌절
그리고
무기력
분명 겉모습은 나인데
그건 내가 아니야
그래서 잠들 때마다 되풀이되는 그 끔찍한 꿈이 싫어, 난
잠드는 게 두려워
충분한 답이 됐어?
네
(준웅) 질식사
밀폐된 곳에서 가스…
(준웅) 그런 건 어디서 구했을까?
뭐야, 이거
(예나) 준웅 씨도 드세요
아, 예, 예, 그, 괜찮아요?
(예나) 예전에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행복하지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다행이네요
어, 근데
(예나) 왜 저를 보자고 하셨는지
아, 그, 다른 게 아니라 궁금한 게 좀 있어서요
그때 대리님 방에 있던 물건들
아
혹시 어디서 구한 건지 알 수 있을까 해서요
아, 물론 예나 씨
(준웅) 말씀하시기 힘든 거 알아요
예나 씨를 탓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전 그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는 생각에…
SNS에 글들을 올렸어요
(예나) 죽고 싶은 심정을
그러다 어느 날인가
누군가에게 DM이 왔어요
날 도와줄 수 있다고
(륭구) 팀장님
드세요
(련) 웬일이야? 임…
어
인사 고과 시즌이구나?
네
이번 업무 수행 능력 평가도 잘 부탁드립니다
능력도 좋고 인성도 훌륭한 임 대리가 뭐 이런 거까지
(련) 가만 보면 은근 출세 지향적이야
주마등에서 승진을 포기한 차사는 팀장님밖에 없을걸요?
아
그래서 세상 무서운 게 없는 건가
(련) 욕이야, 칭찬이야?
(륭구) 둘 다입니다
팀장님 건 제가 재량껏 작성하겠습니다
맘대로 해
(준웅) 팀장님 그, 팀, 팀장님, 그
제가 그때 신예나 씨 방에서 봤던 물건이요
- 그… - (륭구) 준웅 씨?
메일 확인했습니까?
- 네? - (륭구) 인사 고과 평가서요
(륭구) 직원들끼리 서로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건데
열어 보시고 팀장님이랑 제 거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제가 자살을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찾았거든요?
(준웅) 이것 좀 보세요
신예나 씨랑 비슷한 사례입니다
게다가 추적을 막으려는지 현금 대신 코인으로만 받는대요
이 자식들 이거 완전
전문가라니까요?
(륭구) 음
그러고 보니까
예전의 그 사건도 이들이 한 짓 같네요
아, 그 승합차?
(련) 준비들 많이 했네
어디서 만난 사이야?
브로커를 통해서 모인 것 같아요
(준웅) 뭐예요? 왜 또 나만 몰라
(륭구) 아, 준웅 씨 오기 전 사건이에요
(륭구) 확실하고 고통 없는 방법을 알려 주겠다는 게시물을
SNS에 올리거나
(륭구) 우울한 사람들한테 메시지를 보내서 모집하는 거죠
(련) 그러네
역시 처음이 아니었어
(준웅) 잡읍시다, 이놈들
됐어
(련) 쓸데없는 짓 하지 마
아니
이게 왜 쓸데없는 짓인데요?
그럼 앞장서서 정의 구현이라도 하게?
(련) 착각하지 마
그건 우리들이 할 일이 아니야
(륭구) 사자는 인간들 앞에서 능력을 사용하거나
그들의 일에 관여해서도 안 된다는 거
준웅 씨도 잘 아실 텐데요
(련) 그래, 맞아
너도 알다시피
우린 그 사람이 제 수명까지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
그거까지만이야
왜요? 지금까지 많이 관여했잖아요
레드라이트에 관련된 인물 위주로
(륭구) 일시적인 허용일 뿐입니다
아, 그래도 이건 좀…
(련) 우리가 인간사에 관여하게 되면
한도 끝도 없어
결국 정치, 사회, 전쟁, 환경 오염
수많은 문제에 개입하게 될 거고
사회 질서를 정리하는 건
산 사람들의 몫이야, 알겠니?
(륭구) 그리고 위기관리 팀은 프로젝트팀입니다
아직도 내부엔 반대하는 세력이 많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나서서 문제를 키울 필요가 있을까요?
그럼 이 미친놈들을 그냥 두자고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어
그래도 이건 상황이 다르잖아요
예나 씨 때도 그랬고
이런 놈들 때문에 우리가 예정자를 구하고 싶어도
(준웅) 못 구하게 될 수도 있다니까요?
팀장님
다시 한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네?
안 돼
팀장님
최준웅 씨
(륭구)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가 하는 건 정의 구현이 아니라고요
됐어요, 됐어요!
(준웅) 지금 제 의견을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제가 무슨 틀린 얘기 했냐고요
하, 답답하게 진짜
(준웅) 아유!
의지가 없으면 없다고 말을 하든가
'착각하지 마'
(준웅) '우리가 하는 것은 정의 구현이 아니야'
됐어
저승의 힘을 못 빌리면
이승의 힘을 빌리면 되지
(형사) 그러니까 그쪽 말은
자살자들한테 자살 도구들을
돈 주고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거죠?
(준웅) 예, 그, 사람들 모아서 동반 자살까지 유도하는
아주 나쁜 놈들이에요
(형사) 증거 있어요?
(준웅) 제가, 잠시만요 관련 카페를 찾았거든요?
잠시만요
이거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아유
(준웅) 예?
아, 아, 죄, 죄송, 죄송해요
제가 그 관련 링크를 찾았었는데
요거, 요거, 요거 보시면 될 거 같아요
(형사) 이놈들 돈만 받고 가짜 물건 보내거나
잠수 타는 사기꾼이에요
아, 아니에요, 지, 진짜예요
(형사) 결정적인 증거 가져오시면
그때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이, 잠깐만요, 그
(준웅) 그, 결정적인 증거를 갖고 오면 생각해 보겠다니
그거 너무 무책임한 발언 아닙니까?
아이, 경찰이면 이런 일에 발 벗고 나서야 될 거 아니에요?
(형사) 선생님
우리 그렇게 한가한 사람들 아닙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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