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antango

Satantango (Sátántang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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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antango (1994) (1080p BluRay x265 Silence)
A Commentary by club706
체론 | 2019 4K 복원판 | 7:19:08 | 수정: 맞춤법, 줄바꿈, 문장부호 정리, 지나친 줄임말 풀어쓰기, 오탈자, 느낌표/말줄임표 제거, 이해가 되지 않거나/어색한 문장/단어 수정, 싱크 전반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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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ay
1080
x265
Published on: 2023-01-15
Downloads: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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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200 lines.

추수가 끝나고 들불에 그을린 벌판에 가을장마가 쏟아지면

논바닥에는 물길이 생기고 마을은 섬으로 모습을 바꾼다

아직은 가을장마가 시작되지 않은 10월의 어느 아침

푸타키는 종소리에 잠을 깼다

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외로이 자리한 예배당은

종이 없기도 하거니와 탑 전체가 전쟁 중에 파괴되었었다

종소리가 닿기에는 예배당과 마을은 너무 멀었다

그들이 온다는 소문

왜 일어났어?

아무것도 아냐 더 자

내 몫을 가지고 오늘 밤 떠날 거야

늦어도 내일은

내일 아침에는

- 나쁜 꿈꿨어? - 응

꿈에서 난 방에 앉아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창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

겁나서 창문 열 생각은 못했고

커튼 사이로 살짝 내다봤어

문고리를 잡으려 하는 남자 뒷모습만 겨우 보였어

소리 지를 때는 입도 보였는데 무슨 말인지는 알 수 없었어

면도하지 않은 얼굴에

눈은 유리처럼 맑았어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었는데 소리가 나지 않았어

그때 창문 너머로 핼릭스 부인이 씩 웃고 있었어

씩 웃을 때 어떤 모습인지 당신도 잘 알지?

그냥 안쪽을 쳐다보더니 사라지더라

아까 그 남자가 문을 마구 차서 당장이라도 부서질 것 같았어

난 찬장으로 달려가 서랍을 열었는데, 잘 안 열렸어

그때 문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고

복도로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어

서랍을 부수고 간신히 칼을 꺼낼 수 있었어

그 남자가 내게 다가왔어

그런데 갑자기 식탁 밑으로 기어들어 가더군

울긋불긋한 냄비들을 사방으로 집어 던졌어

그때 갑자기 발밑의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부엌 전체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마치 자동차처럼

- 나 종소리 듣고 깼어 - 어디서? 여기서?

두 번 울리더라

- 우리 미쳐가나 보다 - 아냐

오늘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어

남편이야, 확실해

숨어

내가 말한 대로 확실히 했어?

짐 꾸려, 빨리

우리는 오늘 밤 떠나는 거야

옷이랑 신발, 코트, 라디오 전부 챙겨

오늘 밤 사라지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 알아들었어? - 당신 미쳤어 대체 무슨 얘기 하는 거야?

크레이너와 얘기 끝났어 오늘 밤 돈을 챙겨 떠나는 거야

그 돈을 팔 등분 해버리면 영원히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어

다른 사람이 알면 어쩌려고? 핼릭스네랑 교장이랑 푸타키는?

넌 그냥 내 말대로 해, 남 좋은 일 시키려고 일 년 동안 고생한 줄 알아

내가 그 사람들을 지옥에 보내버려도 그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모를걸?

이제 우리는 농장을 살 수 있다고

- 당신 미쳤어 - 왜 그리 말을 못 알아들어?

지팡이를 저기 두고 왔다

어서 가

슈미트, 안에 있나?

너 돈 갖고 달아나려고 했어?

네가 그럴 줄은 몰랐는데

내가 설명해줄게

- 크레이너도 같이 하는 거야? - 반반씩

이제 어떡할 거지?

어떡하냐고? 너도 엮이게 된 거지

밤이 되길 기다렸다 떠날 거야

무슨 말이야?

몫을 셋으로 나누자는 거야

일을 망칠 생각은 마

내가 부탁하고 싶은 건 네 몫을 빌려달라는 거야

잠깐만이야 일 년 정도

우리가 정착할 곳을 찾을 때까지만

지금 장난하는 거야?

여기를 떠나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

남은 인생 전부를 이곳에서 썩고 싶지는 않아

그냥 달라는 게 아니라 빌려달라는 거야

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일했어

그런데 지금 내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군

- 나를 못 믿겠다는 거야? - 당연하지

넌 크레이너와 한편이야

돈 전부를 갖고 떠날 거라고 하고

그런데도 내가 널 믿을 수 있을까?

- 다른 사람들은 어때? - 내가 어떻게 알아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떠나자

크레이너에게도 같은 말을 했지 해가 진 후 사거리에서 만나

그런데 갑자기 왜 돌아온 거야?

가는 도중에 갑자기 생각난 건데 마누라를 두고 갈 순 없었어

그건 그래 좋은 여자니까

- 크레이너 가족은? - 그들은 북쪽으로 가려고 해

크레이너 부인이 거기에 목재소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나 봐

비가 오네

나도 들려

난 남쪽으로 가겠어 거긴 겨울이 여기보다 짧잖아

농장을 빌릴 거야

큰 마을과 가까운 곳으로

대야에 뜨거운 물을 받아서 종일 발 담그고 있고 싶어

아니면

초콜릿 공장의 경비원이 되거나

아니면 여자 기숙사학교의 수위도 괜찮을 것 같아

모든 기억을 잊으려 하겠지

매일 밤 뜨거운 물에 족욕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고

이 빌어먹을 인생이 어떻게 되는지 그저 지켜보는 거지

우리는 어디로 갈까?

어디로 가더라도 경찰에 잡힐 텐데

아마 우리 이름도 물어보지 않을걸?

- 주머니에 돈을 가득 넣어가야지 - 그렇지, 그게 중요해

양복은 짐에 넣고 거지처럼 움직여야지

- 당신이 상관할 일 아냐 - 뭐라고?

아무것도 아냐

조용히 해 그놈 깨겠어

뭘 기다리고 있는 거야? 돈을 나누는 게 어때?

어서

기다릴 수 없나 보지?

지금 나누자

걱정 마, 누가 네 돈 갖고 가지 않으니까

일단 크레이너가 나머지 돈을 갖고 올 때까지 기다려

간단히 하지

일단 네가 가진 것부터 나누고

사거리에서 나머지를 정산하자

가서 손전등 갖고 와

이게 있으면

더 잘 보일 테니, 내가 속임수 쓴다는 얘기는 못 하겠지

세어보자

다 됐네

슈미트 부인 안에 있어?

빨리 숨겨

저 여자 쫓아버려

저 여자가 이 집에 발을 들여놓으면 죽여버릴 거야

- 자네 부인이 한참 걸리네 - 내 이 년을

- 뭐라 그래? - 미쳤나 봐

이리미아스랑 페트리나가 길을 따라 이리로 오고 있대

아마 지금쯤 술집에 와 있을 거라는데?

아마 읍내에 도착한 것 같아

그들이 사거리에 있는걸 차장이 봤대

읍내에 있는 것도 봤다고 차장이 말했대

바로 우리 목전까지 온 것 같아

그 여자 성경을 읽더니 미쳤구만

- 하지만, 사실이면? - 그래, 사실일 수 있잖아

그들이 일 년 반 전에 죽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야

그런 것에 현혹되지 마 계략이야

혹시 샤니 호르고스가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던 건 아닐까?

- 그때 그 애가 우리에게 소식을 전했었잖아 - 일 년 반 전에 죽었어

내가 그때 수상하다고 얘기했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어

그 애가 우리한테 거짓말한 게 틀림없어

너희 둘 다 돌았구나

모든 게 변할 거야 두고 봐

이리미아스는 굉장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야

그는 지푸라기로 성을 만들 수도 있어

물론 그가 원한다면

말도 안 돼

- 내 계획을 망가뜨리고 싶어? - 그럴 생각 없어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 푸타키, 너 그 정도 분별력도 없어?

마을 사람들이 뭔가 의심하고 우리를 유인하려는 거야

- 난 술집에 가볼게 - 사실일지 몰라

멍청이들

어차피 이리미아스의 손바닥 안이야

너도 알잖아?

등신 같은 놈들

- 네가 안 믿는다면 - 여기서 꺼져

하지만 내 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가야 할걸

정 못 믿겠으면 네 부인을 일단 보내보자

그럼 돈은?

그건 원래 자리에 놓아두자

네 부인 믿지?

그럼 난 가볼게

들었어? 그들이 여기 왔대 남편이 당신들한테 전해주랬어

핼릭스 부인도 왔대

돈은 그냥 엿 바꿔 먹으라고 남편이 그랬어

그건 우리 돈이 아니니까, 어디 숨겨놓고 도망가야 한대, 다른 방법이 없어

이리미아스랑 페트리나도 보게 될 거야

난 이 모든 게 호르고스네 애가 꾸민 거란걸 알고 있었어

애초부터 이럴 줄 알고 있었어

- 당신도 우리랑 한 배를 탔어 - 나랑 같이 가보시지?

그럼, 우리도 가지?

결국 슈미트가 앞장서고 푸타키는 절룩거리며 뒤를 따랐다

푸타키는 어둠 속에서 지팡이에 의지해 조심스레 걸어갔다

투덜대는 슈미트의 목소리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 묻혔다

푸타키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되뇌었다

'늙다리, 걱정 말라고, 우리 앞에는 찬란한 인생이 있을 테니'

우리는 부활할 것이다

시계 두 개가 시간이 다르네

확실히 둘 다 맞지 않아 이쪽 것은 너무 느려

다른 시계는, 시각을 가리키지 않고 희망 없는 우리 상황을 가리키는 것 같아

쏟아지는 빗줄기 속의 가냘픈 나뭇가지라고나 할까

지금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잖아

빗줄기 속의 나뭇가지?

정말이지 넌 훌륭한 시인이야

- 여기 매점이 있을까? - 없을 것 같은데

무슨 일이십니까?

- 소환장을 받아서요 - 봅시다

글 읽을 줄 몰라요? 여기가 몇 층이에요?

- 2층이요 - 그냥 절 따라오시죠

신원확인 좀 해줘요

소환장과 신분증 좀 보여주시겠어요?

이거 작성하시고 뒷면을 읽어보세요

따라오세요

- 이리미아스? - 네, 접니다

거기 앉지

- 집시인가? - 아닙니다, 제 이름은 페트리나고요

- 페트리나? 어디 이름인가? - 루마니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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