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이자벨 위페르
아니 지라르도
브누아 마지멜
이제 오니, 얘야
안녕, 엄마
벌써 집에 오다니? 참 잘났구나
서두르지 말거라
제발 내버려 두세요 피곤해요
그럴 게다
마지막 수업생이 3시간 전에 돌아갔어
하루종일 어디 있었니?
제발요
말하기 전까진 방에 못 들어가!
산책 좀 했어요, 됐나요?
8시간이나 강의실에서 보냈어요
지쳤고 신선한 공기가 필요했던 거라고요
3시간 동안이나?
그래요!
대단하구나
생각했던 그대로야
통장은 어딨니?
10,000 실링!
너, 도대체 제정신이니?
회색 가을 정장 어딨어요?
몰라
돌려 주세요
빌어먹을!
그 토크 쇼 기억나
길거리에서 방뇨하는 개 주인에게
벌금을 부과하자고 주장하던 사내 말이야
미친 놈
그 녀석은 남성 우월주의를 옹호했다고요
시시해
한마디 해도 된다면
누가 선생님 강의를 망쳤는지 아시죠!
손모가질 잘라 내거라
지 에미를 때리다니!
어쨌든 그 드레스는 너무 천박해
네 나이에 뭐가 어울리는 지는 알아야지
그만해요, 제발?
그만큼 했음 됐잖아요?
제가 원하는 건
뭐?
감히 말 못하지?
신경 꺼! 네가 뭘 원하는 지 알고 있으니까
흥분해서 심장마비에 걸릴 뻔했어
그게 네가 원하는 거라면, 어서 해봐!
그만해요, 엄마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여기 진짜 다쳤어
여기도
죄송해요
근데, 왜 이러는 거에요?
그럼 너는 왜 그러니?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한번 봐요
신경쓰지 말거라
바로 그런 거야
우린 한 가족이잖니
자, 그만 울거라
커피 좀 끓여 주마
같이 마시자꾸나
그럴래?
인생에서 공짜란 없어
넌 피아노 과외를 더 많이 해야 해
네 허영심 때문에 아파트를 살 수 없음 안되지
내 말에 반박할 수 없을 게다
벌써 이달치 할부금을 지불했으니 걱정 마세요
그 드레스는 6,005프랑이란 말예요
내일 잔금을 지불해야 돼요
정말 모르겠구나
너같은 신분의 사람이 광대처럼 화장을 떡칠하고
곧 유행이 지날 드레스에
돈을 날리다니
그 드레스는 몇년 동안 입을 것이었어요
디자인이 아주 멋있었단 말예요
영원한 것이었죠
제 기억이 옳다면
엄마도 그와 똑같은 드레스를 가지고 있었잖아요, 기억나요?
꿈꾸는 게로구나
유명 디자이너 상표였어요 마감도 아주 뛰어났고요
오래 입을 수 있었어요
불 꺼도 되겠어요?
오늘 사람들이 널 괴롭혔니?
평상시랑 다를 게 없었어요
쇠버라는 여학생 있지? 걔는 금요일 아니니?
어때?
걘 재능이 없는 건 아니에요
걘 슈베르트와는 놀라울만큼 잘 어울리더라고요
슈베르트는 네 전공이잖니
잊지 말거라
그런 말 하실 자격 없어요
엄만 음악적으로 제 전공이 뭔지를 판단하실 수 없어요
네 학생들이 너 보다는 성공을 원할 경우
아무도 너보다 뛰어나선 안된다는 거지
경박한 말씀 마세요
조심하거라
걱정 마세요, 엄마
피아니스트
페달을 좀 더 살짝 밟아야지
충분치 않아 그냥 발을 떼란 말이야
음표는 표시된 길이만큼 연주될 필요도 없고
연주될 길이만큼 표시되지도 않아
개들이 짖고 있다
사슬을 덜그럭거리며
사람들은 잠들어 있다
자신의 침대에서
넌 냉정함이 뭔지도 모르니?
아님, 넌 원래 대충대충인 거니?
그리고 손 떼고
음악이란 전적으로 서술적인 게 아냐
무관심이나 감상에 젖어 있는 게 아니라고
자, 손 떼고
알겠니?
개들이 짖고 있다
사슬을 덜그럭거리며
사람들은 잠들어 있다 자신의 침대에서
베토벤이 잘못 쓴 악보가 그릇된 해석보단 훨씬 나아
넌 단지 악구만 연주할 뿐이야
구성을 무시하면 소나타를 망치게 되는 거야
처음부터 다시
감독: 미카엘 하네케
연주회에 오신 건 줄 알았어요
저는
교수님, 어서 들어 오세요
안녕하세요, 사모님
어머님도 안녕하세요
제 조카 아시죠?
막 인사드리려던 참이었어요
전 왈테르 클레머 입니다
이런 수준 높은 정신적인 자양분을 음미하신 후
다소 지루해 하실까봐, 막간에
예술가들의 기운을 북돋울 뷔페를 준비했어요
모쪼록, 즐기시길 바래요
이쪽입니다
제 남편은 아주 뛰어난
실례해요, 숙모님
방해해서 죄송하지만 참을 수 없어서요
그렇게 멋진 바하를 연주하신 손에
입맞춰도 괜찮겠죠
그만해요
어디서 그런 유행에 뒤떨어진 열정을 가졌니?
이런 연주회의 전통이 살아 있어 정말 기뻐요
실제론 이미 사라졌잖아요
대가가 죽으면, 그 음악도 사라진다
요즘 사람들은 팝이나 락만 듣잖아요
네 말이 맞아 이런 집은 더 이상 없지
후두학자 세대들이
베토벤의 마지막 사중주에 고역을 치루었지
이젠, 기껏해야, 학자들은 조만간 발이나 구를 거예요
트럼펫 소리나 브룩크너에 맞춰서 말이죠
경멸스런 브룩크너는 아직 미숙하지
클레머 군?
어떻게 그렇게 천재적으로 음악에 관해 얘기할 수 있죠?
숙모님이 말씀하시길 네 전공은
전기공학입니다, 교수님
약전이죠
저건 1620년에서 1630년 사이에 마셀 피쉴러가 만든 거죠
알라인제죠, 귀한 겁니다
연주를 하면
첼로 같아요
일반적인 명칭은 렉 비올이나 퀸톤이라 하죠
최근에, 바로 이 악기가 있는
그림을 발견했어요
제말은, 이런 종류의 악기가 아니라
바로 이 악기 말입니다
그 그림은 브라운쉬바이그- 볼펜부텔 출신의
나우구스투스 경의 저택에서
열린 비올라 다 감바 연주회를 묘사한 것이었죠
뭐 좀 갖다 드릴까요?
아뇨, 왜요?
환상적이네요
저들을 보세요
불쾌함이 주는 이점에 경멸의 손짓을 하는 것 같잖아요
슈만의 C장조 환상곡의
아도르노를 봤니?
그는 자신의 황혼을 얘기하지
이성을 잃은 슈만이 아니라, 바로 그 직전이지
정신분열 이전에
그는 자신이 미칠 걸 알고 있었지
그에게 고통스러웠지만 끝까지 매달렸지
미친다는게 뭔지를 잘 알고 있는 거지
완전히 버림받기 전에 말이야
정말 좋은 선생님인 것 같아요
고마워
교수님은 마치 그들 자신이었던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흔치 않은데
잘아시는 것 같아요
슈베르트와 슈만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거야, 그게 다야
아버지가 스타인호프 정신병원에서 완전히 미쳐 버리신 후론
난 정신의 황혼에 대해 쉽게 얘기할 수 있지, 그렇찮니?
정말 뭐 좀 드시지 않으시겠다면
뭐 좀 마실 거라도 드시지 않을래요?
그러자꾸나
저녁식사 내내 지껄어야 했어
블론스키 박사의 악기에 대한 숭배가 얼마나 지루한지
솔직히,
클레머인지 뭔지라는 애, 좀 찰거머리 같지 않니?
왈테르는 공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연주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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