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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설리번이
기윤시 외곽에 대규모 부지를 매입한 직후
정부는 해당 지역을 IT 관광특구로 지정했습니다
발표와 동시에
기윤시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거든요
예, 실제로
발표 한 달 만에 땅값이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매물도 사라졌고
지금 설리번이
투자를 포기할 수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이야, 표정 봐라, 표정
형님, 얘 표정 보세요
뭐, 또?
언제는 뭐 1도 관심이 없다더니
이제 땅값 오르니까 너무 좋아요, 우리 병남이가
아이고, 오르거나 말거나, 어?
나야 뭐, 여기 평생 깔고 앉아 있을 사람인데
뭔 상관이야?
왜 상관이 없어?
왜 상관이 없어, 왜, 어?
야, 니가 지금 깔고 앉은 그 땅이
흙에서 지금 금으로 바뀌고 있잖아, 몰라?
아, 그래?
어디? 어디?
형님 술만 드시지 말라니까
얘도 좀 같이 먹어요, 얘, 예?
병남이가 다 사려고 이렇게 하는 건데
- 내가? - 응
아, 줘, 줘, 줘, 줘, 줘
내가 한잔 따라 줄게
맞다
오늘 낮에 형수랑 병원 갔다 왔다면서요
뭐래요, 의사가?
아, 찍어 먹어 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알아? 어?
아까부터 표정 안 좋았잖아
나는 딱 알아보겠구만
참 진짜
감 없다, 감 없어, 어?
너는 그래서 눈치가 되게 빨라 가지고
막 아는 것도 많고 막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그지?
예, 그러믄요
맞다 병남이 아까 주려고 내가...
뭐?
형님, 잠깐만 내가 좋아하는 안주가 나왔네
- 일로 와, 내가, 내가 오늘 - 아, 하지 마, 하지 마
- 다 씹어 먹어 버릴... - 하지 말라니까
집사람 오늘 치매 검사 받았다
내일모레면 결과 나온다는데
나보고 마음 단단히 먹으라 그러더라고
그럼 결과는 뭐...
- 에이, 형님 - 아, 형님, 같이, 같이 마셔요
그리고 형수님이 보통 사람이오?
- 괜찮아, 어 - 예
우리 형수 건강 위해서 짠 한번 하자, 우리
그래그래, 어
형수님의 건강을
- 위하여! - 위하여
그럼
- 다 돼, 다 돼 - 응
아니, 요즘 병원이 얼마나 잘돼 있는데
아유, 우리 형 또 다 드셨네
응
어, 그렇지
우리 철없고 또 감 없는 우리 형님도 한잔 받아
어이구, 참, 진짜
형님...
살려 줘, 그만
- 자, 그만, 그만, 그만해 - 어어...
아이씨
미안, 미안
술 따를 때 경건하게 하라고 했냐, 안 했냐?
그게 아니라 저 자식이 쌍라이트 켜고 오잖아
아이, 뭐야?
야 미쳤나 봐, 쟤
아, 근데 쟤는 너무 무섭게 달려온다, 진짜
아니, 통장님 요 사거리에 CCTV 달아 달라고...
뭐야?
- 뭐야? - 뭐야, 사고, 사고?
- 뭐야? - 뭐야?
- 어? - 뭐야?
- 뭐야? - 뭐야? 잠깐만
아이씨
안에 사람 있는 거 아니야?
야, 119, 119
- 119 몇 번이에요? 잠깐만 - 아이...
야, 지훈아, 119, 119
- 119요? 예 - 사람부터 구합시다
어
뭐야, 왜, 왜, 왜, 왜?
어디 가, 어디 가, 어디 가?
아나, 진짜
- 형님, 연장 좀 준비해 줘 - 어!
빨리 오셔야 될 거 같아요, 예!
빨리 가! 어
와, 와...
아, 장난 아니다, 여기
설리번 특구로 초미의 관심사가 된
기윤시에 대한 뉴스입니다
조인어스컴퍼니를 설립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인'에 이름을 올린
한국계 IT 천재죠
제임스 설리번 회장이 기윤시 외곽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이후 정부는 해당 지역을
아시아 최대 규모의 IT 관광특구로 지정하면서
기윤시는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특구 발표 한 달 만에
부동산 가격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제임스 설리번이 선택한 도시
기윤시의 미래가 어떤 방식으로 현실화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와 민간 투자사들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다음은 날씨입니다
전국적으로 날씨가 화창한 가운데 기윤시의 하늘도 맑습니다
기온도 제법 올라서 한낮에는 더위가 느껴지겠는데요
다만 습도는 높지 않아 유독 상쾌한 하루가 예상됩니다
네
택배입니다
- 아, 네, 고맙습니다 - 네, 수고하세요
네
일어났어?
아이고
어유, 우리 딸 밤새 어디 끌려갔다 왔어?
머리가 대역죄인이네
물
어, 물, 일로 와
자
자
아빠가 계란밥 대박으로 맛있게 해 줄 테니까
얼른 세수하고 와
밥 먹고 유치원 가야지
오늘 토끼 머리 해 줘
어?
유치원 갈 땐 사과 똥 머리 하기로 약속했잖아
설마 깜빡 잊어버린 건 아니지?
그럼 놀이공원 갈 땐 토끼 머리
오케이, 알겠습니다, 토끼 공주님
얼른 세수하고 와
아이, 추워
예
아...
누구세요?
아, 나 여기 통장인데 옆 동 살아요
가게 가기 전에 잠깐 들렀어요
아이고, 이사하는 게 그냥 보통 일이 아니죠?
아, 죽겠습니다, 아주
근데 무슨 일로...
아 실거주자 확인서 좀 받으려고
- 실제로 여기 거주하시는 거죠? - 네, 네
그럼 여기 사인 좀 해 주셔
아이고, 이 빌라에 누가 새로 이사 온 게 오랜만이라
참 반갑네요
그리고
쓰레기 잘못 버렸다간 아주 난리 나니께
이거 잘 읽어 보고 꼭 좀 지켜 줘요
여기 청년회장이 그냥 매일 순찰을 돌아
- 순찰이요? - 그럼
이 동네에 청년회장이 있어요?
와, 멋지다
이야
어떤 또라이 같은 자식이 분리수거도 안 하고 말이야
이...
이씨,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만, 어?
먹어 봐, 먹어 봐, 먹어 봐!
달다
달지, 달아!
이것 봐 빨갛고 윤기가 자르르하고, 어?
먹음직스럽게 생겼잖아, 어?
근데 그렇게 좋은 사과를 왜 한 봉다리씩이나 더 줄까?
아니, 사장님도 손해 보실 거 아니야
에이, 우리 누님 하나만 알고 둘은 영 모르시네
왜?
자, 어머님들 공부만 때가 있는 게 아니에요
이 과일도 맛있는 때가 있는 거야
그럼 언제가 제일 맛있는 때냐?
그건 바로 오늘, 지금 이때가 제일 맛있어요
그런 이유로다가
언제? 오늘 딱 하루
- 딱 하루? - 몇 봉지?
한 봉지 더 드리는 거지
이래도 내 말 못 믿으면 그냥 한 봉지만 드릴게요
아, 왜, 왜? 아유, 누가 싫대?
좋아서 그러는구만
들어간다, 들어간다 오케이, 오케이
그럼
잠깐만
누님, 이게 그냥 사과처럼 보이는데
이 안에 꿀이 꽉 차서 솔찬히 무거운데
뭐, 들고 갈 수 있겠어요?
아유, 나 이거 줘도 못 들어
무거워서 못 들어!
왜 못 들어?
- 자, 끄떡없지? - 오
거뜬하네, 거뜬해 아유, 좋아, 좋아
나 공짜면은 이거 다 줘도 다 들고 가지, 나는
오케이 그럼 우리 특별한 누님
한 개 더 서비스
전에 퀴즈
누님, 사과가 웃으면
뭐가 되게요?
뭐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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