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y in the Striped Pyjamas
The first 200 lines.
"유년기는 이성의 어두운 시간이 자라나기 이전에"
"소리, 냄새, 시각으로 재단된다, 존 베처먼"
"존 보인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함"
계속 가! 계속!
계속 가! 빨리!
계속! 얼른!
가!
- 안녕, 브루노 - 안녕, 브루노
- 우리 아들 왔니? - 뭐 하는 거예요?
- 축하 파티 - 축하 파티요?
아버지가 진급하셨어
- 높은 자리로 올라가셨지 - 진급이 뭔지 알아
그래서 파티를 한단다
계속 군인인 거 맞죠?
그래, 우리 귀염둥이 더 중요한 군인이 되셨지
더 신나는 소식은
아버지가 직접 말해주실 거야
이사요? 어디로요?
시골
한참 멀잖아요 카를, 레온, 마르틴은요?
섭섭하겠지만
당분간 친구들과는 헤어져야 해
어차피 새 친구 생겨
- 맞죠? - 그렇고말고
새 친구가 잔뜩 생길 거야
떠나기 전 아침에 친구들 불러서 놀도록 해
네 이야기책에 나오는 모험이라고 생각해
최고의 집이었는데
새집은 더 좋을지 누가 알아?
정원도 있대
브루노, 군인으로 살려면 이것저것 마음대로
선택하기보단 의무를 지켜야 해
나라에서 어디 가라면 가야 한다
물론 가족이 기쁘게 따라가 준다면
떠나는 군인의 발걸음이 훨씬 더 가볍겠지
브루노 볼 때마다 쑥쑥 크는구나
겨우 일주일인데요
아마 내가 점점 쪼그라드는 거겠지
너희 둘은 베를린 떠나는 소감이 어떠냐?
엄마와 아빠가 좋다고 하시니 저도 좋다고 생각해요
우리 천사들, 착하지? 먹을 것 좀 나눠드려
히틀러 만세!
축하하네
- 정말 위풍당당하죠? - 그렇고말고
네가 아주 자랑스럽구나
뭐랄까
어렸을 때 연극 의상 만들어 줬던
내 덕분이 아닐까 때론 생각한단다
- 군복을 퍽이나 동경했지 - 여보
여전히 우쭐한 기분이야?
이 군복의 의미를 알고서도?
어머니, 파티잖아요 우리 망치지 말죠
내가 망친다고?
조심하세요
공공연히 의견을 말했다간 곤욕을 치러요
얼마나 오래 못 보게 되는 거냐?
전쟁에서 이길 때까지겠죠
그럼 머지않았네
브루노
이제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란다
- 안녕 - 잘 가
이제 잠자리에 들 저희를 지켜 주심에 감사드리나이다
이 밤 내내 지켜 주시고 믿음을 가르쳐 주소서
어린이와 병자와 가난한 자에게 더욱 축복을 내려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나니 저희 가족을 보살펴 주소서
아멘
얘들아, 봐라 저길 봐
우리가 살 집이야
난 용무가 있어 금방 갔다 오지
어떠니?
근사하잖아
방을 고르렴 마리아 불러서…
짐 푸는 걸 도우라고 할게
어때, 마리아? 새집 말이야
제가 뭘 알겠어요
정을 붙여야 진짜 집 같을 거예요
누구야?
아버지 부하 병사 아닐까요?
인상 쓰고 있었어
원래들 그렇잖아요?
우린 왜 소곤거릴까?
그러게요
- 누구랑 논다고? - 농장 아이들이요
농장? 엄만 못 봤는데 그것도 주렴
제 방에서만 보여요
아이들이 있다고?
- 꽤 있던데요 - 잘됐구나
같이 놀아도 돼요?
왜 안 되겠니?
일단 어떤 애들인지 알아보고요
좀 이상해요
애들이 이상해?
- 농부들도요 - 어떻게 이상한데?
죄송합니다
채소를 가져왔어요
거기 둬요
짐 전부 풀었니?
위층 가서 마저 해라
감사합니다
브루노
- 이상하다고 했잖아요 - 누가?
농부들이요 파자마를 입고 다녀요
아, 브루노! 널 보려고 왔다
아주 도움이 됐네
- 이따 보지 - 네, 사령관님
들어와
앉거라
어떠냐?
저런
집에 가고 싶어요
여기가 집이야
가족이 있는 곳이 집 아니냐?
적어도 마음은 열도록 해 봐
- 약속하는데, 곧… - 농부들이 왜 파자마를 입죠?
제 방 창문에서 보여요
사실은 말이다 그 사람들은…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지
누가 농장이라고 했지? 마리아가?
아뇨 농장 맞잖아요, 네?
맞아
아빠 새 일자리와 관계있어요?
아버지는 우리 조국과 너한테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만 알면 돼
더 좋은 세상에서 자랄 수 있도록 무척 애쓰고 있단다
하지만 아빠는 농부가 아니라 군인이죠
주방 정리하는 걸 마저 도와줄래?
어쨌든 농장 애들이랑은 놀아도 되는 거죠?
아마 안 될 거야
네가 말했듯 그 애들은 좀 이상하잖니
너와 다르지
걱정 마 새 친구들 찾아 줄게
농장 애들은 말고
멀리 떨어져 있다더니?
멀잖아
창문에서 보일 줄 어떻게 알았겠어?
주방에도 한 명이 들어왔었는데?
브루노 도련님 오늘은 좀 어때요?
지루해
보름이 다 되도록 똑같은 말만 하시네요
- 진짜 그래 - 나가서 노세요
- 누구랑? - 글쎄요, 그레텔 아가씨?
그럼 혼자 노세요
그러려고 하잖아
이건 확실하죠
울상만 짓고 있으면 행복은 절대 안 찾아와요
- 뭐 하니? - 탐험이요
뒤뜰은 출입 금지라고 말했잖아
- 앞뜰을 탐험해 - 전부 살펴봤어요
- 그럼 다른 걸 해 - 어떤 거요?
일단 들어와 같이 생각해 보자
오늘은 뭘 했지?
- 어제랑 똑같아요 - 뭘 했는데?
- 그저께랑 똑같아요 - 탐험을 했잖아
- 탐험이 좋아요 - 어디 갔었지?
뒤뜰 보고 싶었는데 엄마가 못 가게 했어요
뒤뜰?
절대 안 되지
친구들이 보고 싶겠구나
학교마저 그리워요
네가 그런 말을 할 줄이야
- 조금만 참아라 - 진짜요?
너희 둘한테 붙일 가정교사를 불렀다
리스트 선생님이 일주일에 두 번 올 거야
이제 학교엔 안 다녀요?
학교가 여기 오고요?
낡은 자전거 타고 온다더라
안녕, 꼬마 아침 잘 보내고 있어?
- 뭐 부탁해도 돼요? - 그래
예비 타이어 있어요?
낡은 트럭 타이어 같은 거요
예비 타이어가 딱 하나 있는데
마인베르크 중위님이 늘 끼고 다니셔
- 그거 쓰신대요? -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지
못 알아들어요 겨우 8살이거든요
누난 12살이잖아 어른인 척 굴지 마
타이어는 왜?
- 그네 만들게 - 그네?
재미있겠네
거기!
당장 튀어 와
빨리!
뒤뜰 별채로 데려다줘
타이어 하나 고르면
어디든 가져다줘 알아들었나?
꼬마, 뭘 미적거려?
이건 어때?
엄마 어디 있어요?
나가셨지
- 언제 와요? - 곧 오실 거다
걱정 마라
피 많이 흘려서 죽을 거예요
안 죽어
- 병원 가야 해요? - 아니, 살짝 베인 거야
참을 수 있잖아
그렇지
아프지 않아
이름이 뭐예요?
파벨
몇 분 동안 앉아 있거라
다시 걸어 다니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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