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소프라노 씨?
네
앉으세요
주치의인 쿠사마노 박사가 당신이 쓰러졌었다고 했어요
발작일 수도 있는데 숨쉬기가 힘들었나요?
발작이라고 하더군요
혈액 순환과 신경계 활동이 안 좋았다고 들었어요
주치의가 권해서 왔습니다
발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죠?
- 지금 기분은 어때요? - 좋아요
직장도 나갔고요
어떤 일을 하시죠?
폐기물 관리 일을 하죠
저는 정신과 상담은 필요 없어요
그러면 왜 의식을 잃은 걸까요?
글쎄 스트레스 때문이겠죠
무슨 스트레스요?
잘 모르겠지만...
쓰러진 그날 아침에 생각에 잠겼어요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었어요 좀 늦은 감은 있지만요
그런데 최근에는 모든 것이 끝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좋은 시절은 다 간 거죠
많은 미국인이 그렇게 느끼죠
제 아버지도 저처럼 성공한 편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여러 면에서 저보다 나았죠
친구도 많았고 그들로부터 존경을 받으셨죠
그런데 우리는 뭡니까?
의식을 잃기 전에 그런 상실감을 많이 느끼나요?
모르겠어요
몇 달 전 야생 오리가 우리 집에 왔었어요
캐나다에서 온 것 같은데
교미기가 지났는지 새끼도 있었죠
딸아이 친구가 우리 애와 학교에 가려고 와 있었죠
메도우, 너네 아빠 오리 키우시니?
그래, 마당에 오리 냄새가 진동을 해
아침에 과일 주스만 마시는 건 좋지 않아
공부를 하려면 든든하게 먹어야지
생일 축하해 이제 13살이구나
- 나이 값을 못해서 문제죠 - 시끄러!
암수 오리 한 쌍이 풀장에서 짝짓기를 한 거야?
- 뭐야! 지저분해 - 정말 더러워
얘들아?
어제 먹던 건데 어떠니?
- 지방 덩어리 치우세요 - 한 입만 먹어
아줌마는 어떻게 그렇게 날씬하세요?
저이가... 왜 저러지?
계단이 마음에 안 들면 나무로 다시 만들어줄게
얘들아! 나와 봐 오리가 날아간다
어서 와봐! 새끼들도 날 것 같아
봐, 정말로 난다니까
- 다큐멘터리를 찍으시죠 - 네, 네, 좋아요
- 어제도 봤잖아요 - 오늘이 최고야
집사람은 그 오리들을 싫어했어요
성탄절에 우리 가족과 아스펜으로 같이 놀러가자
작년에 거기 갔을 때 스킷 울리히도 만났어
- 좋았겠다! - 메도우, 약속 잊지마
성적 올리고 귀가 시간을 잘 지켜야 여행 보내줄 거다
알아요
- 좋은 아침이구나 - 안녕하세요
- 늦었어요 - 아들!
- 생일 축하한다 - 고마워요
생일 파티 있으니까 오늘 일찍 들어와
오리 아빠, 들었어?
알았어 일을 빨리 끝낼게
일 얘기가 아닌데
제 사생활 얘기는 도저히 못하겠어요
그러면 그 날 얘기는 그만 하세요
제 조카 크리스와 함께 직장으로 갔어요
조카는 일을 배우고 있죠
트리보로 타워 계약 건에 관해 전화했니?
어제 늦게 귀가해서 전화를 못했어요
그러면 아침에는 했어? 그 사람은 늘 6시에 출근해
엄마가 출근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몸이 안 좋았어요
6만 달러 짜리 차를 타고 다니는 녀석이라 이렇군
- 마하페이 아니에요? - 농담 마
바로 저기요 여자랑 있잖아요
차 세워
내 친구 마하페이가 여자랑 뭐하지?
이런! 들켰지?
채무 관계가 있는 친구거든요
잠깐만요
지금 얘기가 어디로 흘러가는 거죠?
윤리적인 기본 원칙이 있으니 그 얘기는 간단히 해주세요
환자의 비밀 유지 원칙이 있기는 해도...
만일 그 얘기가... 살인이나 그런 거라면 상황이 달라지죠
환자가 저에게 누군가 다쳤다고 하면...
저는 담당 부서에 알릴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든 겁니다
폐기물 관리를 하신다고 했죠?
환경업이죠
쿠사마노 박사는 당신 주치의고 이웃이기도 하죠?
그래서 친구분이... 어떻게 됐다는 거죠?
아무 일 없었어요 그냥 커피를 마셨죠
앨런
도와줘요!
살려줘요
망할!
미쳤어?
토니 기다려요
경비! 경비!
조심해!
괜찮아?
다리가 부러져서 뼈가 다 보여
어디 봐 보자고
뼈를 도로 넣어줄테니 내 돈 내놔!
- 그리고 커피를 마셨나요? - 네
이 나쁜 자식...
- 돈은 돌려줄게 - 거기서 뭐해?
- 이리 와 어서! - 수리비가 3천이에요
3천이요
여기!
돈은 어디 있나?
- 돌려준다고 - 당연하지
그리고 입단속 잘해
공원에서 한바탕 소동을 피우게 만들다니!
- 미안해 - 나쁜 놈
미안해...
닥쳐! 울지 마 HMO가 코앞이니까
괜찮다고!
도박에 미친 놈!
계속하세요
다음 날 아침 회의가 있었죠
제가 상담을 맡은 쓰레기 운반 회사가 소집한 거죠
트리보로 타워가 어쨌는데요?
그 하치장은 딕과 재계약을 하고 싶어하지만 콜라 설비사가...
- 전국 규모 회사죠 - 콜라 브라더스 사
체코 이민자 출신이라던가 뭐라던가 아무튼...
그 회사가 휴지 플라스틱 알루미늄을 운반하는데...
딕보다 적게 한 달에 7천 달러로 한대
시설을 가로채는데 40배의 돈을 치른다고요?
그렇게는 안 한다니 문제지
체코 본토의 사장에게 물어보고 나서 협상하자더군
나는 포기요
정말 더러운 사업이군
그래 많이 변했어
제가 해 볼까요?
그래? 배는 안 아프나?
다행이구나
- 여기는 웬일이야? - 어서 와
가브리엘라가 가보래서 왔어
- 쓰레기 업자 모임이지 - 좋아, 좋아
혹시 동창 중에 아티 부코라고 알아?
삼촌이 끼게 됐으니 일이 터진 거죠
- 이건 자세히 말할 수 없어요 - 괜찮아요
어쨌건 삼촌이 내 스트레스 지수를 높인 건 확실해요
내 알 바 아니지만...
자네 삼촌이 근처 식당에서 말랑가를 친다는군
그런데 그 식당이 아티 부코의 가게래
이봐 잘들 지냈어?
꼼짝 마...
- 삼촌 저예요! - 어서 오너라
반가워요
- 잘 있지 크리스 - 안녕하세요
오늘밤 토니주니어 생일 파티가 있다지?
선물은 작은 걸로 하세요 녀석 버릇없어져요
알았죠?
이봐!
- 아티, 오랜만이야 - 그렇군
- 정말 반갑군 - 반가워
- 있다 좀 보자고 - 그러지 어서 앉아
아까 들은 대로라면 저 중에 하나가 가는 거죠?
그래 사업도 끝나겠지
그러면 자리를 합석하죠
우리 아버지 동생인 삼촌은...
착한데 늙어가면서 괴팍해졌어요
어릴 때 야구장에도 많이 데리고 가 주셨죠
삼촌을 사랑해요
하지만 사촌들에게 내가 운동 선수 자질이 없다고 해서
내 자존심을 상하게 한 분이기도 하죠
누구냐?
저요, 엄마
저가 누군데?
문 여세요
- 토니? - 네, 문 열어요
안녕하셨어요?
환기 좀 하고 사세요
- 문은 잠갔니? - 네
누군가 전화를 했어 어두울 때 말이다
누가요?
내가 어두울 때 전화 받는 거 봤니?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전화는 귀만 있으면 되니까 어둠과는 상관없어요
어두울 때 외출을 하면 위험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전화는 위험하지 않아요
그래, 너 잘났다
점심은 먹었니?
괜찮아요, 먹었어요
누구를 만났는지 알아요? 삼촌이요
그래? 우리 집에는 언제 온다든?
아티 부코 기억나요? 초등학교 동창이요
아티? 그래 요즘도 그 애 엄마를 본단다
효자 아들 두었다고...
- 자랑이 대단하지 - 네
삼촌 때문에 아티가 곤란해질 것 같아요
동창 관계도 끝이죠
그게 뭐냐?
CD 플레이어요
- 누구 건데? 내 거냐? - 네
나는 필요 없다
좋아하시는 옛날 음악이 CD로 다시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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