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언니, 나 잡아 봐라!
어, 이제 거의 다 잡았어
안 돼
안 돼, 안 돼, 잡았다!
얼굴은 뒤에
등에 있는데, 얼굴이?
언니!
다시 태어나서
지켜 주러 올 테니께
초원아
언니 봐 봐
뭐라고 했어요?
초원아
내가
윤주원이야
반지음 씨 또 연기하는 거예요?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요!
초원 씨, 나 좀 봐요
나 초원 씨 만난 이후로
단 한 번도 진심 아니었던 적 없었어요
참고 참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하지 말아야 될 결심 하고 말하는 거예요
나는 전생을 기억해요
그리고 내 전생이
윤주원이에요
나는 다른 사람들도 나하고 같다고 생각해요
죽으면 다시 태어나고
또 죽으면 다시 태어난다고
다만
내가 남들과 다른 건
다시 태어나도 이전의 삶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게 무슨…
나
본가에 여러 번 갔었어요
초원 씨하고…
엄마하고 아빠
보고 싶어서
하나하나 다 기억해요
초원 씨에 대한 소중한 기억들
전부 다
아유, 이뻐라
뭐 기억하는데요?
초원 씨
그해 겨울 첫눈 오던 날 태어났어요
12월 7일
생일은 조사하면 다 알 수 있는 거 아니에요?
목뒤에 점 세 개 있죠?
그거 머리 묶어 주면서 많이 봤었는데
그리고
여기에 상처 있죠?
애기 때 막 뽈뽈 기어댕기다가 거울 넘어져 가지고
그때 크게 다쳐서 엄마랑 나랑 얼마나 울었다고
말했다고?
갑자기 왜?
전생의 가족들한테 말했을 때 안 좋았담서?
애경이 너는 나 받아 줬잖아
그냥
초원이랑도 너처럼 지냈으면 하는
그런 순간적인 욕심에
그래서 그걸 믿디?
긴가민가하는 거 같긴 해
서하한테나 엄마한테 말하면 우짤라 그래?
아이…
우리 초원이 그런 거 얘기할 애는 아니야
으메, 민기 있었냐?
아, 네
저 잠깐 나갔다 올게요, 이모님
그려이
어떻게 됐어?
뭐, 일단 숙식 알바로 들어갔어
한나 넌?
저번에 보러 간다고 했잖아
그냥
멀리서 보기만 했어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이모라는 사람이
전생의 인연인 것 같더라고
그럼…
전생의 인연들한테 문제 생긴다고 하지 않았어?
김애경 씨는 한참 전에 시작된 거 같아
아픈 거 속이는 거 같더라고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어! 어, 깜짝이야
오밤중에 뭐 해?
아니 마당의 영산홍 애들이
갑자기 싹 다 죽었지 뭐야
신경 쓰여서 잠이 안 와 갖고
아, 갑자기?
시드는 기색도 없이?
파 보니까 뿌리까지 싹 다 말라비틀어졌어
근데 이 시간에 웬일이야? 주말에 온다더니
그냥
엄마, 나…
여기 목뒤에 점 세 개 있어?
응, 그게 왜?
이거 어릴 때부터 있던 거야?
어
갑자기 점은 왜?
그럼 나, 나 여기 등에 무슨 상처 있어?
너 이거 기억하고 있었어?
있어?
아니, 이거 어떻게 다친 건데?
애기 때
기어다니다가 거울 떨어져서 다쳤던가?
그럼
네 살 때였나?
놀이공원 갔다가 퍼레이드에 홀려 가지고
그때 아빠 손 놓쳐서 하루 종일 찾느라고 애먹었었고
첫 이 빠지던 날
이 간직하겠다고 막
주머니 속에 넣어 놓고 같이 자고 그랬었는데
초원이 너 그런 것도 다 기억하고 있었어?
이게 진짜라고?
뭐가?
엄마
응
언니는
언니는 어떤 사람이었어?
갑자기
언니는 왜?
윤초원 씨?
무슨 일 있습니까?
아, 아닙니다, 저기…
이쪽 화단 작업은 오늘 안에…
오빠는 전생을 믿어?
넌 전생을 믿어?
어떻게 자매가 이렇게 똑같냐
그게 무슨 말이야?
누나도 나한테 똑같은 걸 물은 적이 있었거든
언니가 그랬어? 진짜?
또? 또 무슨 말 했어?
아, 미안
언니 얘기 꺼내서 미안해
반지음 씨 사무실에 있어?
반지음 씨 연차 냈어
왜?
마지막 기회 줄 테니까 이름 불어
- 뭘? - 원조캐피탈
두목 이름 대라고
아…
방호식 사장
야, 반동우
전쟁에서는 말이야
적장의 목을 베야 이기는 거거든
방호식 사장 불러와
참, 별 미친년 보소
야
어제 반동우 그놈이
지 여동생한테 대신 받아 내겠다고 해서
뭐, 찾아갔는데
알고 보니까 여동생 애인이
MI 그룹 회장 아들인 거예요
MI?
저짝에 계신 분이 저희 사장님 되십니다
아이고
아리따우신 여성분께서
어쩐 일로 날 찾아오셨을까?
여기 채무자 반동우 씨 동생 되는 사람입니다
원금이랑 이자 합쳐서 1억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걸로 합의 보시죠
이것이 뭡니까?
고려청자입니다
익히 들어는 보셨죠?
감정을 받아 보시면
빚을 갚고도 남을 정도의 보물이라는 건
알게 되실 겁니다
뭐야, 지금 뭐
항아리 가지고 빚 갚는다고 온 거야, 지금?
재벌가에선 금고에 이런 걸 모아 둔다는데
애인이 하나 빼 준 것이 아닐까요?
아, 그래?
뭐, 일단은
맡아 두는 걸로 합시다, 예
말이 안 통할 줄 알았는데
대표님께서 꽤 배포가 크시네요
아, 또 내가 이, 또 배포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온, 또
개천에서 용이 났다는 소리를 내가 진짜 많이…
더는 제 주변이랑 엮이는 일 없도록 하세요
알아보니까 미등록 대부업자던데
복잡한 일 생기는 건 싫으시잖아요?
자, 여기
도장 찍으시죠
아이씨
저게 어쩌자고 여길 찾아와?
미쳐 버리겠네, 진짜, 씨
양식아
MI 회장 아들 이름 좀 검색해 봐
예
회장이 문정훈이고
아들놈이…
문…
문서하
예, 문서하 맞습니다
형님 우째 아신대요?
어떻게 알기는, 이씨
그거 내가 작업 친 건데
예?
무슨 작업이요?
그게, 문서하 어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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