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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름아버지(201105) *
진짜 보석이에요?
그래
할아버지께서 할머니께 진짜라고 하셨어
근데 왜 아빠가 끼고 있어요?
할아버지가 스페인을 떠나기 전에 할머니께 주신 거야
할머니는 아빠를 임신 중이셨는데
다시는 할아버지를 못 보셨어
예쁘다
진짜 다이아몬드를 만져볼 거라고 생각 못 했어요
껴봐도 돼요?
그럼
이제 네 것이야 예쁜아
정말요?
글쎄요
엄마는 항상 이 손가락에 끼셨는데
엄마는 가짜랬어요
엄마는 그 소리를 못 들었어
무슨 소리요?
바닷소리
아빠가 어렸을 때
어느 라디오 방송국에서 바닷소리를 틀어줬어
거대한 파도 소리를
난 그 소리가 무서웠어
왜 무서웠는데요?
바다 밑바닥이 무서웠어
거기 사는 모든 생물이 무서웠어
아빠?
아빠
그거 알았어? 올빼미는
죽을 때 털 뭉치를 뱉어낸다는 거?
꽁지머리를 하지 말았어야지
그럼 여우처럼 보여서
올빼미들이 놀라 도망가
나도 그 영화 봤어요
내 말을 안 믿는 거야?
예전엔 여기 아무것도 없었어
물뿐이었지
소금물
소리가 어땠는지 알아?
바람 소리는?
그 둘이 합쳐지면?
저건 뭐죠?
증상이 언제 시작됐죠?
글쎄요 2달쯤 됐나 봐요
옷 입으세요
좀 일찍 오지 그랬어요?
전엔 이렇게 안 아팠어요
간호사가 채혈하러 올 겁니다
안녕하세요
안 받으세요?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세요
새 주사기죠?
- 네 - 정말?
네, 걱정 말아요
새것이에요
- 젠장 - 미안해요
전에 진짜로 해봤어요?
그럼요, 정맥이 잘 안 보이네요
조심
미안해요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세요
아, 젠장
주사기 줘봐요
죄송하지만
부탁해요 주사기 줘봐요
어디서 배웠어요?
공복 8시간 하신 것 맞죠?
'공복'이 뭔데요?
얘기 안 해주던가요?
아니 다들 헛소리만
다시는 날 찌르지 마슈
밖으로 나갑시다
고마워
네 눈꺼풀은 움직이지 않고 심장도 마찬가지야
네 눈꺼풀은 움직이지 않고 심장은 그냥
왜 안 떠나니?
널 붙잡는 게 뭐니?
사고 얘기를 하든가?
무슨 말 들었어?
루이스 얘기만 들었어요
제일 안쪽이 있는
루이스?
루이스는 괜찮아요
떠나게 도와줬어요
시계를 훔친 걸 뉘우친다면서
용서를 빌었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이런 나쁜 놈, 바보
말도 안 되는 소리
- 걔는 도둑이 아니야 - 보세요, 제가 온 건
꺼져, 루이스
가라고 해
아들을 조금이라도 존중해야지
하이가 찾던데요
내일 들르겠다고 해
안녕
아빠 전화했었어요
미안 좀 늦었어, 가자
가방 챙겨 갈까?
고마워, 리리 내일 5시?
리리에게 인사해
리에게도
안녕
생선은 지겨워
맨날 똑같은 것만 먹고
뭘 먹고 싶은데?
햄버거랑 튀김
초콜릿 밀크셰이크
그렇다면 드려야지
아가씨는?
달걀부침이랑 소시지
계피랑 크림을 뿌린 감자 프리타타
햄버거
자, 저기 튀김 좀 봐라
이건 프렌치프라이 저기, 다 있네
그리고 큰 초콜릿 밀크셰이크
부인은 뭘 드릴까요?
달걀부침
달걀부침에
소시지
소시지
포테이토 프리타타
프리타타
크림이랑 계피도
주문하신 요리입니다
점심엔 뭘 먹었니?
밥이랑 치킨
아빠 이거 알아요?
우주복에 구멍이 뚫리면
폭발한다는 거?
내일 리리에게
맛있는 걸 만들어주라고 할게
리리가 요리 안 하는데
그럼 융에게 말할게
중력 때문이래요
테이블 차지 마 마테오
음식을 입에 한꺼번에 넣지 마
1천 번은 얘기했을 거야
1천 번
지저분하게 하지 마 다시 입에 넣어
다시 넣어 마테오
어서
입에 넣어 당장
- 우유 더 줄까? - 아니요
그만
그만 일어나서 네 방으로 가
방으로 가랬잖아 접시 닦지 마
왜 그래?
옷에 오줌쌌어요
내일 빨게요 아빠
네?
잠깐만
소리 좀 줄여줄래?
음악 끄고 노래도 그만
그래, 듣고 있어 미안하게 됐어
그래, 묘지 관리소에서 전화가 왔었어
아니 쇼핑센터를 짓는대
그래 아버지 묘 바로 위에
아니 보상금을 주겠대
아주 많이
관이랑 전부 다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대
좋은 조건이야
어차피 막을 방법도 없어
아버지를 화장해야 해
그래 그러자고
그래, 좋아 나중에 전화할게
그래 다음 주에
잘 지내고
안녕
누구를 화장한다고?
아니야
거짓말 마
타이 마사지해줄게
누구?
말 안 하면
내 아버지
아버지를 화장할 거야
누가 더 아버지를 닮았어?
나도 몰라
아버지 얼굴도 생각 안 나
키스해줘
갈래
그만 갈 거야
하지 마, 갈 거야 대체 무슨 짓이야?
또라이
미친년
다른 사람들은?
아까 치나자를 만났어
어디서?
엘 폰도에서
녀석을 쫓아버렸어
체이크랑 마마도는 어디 있어?
그 둘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우린 끝장이야
걔들은 여기선 안 된댔잖아 출입 금지야
알았어?
무슨 말인지 알았어?
딴 데서는 아무도 안 사
너도 약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던데
짐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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