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200 lines.
자 막 : 우 아 름
Modify by Blue-Bird™
콰지모도 이야기를 읽어 보셨을 거예요
노트르담 성당의 괴물 같은 종지기 말입니다
아니면 모를 수도 있겠군요
중세 프랑스 이야기 따위는 이제 아무도 안 읽으니까요
그래도 걱정 마세요
이제 진짜 콰지모도 이야기를 들려드릴 테니까요
13세기 프랑스는 개판이었다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역병과 가난 고문실의 시대였거든요
종종 위험한 물건으로 사람을 찔러대는 곳이었죠
물론 아내가 지겨워지면 그냥 팽개칠 수 있는
국왕이라면 다르겠죠
혹은 신도들이 신께 바칠 제물을 믿고 맡기는 교황이든가요
이 강력한 진상들 사이에 끼는 건 그 누구도 바라지 않을 텐데
콰지모도가 바로 그 자리에 놓이고 말았죠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면 있어선 안 될 자리에요
솔직히 이제 그는 끝장난 거죠
그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콰지!
콰지!
콰지, 콰지! 콰지, 콰지!
콰지! 콰지!
이런 망할! 너 어디 아파?
빨리 가자, 늦겠다
늦긴 왜 늦어
종탑에서 자라면 눈 감고도 아는 게 시간이야
그놈의 종탑 얘기
- 그래 - 천천히 가
- 이젠 천천히 가라고? - 그래, 천천히 가
- 늦는다고 난리더니 - 나란히 걷자, 친구처럼
좋은 아침이잖아
봄기운 완연하고 꽃도 피기 시작하고
공기에는 흙냄새와 깨끗한 빨래 냄새
어쩌라고 그렇다면 그런가 보지
왜 이리 까칠해?
꼽추 자식
네 문제가 뭔지 알아?
왕조롱박만 한 지방 덩어리가 등에 붙어 있는 거?
아니지 인류애를 포기해서 문제야
넌 사랑을 포기했어
뒤샹, 가져 본 적 없으면 포기할 것도 없어
내가 점쟁이는 아니지만
올봄엔 나의 꼬마 친구에게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 같아
- 못난이! - 괴물!
안녕하세요
교황 주간이구나!
"축복의 교황 주간!"
'새 왕비의 대관식'
신나는 시간이겠군
교황 당첨권 더 사라고 나중에 일러 줘
무슨 소리야, 돈 낭비하지 마 그런 거 다 뻥이야
누군가는 당첨되겠지 내가 될 수도 있잖아
교황님께 고해할 기회야
- 뒤샹, 헛소리 작작 해 - '크루아상' 있어요!
'크루아상' 먹을래?
아니
- 크루아상이야 - 싫어
- 크루아상이잖아 - 싫어
그럼 크루아상?
싫다고!
크루아상 둘요
안 먹는다니까
둘 다 내 거야
거기! 똥이나 먹어라, 등신!
안녕하세요, 경관님
크루아상 있어요
남들이 뭘 던지면 몸을 숙여야지
- 이미 숙인 몸이잖아 - 맞는 말이네
"피에르 - 클로드 뒤샹"
오늘도 몸 바쳐 일해 볼까?
네 죄를 네가 알렷다!
안녕, 파스칼
왔구나! 좋은 아침, 뒤샹
좋은 아침, 콰지
스테판, 데이트 어땠어?
끝내줬지!
아주 낭만적이었다고만 해 둘게
- 짓궂기는 - 그러게
마티스, 별일 없지?
신이나 만나러 가라!
아냐 그 정도로 안 아프잖아
또 지긋지긋한 월요일이군
응
콰지, 늦었잖아
안 늦은 거 다 알거든?
맞다, 깜빡했네 넌 종탑에서 자랐지?
그래 난 진짜 종탑에서 자랐어
이제 말대답도 하시겠다?
- 가끔 쟤 때문에 돌겠어 - 흥분하지 마
이것들이 월요일부터 사람 성질 건드린다 이거지?
그 쭉쭉이 네가 만들었다고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본데
여기서는 너도 그냥 부품일 뿐이야
주제 파악해, 꼽추
적당히 해, 뤼시앵
콰지가 이거 다른 데 가져가면
폐하께서 싫어할 텐데 예를 들어 '에스파냐'라든가
미셸!
- 왜 당하고만 있어? - 나도 몰라
- 당하고만 있지 마 - 알았어
멍청이들, 얘는 미셸이야 새로운 실험 대상이지
앞으로 몇 주간 얘 고문하면 돼
내려가, 땅꼬마
안녕, 작은 친구네
- '봉주르' - '봉주르'
'봉주르'
이번에는 살살 해 이달에만 벌써 세 번째잖아
팔 떨어져 나가지 않게 조심 좀 하고
- 걱정 마 - 그런 적 없어
좋아, 다시 일들 해
아, 거시기 구멍에 불개미 더 넣어 봐
좋아, 미셸 고문당할 준비 됐어?
- 당연하지! - 그래, 올라가
- 그렇지 - 나쁘지 않은데
- 편하게 자리 잡아 - 이거 좋네!
- 다리는 안으로 - 됐어
세상에 발이 끝까지 닿지도 않아
- 자 - 이제 됐어
팔을 이렇게 위로
그렇지
- 어때, 괜찮아? - 그럼
천천히 시작할게
고문실 일은 처음이야?
응, 요리 학교 학비에 보태려고 하는 거야
아, 셰프! 멋지네
- 그래 - 너무 꽉 조여?
아니, 맘껏 조여도 돼
할 수 있다는 태도 아주 좋아 맘에 들어, 미셸
이런 일에 돈을 받는 게 이상해
원래는 진짜 이단자들이 실험 대상이었는데
그 사람들은 뭐든 아프다고만 해
- 맞지? - 이단자들이란
- 이단자들 - 이단자들
- 괜찮아? - 응
처음 할 때는 몸이 놀랄 수도 있어
괜찮아
곧 교황 주간인데 재밌겠지?
아, 또 시작이네
- 얘도 교황 팬이야 - 교황 주간 좋지
이렇게 아름다운 날에 와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코르넬리우스 교황님을 대신하여...
여러분의 면죄부에 대한 정성 감사드립니다
신께서 살피시어 모두 구원받으실 겁니다
그럼 이제 악령 쫓기를 보시겠습니다!
교황님께서 직접 하시겠습니까?
뭔 소리야, 클로드
저 모자란 것들이 바라는 대로 해 줘
부디 주의 평화로운 손길이 모두에게 닿길 기원합니다
교황님께도요
이제 토막 내
주세페 형제님
감사합니다, 추기경님
사라져라 이 사악한 악마여!
자리 좀 바꿀래?
안 돼, 안 돼! 하지 마요!
안 돼!
다음 주에 갈 곳은 어디야?
프랑스요
프랑스인들 더러워 냄새나고 쓰레기 먹는단 말이야
왕족들은 자기들끼리 결혼하질 않나
죄다 손가락이 11개에 계속 피를 흘려대
다들 더러워 죽겠어요
프랑스 왕 기 자식 잘난 척하는 거 못 봐 주겠어
날짜 미뤄
새 왕비 대관식에 맞춰 잡은 일정입니다
새 왕비?
첫 아내와의 이혼은 안 된다고 했는데
죽였습니다 머리를 좀 굴렸더라고요
이번에는 영국인 사촌과 결혼했어요
이 결혼으로 프랑스와 영국 간 강력한 연합이 형성될 겁니다
그럼 봐주기가 더 힘들어지겠네
죽어라, 이 사탄!
이런 망할! 이거 안 지워진단 말이야
있잖아 침대 농담 들어 봤어?
아니
아직 안 했으니 못 들어 봤지
있잖아 과자 농담 들어 봤어?
아니
다 부서져서 없어
경비병!
이 광대를 기름에 넣고 끓여라
아뇨, 싫어요!
- 안 돼요, 하지 마요! - 이리 와
안 돼!
좋은 아침입니다, 폐하
아침 식사는 론 계곡의 포도주와 벨롱에서 온 신선한 굴입니다
우리 예쁜이의 굴은 어디서 왔을까?
폐하, 오늘 일정이 아주 빡빡합니다
이런
안녕하십니까, 왕비님
좋은 아침, 앙리프랑수아
계속 말씀드리자면
세금 징수원들과의 봄맞이 세금 인상 회의가 있습니다
교황님을 맞이하는 준비도 해야 하고요
코르넬리우스?
고르곤졸라 냄새 나서 완전 싫은데
폐하, 교황이 싫으시다면
신도들의 세금을 3배로 인상한다고 교황 조서를 날조하는 건 어때요?
분노한 백성들이 교황이 오자마자 쫓아낼걸요
저것 좀 봐, 앙리프랑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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