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넷플릭스 시리즈"
(활) 600년 전 이 땅엔
사람이 아닌 것들이 살고 있었다
그것은 귀물
사람을 잡아먹는
수많은 귀물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귀물은
모두 사라졌다
단, 나를 제외하고
난 이 땅에 살아남은 마지막 귀물
(활)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
죽지 않는 저주를 끝내기 위해
600년 동안
너를 찾아다녔다
600년 전 그날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금석) 아, 왜, 왜, 왜, 왜?
(길덕) 다시 돌아가야 되는 거 아니여?
이런 기근에 어디로 간단 말이여?
(금석) 왜구가 쳐들어와서 집이며 밭이며 다 태워 버렸는디
어딜 돌아가?
(길덕) 왜구가 산골까지 노략질을 하는디
윗놈들은 뭐 하는 거여?
(금석) 시방은 왜구보단 그게 문제여
밤것들
귀물이 사방을 돌아다니잖여
(길덕) 왜구에 밤것들까지
고려는 망조가 들었어, 망했어!
(금석) 그, 들었냐? 여 가는 고갯길에
시체 먹는 조마구 있다잖여!
(길덕) 그만혀, 소피 지리겠네
(구봉) 어디, 어디, 어디야?
(길덕) 이, 이, 이, 이게 무, 무슨 소리여?
(금석) 쉿, 쉿, 쉿
(팔봉) 아유, 씨, 뭐여? 저, 씨
(구봉) 하, 어디, 어디, 어디야
(팔봉) 가, 좀, 가 가 봐, 가 봐, 좀
뭐여? 저, 씨
- (피난민1) 임자! 임자! - (길덕) 왜, 왜?
(금석) 야, 조용…
이러다 우리도 다 죽어!
(피난민2) 조마구야
조마구야
(금석) 쉿, 쉿
(피난민2) 조마구야
이 아이를…
(피난민2) 이…
아이를
이 아이를…
- (길덕) 뭐여? - (피난민1) 임자, 임자!
(피난민1) 임자!
무슨 짓이여!
잡아먹히면 어쩌려고!
(피난민2) 이 애는
저주받았어
태어나서는 안 돼
불가살이 쫓아와…
아니여, 아니여, 여보!
(피난민1) 아니여 정신 좀 차려 봐!
(피난민2) 불가살이 쫓아와…
불가살이 쫓아와…
불가살이…
(피난민1) 정신 좀 차려 봐!
(피난민2) 불가살이 쫓아와…
(피난민1) 임자
임자!
임자!
- (피난민3) 어째 - (피난민4) 아휴, 이게 뭔 일이여
(피난민4) 애를 배고 목을 맨 거여?
(피난민5와 피난민6) - 제가 제 목을 스스로 맸다고? - 이게 무슨 일이여?
(피난민7) 아이, 도대체 왜 그런 거여?
(길덕) 괘, 괜찮소?
(길덕) 애, 애가 태어난 거요? 주, 죽은 어미한테서?
(피난민1) 예 근데 이것이 울지를 않아
울지를 않아
(무녀) 태어나면 안 됐어
제 어미와 함께 죽었어야 했는데
(금석) 시방 그게 무슨 소리여?
(무녀) 불가살의 저주를 받았어
(금석) 불가살?
(무녀) 혼이 없는 것 죽일 수도 없는 것
악귀 불가살
저 애가 전생에 불가살의 원한을 샀어
(팔봉) 아이,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거여, 지금? 어떻게…
(금석) 아, 불가살이 도대체 뭔디?
불가살은 원한을 가진 인간의 혼을 끝까지 쫓는다
(금석) 그럼 우린 어떻게 되는 거여, 응?
이거 잘못돼도 아주 크게 잘못된 거 아니여?
이런 니미랄
- (구봉) 아, 같이 가요 - (팔봉) 아이고
(구봉) 아니 뭔 놈의 눈이 이렇게, 응?
아, 이런 날 무슨 사냥을 나가자고
- (구봉) 참, 성님도, 참, 아이고 - (팔봉) 먹은 것도 없이 아주
(팔봉) 에이, 저, 쯧
카악, 퉤!
- 퉤! - (팔봉) 아휴
(팔봉) 아휴
(구봉) 저주받은 놈
재수 없게, 저…
(팔봉) 어여 와!
(구봉) 아이고 아, 같이 가자니까, 참
- (팔봉) 어여, 어여 와 - (구봉) 아이고
(구봉) 아이고
(팔봉) 아휴, 젠장
이곳에 터 잡고 산 지 10년째인데
기근이 끝나질 않으니
마누라 배 속에 애가 또 들어섰는데 말이야
(구봉) 아이고, 먹은 게 없어서 곡괭이 들 힘도 없다더니, 참
(팔봉) 야, 이놈아 그 기운이랑 고 기운이랑 같어?
- (팔봉) 아유 - (구봉) 아유, 참
(팔봉) 됐다, 장가도 못 간 놈이 뭘 알겠냐? 아휴
(구봉) 아이, 저…
아, 그럼 나도 장가 좀 보내 주든가!
(팔봉) 구봉아
네놈 면상이 죽상이라 못 가는 것을
내 어쩌냐?
- 근데 참말로, 진짜… - (팔봉) 아이고
나 그나저나 아까부터 아랫배가 살살 아프네
(구봉) 응?
(팔봉) 너 여기 잠깐 게 있어라
아이, 서, 서, 성님, 왜 갑, 갑자기 배가…
아이고, 참 먹은 것도 없다면서, 참…
(구봉) 아휴
아니, 뭔 놈의 볼일을 그렇게 오래 보시오, 성님?
(구봉) 성님
팔봉이 성님?
응?
성님, 성, 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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