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183 lines.
헤어지자
홍예술, 너 진짜
너 진짜
나 믿지 못해서 그러는 거야?
내가 말했잖아
우린 어차피 헤어질 거였다니까
어차피라니, 그건 또 무슨 말이야?
내가 봤어
보인다고
아니, 그게 무슨 말이냐고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알아, 나는
예술아
너 대체 어디로 숨어 버린 거야?
홍예술
도대체 뭘 봤길래
예술아
홍예술!
홍예술!
호우야, 예술이 안에 있지?
아니야, 없어, 언니, 미안해
아, 나 잠깐만 얘기만 좀 하면 돼
오빠, 진짜 미안해, 미안해
- 미안해 - (필요) 야, 야, 반호우!
아, 너까지 이럴래?
야, 반호우!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삐 소리 후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술을 얼마나 마신 거야?
언니
진짜 필요 오빠랑 이렇게 헤어질 거야?
아직 많이 좋아하잖아
그냥 사실대로 다 얘기해, 어?
오빠도 이유를 알면…
내가 미래를 본다고 어떻게 말해
계속 보인다고
계속 봐도
걔 미래엔 내가 없다고
미래에서 딴 여자랑 결혼하는 거 봤다고
그걸 어떻게 말하냐고
내가 봤어
보인다고
은정 선배라는 사람?
그 사람이랑 결혼하는 거 봤다고 했지?
그냥
그냥 이렇게 헤어지는 게 나아
가자 들어가자
사실 처음엔 안 믿겼어
내가 미친놈이다
내가 너무 영화를 많이 봤다 내가 미친놈이지, 그랬어
그래서 너한테 직접 듣고 싶어서
그렇게 널 찾아갔는데도
넌 끝내 나 안 만나 주더라
이러다가는 내가 죽을 거 같아서
그래서 널 이해해 보려고 만든 게 '하루'야
근데 영화 만들면서
어느 순간 진짜 믿겨지더라
'봤어'라고 했던 네 말
계속 나한테 입 맞추고 울던 거
그게 정말 믿겨지더라고
맞아
네가 말한 거 다 맞아
근데 지금 와서 그게 무슨 소용이야?
우린 이미 헤어졌는데
미래 보는 거 때문에 차민후랑 사귀는 거면…
그건 네가 상관할 일 아니야
차민후한테는 왜 말했는데?
이런 계약서까지 쓰면서 나한테 하지 못했던 말을
왜 차민후한테는 하게 된 건데?
그러게
네 말대로 나도 그게 궁금하네
넌 내가 왜 이제서야
왜 3년 만에 돌아왔는지는
안 궁금해?
"제우기획"
안녕하세요
- (민희) 오셨어요? - (예술) 응
나 알고 있었어
너 미래 보는 거
'봤어'라고 했던 네 말
계속 나한테 입 맞추고 울던 거
그게 정말 믿겨지더라고
로케 장소는 다 추려졌어?
아, 네
시안에 맞춰 로케 장소 선정했습니다
대여 스케줄 가능한 곳 메일로 보내 드릴게요
현장 체크하러 가자, 따라와
여기 서서 보면 모피스 차가 얼마나 많이 달리는지
한눈에 보이지?
하, 한눈에요?
하나도 안 보이는데요?
아
그냥 그렇다는 거지
아…
유원지, 마트, 백화점
틈틈이 체크하면서 다녀
장소, 연령, 성별에 따라
자동차 취향이 다 나오니까
그게 다 데이터가 되는 거야
팀장님은
이런 데 어떻게 아세요?
참 좋네요
조용하고 사람도 없고
필요리 감독하고
무슨 일 있었어?
저희 비밀 유지 조항에 대해
양해를 구해야 될 거 같아요
필요리 감독님이
저희 계약서를 봤어요
그리고
제가 미래를 본다는 것도 다 알고 있더라고요
그걸 알고 있었다고?
많이 놀랐겠네
안 놀랐다면 거짓말인데요
근데 막상 다 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
너 그럼 필요리랑
네가 본 미래 때문에 헤어지자고 한 거야?
아…
뭐, 그렇죠
그럼 너 나랑도 안 좋은 미래를 보면
헤어지자고 하겠네?
걱정 마
나랑은
안 좋은 미래를 볼 일 절대 없을 거니까
그렇게 안 만들 거야, 내가
감사합니다
먹어
네
드세요
괜찮아?
저기, 감독님 식사하러 안 가세요?
저, 요 앞에 뼈해장국집 오픈했다는데
너희들끼리 먹고 와
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감독님, 뭐 포장이라도 해 올까요?
안 먹어
아, 그러면 저기 건너편에서 초밥 어떠세요?
콜?
됐어
아, 그러면 그, 좋아하시는 샌드위치라도 말씀해 주시…
안 먹는다고, 됐다고
넌 그렇게 눈치가 없어서 감독 입봉 하겠냐?
아이, 진짜
아, 거기서 감독 입봉 얘기가 또 왜 나와요
아, 진짜
수정고 나왔어요
나중에 봐 주세요
다녀오겠습니다
지영이 많이 아프다
너 내 딸 울리면
내가 참지 않아
지영이 내일 모처럼 스케줄 없다고 하니까
너 오지영이지?
아, 깜짝이야
아, 뭐야, 귀, 귀신이야, 뭐야
어, 나 이번엔
맞춤법도 안 틀리고 띄어쓰기 잘했는데
뭐, 뭐지?
차 마셔라
뭐야?
이거 내 핸드폰 아니야?
이런
아빠가 딸을 위해 노력을 안 하니까 그렇지
너 상처받을까 봐
내가 일부러 쓸데없는 노력을 안 하고 있는 거야
아빠
오빠가 만나는 여자 얘기하지?
그 여자 봤어?
으응
나 그 여자 알아
진짜?
어떤 사람이야?
씁, 민후가 눈이 높으니까 웬만한 여자는…
성격 되게 안 좋고 일은 더럽게 못하고
표정 막 뚱하고
이쁘구나?
내가 더 예쁘거든!
아이, 근데
오빠 정말 그 여자랑 같이 있으면 괜찮은 거 맞아?
아니, 오빠 말로는 걔랑 있으면 증상이 없어진대
그거 확실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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