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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강시우입니다
그쪽으로 갈까요?
아니요, 오지 마세요
저 TF에서
나가겠습니다
'TF를 나가겠다'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어차피 일시적인 조직이잖아요
제가 맡은 프로젝트도 끝났고
다른 팀원들도 들어오니까
전 이제 빠지겠습니다
새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도 컸잖아요
저와 또 성공해 보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요?
자신이...
없어졌어요
제가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절 믿고 지금처럼만 함께해 주면 됩니다
죄송합니다
전
차 선임과 함께 일한 시간이
무척 즐거웠어요
우린 꽤 잘 맞는 파트너라고 생각했는데
차 선임은 아니었어요?
'너 알고 있었어?'
'프로젝트 성공하면'
'강 책임님 미국 법인 돌아간다는 거'
전...
책임님과 일하는 게
힘들어요
나가겠다는 이유가
저 때문이라는 겁니까?
사람은 남지 않지만
커리어는 남죠
사람 때문에 일을 포기하는 건
어리석은 선택입니다
오늘 얘긴
못 들은 걸로 하죠
됐어
여기서 멈추는 거야
어떻게 됐어? 만났어?
응
그래서? 고백했어?
- 고백이라니? - 아이, 그러려고 여기 왔던 거 아니야?
그럼 왜 뛰어간 건데?
그냥
당장 만나고 싶었을 뿐이야
아이, 그런데 고백했다가 차인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얼굴이 죽상이야?
차 선임이
TF에서 나가겠대
네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갑자기?
- (성민) 왜? - 모르겠어
나 때문인 거 같은데
저게...
뭐예요?
들킨 건가?
뭘?
좀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그러니까 뭘 들켰냐고
야!
야, 뭔지 몰라도 그냥 확 털어놔 버려
'나, 너 좋아한다, 우리 사귀자', 어?
내가 어떻게 그래?
그건 그 사람한테 실례지
그럼 이대로 네 마음도 못 전하고 나가는 거 보고만 있을래?
마음은 못 전해도
나가는 건 막아야지
거짓말을 해서라도
'강시우입니다'
'윤노아 사원은 미래가전 TF에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버티세요'
'사람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에 움직이세요'
'하고 싶은 일'...
그게 버티다 보면 생기는 거야?
'오늘 연차 내겠습니다'
어머!
어우!
어때?
아까 입은 게 더 낫다
아까도 아까 게 낫다며?
아까, 아까 입은 게 더 낫나 보지
저거 갑자기 따라온대서 좋아했더니
야, 너 그럴 거면은 그냥 가 회사 가
사춘기야?
학교 다닐 때도 안 치던 땡땡이를 서른 넘어서 왜 쳐?
그때 안 해 봐서 그런다, 야
- 드레스 아직 많이 남았어? - (혜지) 숍 하나 더 돌 거야
너 내가 애 낳고 식 올린다고 대충 할 줄 알았나 본데
아니거든? 남들 하는 거 다 할 거거든?
치, 누가 뭐래?
하고 싶은 거 다 해라
야, 뒤돌아봐
아!
- 너 축가 해야 되는 거 알지? - 알지
멤버는 정했어?
뭐... 베이스는 승준이가 해 주기로 했고
어, 드럼은 너
기타랑 보컬은...
야
너 설마?
흥행을 위해서는 조가을을 불러야겠지만
내가 그럴 순 없지
하은이가 해 주기로 했어
몇 번 맞춰놔야 되니까
시간이나 비워놓으세용
걱정 마라
이제부터 시간 많을 거니까
왜 저래?
저 갈아입을게요
'오늘 연차 내겠습니다'
'네'
무슨 답장이 이렇게 군더더기가 없어?
- (혜지) 뭐? - 회사 상사를 좋아하게 됐다고
누구?
설마 너희 그 팀장?
응
거봐, 내가 그때
고백 각이라고 했지?
너, 치, 너 아니라고 펄쩍 뛰더니
그 사람이 뭐래?
사귀재?
언제부터 1일이야?
야, 나 너무 설레잖아!
서준 어머니
진정 좀 하시고요
현실은 핑크빛 멜로가 아니라
잿빛 다큐랍니다
아, 왜?
상사라서 그래? 사내 연애라서?
아이, 뭐, 그것도 그렇고
비밀 연애 하면 되지
스릴 있겠다
그렇지?
이혼남이야
- 애 있어? - 아니
근데...
- 내 멘토의 전남편 - 야, 이씨!
- 미쳤어? - 아, 알아!
나 그만둘 거야
내가 널 몰라?
너 10년 전에도 그 소리, 입에 달고 다녔어
근데 너 어떻게 했어?
그만두지 못했지 가을이를 8년 동안 짝사랑했으니까
아후...
근데 이제 이혼남?
그것도 네 멘토의 전남편?
야
너 그냥 꿈도 꾸지 마
나 가을이 사랑한 거 후회 안 해
차지윤
근데
그거 또 하라 그러면 못 해
아니, 안 해
이젠 그렇게 불안한 연애는
시작도 안 할 거야
응
그래서
나 TF 나가려고
뭐, 인마?
그렇다고 TF를 왜 나와?
아깝지도 않아?
그 사람이 뭐라고 그런 바보같은 결정을 해?
봐
전화만 와도 이렇게 심장이 내려앉는데
어떻게 일을 같이 해?
책임님
여기 크루아상 꼭 먹어보세요
진짜 맛있어요
- 지금 들를까요? - 에이!
이 시간엔 벌써 없죠
칼퇴하고 막 뛰어와야 세이프
마주 보면 뭐라고 할 건데?
가지 말라고?
내가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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